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외국 사는, 아직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여자에요.
지금 사는 곳 근처에 바로 5분 거리에 어머니가 살고 계세요.
진짜 이혼하고 싶고 더이상 참고 있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자잘자잘한 얘기들은 다 생략하고 굵직한 것만 쓸게요.
결혼한지 6개월 만에 시어머니께서 저한테 쌍욕을 날리더군요. 정말 뭔뭔년 다 찾아가면서.
그 일 있고 문자로 사과받고 저는 한국 나가서 있다가 저희 부모님과 같이 들어오기로 돼 있었어요
욕한 일로 따지려고 들어오시려던 게 아니고,
한번도 친정부모님이 제가 결혼해서 사는 곳에 오시지를 못해서 어렵게 시간내서 신정때 오시기로 돼 있었고 시어머니도 알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들어가기 일주일 전쯤
시어머니가 남편이랑 제 얘기를 하다 다투고서는 저한테 진짜 몰상식한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또 술을 드신 건지 오타 남발의 니 시어머니 그만하겠다 둘이 잘 살아봐라 니가 싫다 등등
전 그 문자를 보고 너무 열이 받아 답장은 하지 않고서 부모님 비행기표를 취소했습니다.
우리 부모님 보시고도 몰상식한 말들만 퍼부어대며 난리치실 것 같아 무서워서 부모님께 얘기하고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서 이상하게 행동하는 남편과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인 시어머니에게 오만정이 다 떨어져 이혼해야겠다 결심하고서 짐 싸려고 혼자 들어왔고, 어머니와 단둘이 만났는데, 어머니가 저에게 사과를 하시더라고요
전에 욕했던 것부터, 그런 문자를 보낸것까지 다 자기가 생각이 짧았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땐 자기도 어쩔 수 없었다고, 너무 화가 나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제가 그랬습니다. 저한테 무슨 불만이 있어서 표출하시려면 우리 부모님 왔다 가시고 나서 해도 되지 않았냐고, 나한테 그렇게 행동하는 것보다 우리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본인이 부모님께 사과를 하고서 다시 초대를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래도 조금 상식이 통하는 분이구나 생각했어요 .
제가 먼저 사과하시라고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혼자 먼저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저도 어머니께서 저희 부모님께 직접 전화주시고 하면 부모님도 덜 걱정하실 것 같아 알겠다고 했고요.
그러고도 좀 짜증나게 말 내뱉고 이런 게 있었지만 걍 꾹 참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약속을 했죠. 당신 어머니가 본인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 부모님께 사과하시게 하라고, 본인이 말씀하신 거 지키게 하라고. 남편도 당연히 알았다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합디다.
그리고 어제 남편이 시어머니랑 싸웠는지, 시어머니가 저한테 밤 12시 넘어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뭔가 싶어 전화를 받았더니, 본인은 왜 우리 부모님한테 사과를 해야 하는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요.
대화내용 쓸게요.
어머니 - 너는 사과하라고 얘기하는데, 나는 내가 니네 부모님한테 왜 사과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전화를 할 수는 있어도, 좋은 마음으로 해야지 나쁜 마음으로 하면 되겠니? 그날 내가 너한테 우리 사이가 좋아지면, 나아지면 그때 니네 부모님을 초대하고 하겠다고 얘기했지 사과하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
저 - 그런 말씀보다는 저희 부모님께 사과하시고 초대하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어머니.
어머니 - 글쎄, 난 그렇게 말한 기억도 없고, 너와 나의 일인데 왜 니네 부모님을 끌어들여서 내가 왜 니네 부모님한테 사과해야 되니?
저 - 제가 그날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어머니께 그런 문자를 받고 어떻게 우리 부모님을 모시고 오냐고요. 저한테 불만이 있으면 우리 부모님 왔다 가시고 나서 했어도 되지 않냐고, 제가 우리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그건 내가 경솔했다고, 사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머니 - 그러니까 그렇게 말한 기억은 없고, 그건 너와 나의 일인데 왜 니네 부모님을 끌어들이는 거냐고.
