결혼한지 1년 됐고 남33 여31 부부예요.
아이는 아직 없고요.
결혼하신 분들... 혹시 남편 분 귀 파주시나요?
제가 약간 결벽증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코*지나 손톱 잘라놓은거? 등등 보면 엄청 비위가 상하거든요.
지금 귀파준다 뭐한다 이런 글 쓰는 순간에도 비위가 상할 정도니까요. ㅠ
나이 먹을수록 조금씩 무뎌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예민한 편이에요.
(참고로 어렸을때 할머니나 엄마가 제 귀를 파주셨던 기억은 있지만,
반대로 저는 여태까지 다른 사람 귀를 파준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하다못해 엄마 귀도... 엄마 미안 ㅠ)
근데 신랑이 어느날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왜 나 귀 안파주냐고...
저 같은 경우는 샤워하고 나와서 필요에 따라 면봉을 닦아주는데
신랑은 결혼 바로 전까지도 엄마가 매번 귀를 파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그 부분도 깜짝 놀랐지만 그건 뭐 집마다 자라온 환경 등등에 따라 다를수도 있으니까 그려려니 해요.
(저희집도 오빠 한명 있지만 엄마가 오빠가 성인 된 이후로는 오빠 귀를 파주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근데 그 후로도 귀 안파줄거냐고 간간이 얘기 하길래, 난 못하겠다고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여태까지 어머님이 항상 파주셔서 그런진 몰라도 귀 안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스스로 파냐면서...
저희 거부반응에 약간 섭섭해하는 것 같았어요.
자기도 제 귀를 파주고 싶다며(전 그것도 싫거든요. 예를 들어 제 귀에서 더러운 거 나오면 오빠가 저한테 정 떨어질까봐 ...)
다른 부부들 보면 귀 파주고 하는 것들이 다 자연스러운 것들인데
자기도 그냥 평범한 부부처럼 살고 싶다고 ㅠ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어쨌든 다들 남편분들 귀 파주고 하시는지 그게 정말 궁금해요.
제 딴엔 좀 심각한 고민이거든요.
여자들은 머리카락으로 가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남자들은 귀 안이 훤히 보이잖아요.
일부러 보려고 한 건 아니지만 귀 안이 엄청 지저분한 사람들 종종 봤었고
그때마다 아니 가족들이 신경을 안써주나? 왜 얘기를 안해주고 저렇게 되도록 방치(?)해두지?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 눈에도 오빠가 그렇게 비춰질지 모르니까요.
* 참고로 신랑도 저에게 엄청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편이고, 저도 애교 많은 편이라
여태 4년동안(연애 3년 포함) 싸우는 일 한번 없이 알콩 달콩 잘 지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