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소리가 들려요!!!!! ㅎㅎㅎ
남도의 꽃 복수초가 들려주는 봄의 소식
중부지방의 연이은 폭설 소식과 한파에도 불구하고 남도는 이제 따듯한 봄기운을 맞고 있습니다.
남도의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사는 복수초입니다.
남도에는 벌써 이렇게 복수초가 피었습니다. (복수초 설명보기: 네이버 백과사전)
설중 복수초를 찾아 나서는 사진사들이 많은 모양입니다만 남도에서 눈 구경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드니, 설중 복수초는 언감생심이겠지요…
며칠간 따뜻했던 남도에서는 봄기운을 잔뜩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날씨 환경이면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복수초를 찾아 나서게 마련이고,
저 또한 주말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사진을 찍는 회사 후배와 함께 여수 돌산으로 향합니다.
따듯해도 너무 따듯한 기운을 제대로 받으며, 복수초가 필 만한 곳을 찾아 나섭니다.
작년에 보아 두었던 첫 번째 장소는 겨우 꽃대만 올라와 꽃을 구경할 수가 없습니다
꽃대가 올라와 개화 하기 직전의 복수초
주변을 둘러보니 동네의 어느 분이 고로쇠 물을 받기 위해
고로쇠 나무에 수액을 받을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고로쇠 수액을 받기 위해 나무에 걸어 놓은 페트병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많은 분들이 고로쇠 수액을 드시기 위해 또 남도를 방문하시겠지요.
동네의 어느 분에게는 미안하지만, 고로쇠 수액을 한 모금 주인 허락도 받지 않고 마십니다.
달짝지근하면서도 나무향이 강하게 입안에 퍼집니다.
바로 이 맛 때문에 주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실례를 하였지요… (감사 드립니다)
물론 한 모금 한 뒤에는 다시 원상을 복귀해 놓았습니다.
다시 두 번째 포인트로 이동을 하기 전에 완전 새로운 포인트 개발을 위해
산을 해메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가시 덤불과 잡목이 뒤엉킨 길도 없는 산을 해메며, 복수초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아서 헤메 보지만
복수초는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여를 헤메다 복수초 코빼기도 보지 못하고,
또 다시 작년에 보아 두었던 두 번째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남도의 언 땅을 뚫고 화사한 자태를 자랑하는 2013년 첫 복수초
추운 겨울의 언 땅을 뚫고, 봄을 알리기 위해 화사한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복수초를 보고 있노라니,
방금 전 산을 헤메며 찾아 나섰던 피로가 말끔히 가십니다.
바위틈에 몸을 숨긴 녀석….
낙엽을 이불 삼고, 따듯한 봄 볕을 받으며 자태를 뽐내는 녀석…
가시덤불 속에 제 몸을 감추고 겨우 꽃만 보여주는 녀석들…
이런 모습이 남도의 봄 소식이 아닐까 싶네요.
여수 오동도의 동백도 개화되기 하면서 그 붉은 꽃잎을 피워낼 무렵의 남도의 산하에는
그렇게 봄이 성큼 성큼 우리들 곁에 와 있습니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변산 바람꽃과 노루귀를 비롯한
더 화사한 봄 꽃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복수초와 헤어집니다.
여수로 돌아오는 길, 푸른 바다도 봄 볕을 받아 더욱 푸르러 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봄을 상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