저 - 저는 어머니께서 사과하신다고 하셔서 받아들인 거거든요. 그래서 오빠와도 좋게 얘기를 끝냈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오빠에게 전한 거예요.
어머니 - 그래.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지. 그날 니가 너무 표정이 안 좋았으니까.
저- 그러면 그때 어머니께서 사과하겠다고 말씀하신 건 제가 오해한 거예요?
어머니 - 글쎄 왜 우리 가족일에 니네 부모님을 끌어들여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니네 부모님은 사돈일 뿐이지 나한텐 내 가족이 아니야. 내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왜 가족 일에 끼냐고.
저 - 저한테는 저희 부모님이에요. 그래서 사과 못하신다고 하시는 거예요?
어머니 - 그러니까 난 그날 사과하겠다고 말한 기억이 없어. 너랑 나랑 사이가 좋아지면 너희 부모님 초대도 하고, 서로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자는 거였지,
저 - 어머니 그날 그렇게 말씀하신 적 없고요, 그냥 화장실 다녀오셔서는 바로 사돈께 사과드리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어머니 - 글쎄 그러니까 나는 내가 니네 부모님핝테 뭘 잘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이건 너와 내 일이지.
저 - 제가 어머니께 먼저 사과하시라고 말씀드린 것도 아니고 어머니께서 먼저 사과하겠다고 말씀하셨다니까요.
이때 제가 흥분해서 조금 목소리가 높아져서 남편이 자다 깼는지 전화기를 뺏어서 그만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 뒤로 어머니께 한번 더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고 그 뒤로 오늘은 연락이 없으시네요.
제가 저 통화에서는 말대답도 하고 좀 대들었지만, 참고 참다 부모님 얘기에 화가 나서 그랬습니다.
저 어머니께 잘하려고 노력했고 이 일가친척도, 친구도,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외국에서 어머니를 우리 엄마다 생각하고 살자고 결심하고 온 외국행입니다.
어머니 생신날 생신상 직접 차려서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어머니께 차려드리기도 했고 꼬박꼬박 일주일에 몇번이고 만나오면서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쓰지 않은 것 외에도 진짜 기가막히고 분통 터지는 일들이 있었지만 읽으시는 분들 지루하실까 적지 않겠습니다.
쌍욕도 모자라서 이젠 거짓말에 말바꾸기에... 정말 지치고 힘든 결혼생활이네요.
남편과도 좋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그 중간에서 보인 남편의 행동들에 큰 실망을 해, 이미 남편과는 무늬만 부부가 되어 있습니다. 남편은 이혼하자는 저를 붙잡고자, 이제와서 시어머니께 "장인어른 장모님께 사과해라. 얘한테 전화하지 마라. 놔둬라" 하면서 쉴드 쳐주고 있지, 전에는 그냥 시어머니 아들이기만 했습니다, 제 남편이 아니라요.
그래도 어머니께서 지난 잘못을 뉘우치시고 사과하시면 시간이 내 기억을 흐려지게 만들어주겠지, 노력하며 살아봐야지 하면서 하루하루 참고 또 참고 또 참으며 생활해 왔습니다.
제가 정말 저 시어머니에게 '사돈 죄송합니다' 이런 사과하기를 바랐을까요? 그냥 전화 한통 예의상이라도 전화 한통만 했다는 것만 보여주시면, 제 걱정하시며 지내실 부모님의 마음의 짐도 덜어드릴 수 있을 텐데 하며, 사과하겠다고 얘기하시는 어머님을 보며 '그래도 그렇게까지 비상식적인 분은 아니구나' 생각하고 다시 잘 살아보자 마음 먹었던 겁니다.
있지도 않은 일들, 하지도 않은 말들을 꾸며내어 이 동네 사람들에게 제 욕을 하고 다니는 시어머니 상상만 해도 이제 분노가 끓어오릅니다.
어머니께 제 얘기 들은 누구는 저 보고 드세다, 싸가지 없다, 어린 애가 좀 참지 버릇없다 등등의 욕을 하는데, 제가 비정상이고 다른 사람들이 정상인 건지 많은 사람들 얘기 들어보고 싶어요.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