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판에 들려서 여러분들이 흔이 알고 계신 윤필주쌤이라던가 훈쌤이 나오시는 두 판을 즐겨보던 사람입니다. 그냥 보다보니 뭔가 아, 내 이야기도 쓰고 싶다!
해서 이렇게 조심스레 판을 써보는...![]()
판은 맨날 보기만 했지 써본적은 없는데다가 표현럭도 굉장히 부족한 편이라서 여러분들 입맛에 맛는 글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기만족 이라는게 있는 만큼 스스로 만족하면서 써보겠습니다!
뭔가 길게 내리고 싶지만 마우스 휠 내리기 손아프잖아요?ㅋㅋㅋ
그냥 시작할게요. 음슴체라던가 지금처럼 존댓말이 막 뒤죽박죽 섞여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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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 하다가 역시 첫만남이 먼저인가 싶어서 첫만남을 쓰려고 함.
이 선생님은 여름방학이 막 끝나고 학교에 갔을 때, 왜 새로운 선생님 소개하잖아요?조회시간에?
그때 처음봤음ㅋㅋㅋㅋ
처음 이미지는 안경 딱 쓰고 청바지에 셔츠 팔 걷어 올린 뭔가 굉장히 날카로워 보이는
(그래 솔직히 좀 싸가지 없어 보이는)그런 외모의 선생님이셨음.
뭔가 샤프해보이면서도 딱딱하고 그런.
근데 뭐 어차피 만날 일이 없는 선생님이길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2학기 보충 새로 신청하고 영어 보충 들으러 교실 옮겼는데 그 담당이 새로운 선생님,
위에서 말한 저 쌤이셨음ㅋㅋㅋ
솔직히 처음에 봤을 때 친구들이랑 성질 더러워 보인다고 수업이나 열심히 듣자고
그런식으로 장난치면서 이야기 했는데 왜 출석 부르잖아요?
애들 이름가지고 뭐 시덥잖은 하이개그를 날리시는거 ㅋㅋㅋ
시대를 너무 앞서간듯한 그런 개그.
애들 반응 싸늘하고 마지못해 웃어주는 그런분위기 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샤프하니 엄해보이니 그딴 이미지 다 날아감ㅋㅋㅋ그냥 미친듯이 웃었음.
보충 2시간동안 진행하는데 1시간 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음.
나랑 내 친구들 먹을걸 굉장히 좋아해서 보충 시작하기 전에 매점에서 과자며 음료수 이런거 막 사가지고 와서 쉬는 시간에 뜯어놓고 파티를 벌임ㅋㅋㅋ
내가 두번째 줄에 앉아있었는데 선생님이 내 바로 앞에 앉아있던 남자애랑 농담따먹기 하다가
과자먹는 우리들을 발견하고 말걸으심ㅋㅋ
"선생이 앞에 있는데 니들 입만 입이냐?"
이 말에 소심한 나는 괜히 쫄아서 콘0을 한주먹 집어서 선생님 손에 올려드림ㅋㅋㅋ
그러니까 막 활짝 웃으면서 에이, 받아먹자고 한 소리는 아닌데ㅡ잘먹을게, 이러면서 과자를 굉장히 맛있게 드셨음ㅋㅋㅋㅋ 그거 다먹고 우리가 새로운 과자 뜯으면 또 '아 나도 초코과자 좋아하는데'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계속 우리 식량 축냄ㅋㅋㅋㅋ
근데 그게 또 친해지는 계기가 됨.
그래서 우린 맨날 영어 보충 갈때마다 선생님 몫까지 과자 사서 가는게 버릇아닌 버릇이 됨ㅋㅋㅋ
이 선생님이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시는데 내가 쌤 드리려고 자판기에서 레쓰비 뽑아서 보충 들어감.
책상에 있는 레쓰비 보면서 계속 나한테
"레쓰비, 함께 하자는 뜻이죠. 나 커피 참 좋아하는데요. 그거 먹을거에요?"
계속 이러길래 ㅋㅋㅋㅋ수업 끝나고 드리려고 했는데 그냥 드림ㅋㅋㅋ
그러니까 막 머리 쓰다듬으면서 이뻐해줄게 이러심ㅋㅋㅋ
솔직히 초반 보충에는 별거 없었음.
그냥 쌤이랑 나랑 말그대로 조금 친한 선생님 제자 관계였음ㅋㅋㅋ그 이상 뭔가 알콩달콩하다던가 연애라던가 그런 징조는 하나도 없었음. 따로 연락을 하던 사이도 아니고.
근데 내가 저 위에서 말했던 내 앞에 앉아있던 남자애. 얘가 좀 중요함ㅋㅋㅋㅋㅋ
엄...얘 이름을 안경이라고 할게요 안경쓰거든ㅋㅋㅋ
그래 안경이랑 나는 보충 시작하고 나서 앞뒤에 앉아있으니까 선생님 과자 드릴때 같이 나눠주고 그랬음
내가 뭔가 막 남한테 퍼주는 걸 좋아해서 ㅋㅋㅋ그래서 친해지고 번호 교환하고 막 그랬는데
이게 연락을 하다가 보니까 애들이 썸??그런 걸로 몰아가는 거임ㅋㅋㅋㅋㅋㅋ
나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편이기도 하고 솔직히 내가봐도 썸인거 같기는 했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진심으로 안경이를 좋아했던 거 같지는 않음. 미안 안경아![]()
일단 안경이의 존재를 여러분들께 상기 시켜드렸으니!!
가장 큰 사건이 터진 건 추석??맞나??10월에 있는거 추석 맞쵸 여러분??
아무튼 그 추석 연휴 첫날에 선생님들한테 추석 잘 보내시라는 카톡 보내다가
카톡 목록에서 영어 보충쌤을 발견함.
보충 처음 시작할 때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애들한테 번호 뿌렸는데 나랑 내 친구 두명빼고 아무도 저장 안했던거 같음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카톡이나 보내볼까 하고
(이때 이 카톡방 쌤이 나갔는데 나 게을러서 카톡방 정리 안하는 사람이라 아직도 남아있음ㅋㅋㅋ)
[쌤, 추석 잘 보내세요!!]
이렇게 카톡을 보내고 답이 안오길래 완전 잊고 있었음ㅋㅋㅋ친척집에가서 친척들이랑 놀고 있는데
[ㅡ.ㅡ 번호불러]
이렇게 카톡이 온거임
그래서 내가
[뭐요, 저요??제 번호?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냈음ㅋㅋㅋㅋㅋ 아 그냥 카톡 식으로 쭉-써야겠다
쌤[ㅇㅇ 저장하게]
나[ㅋㅋㅋㅋㅋ010-0000-0000 저장하세요 ㅋㅋ 아 나 용돈 못받아서 쌤 커피 못사드려요ㅋㅋㅋ흥이다]
쌤[헐ㅋㅋㅋ넌 안경이랑 다른 명절이구나]
나[그러니까 가난한 학생한테 선행좀요♥]
쌤][안경이 돈 많이 벌었다드만 그놈한테 붙지그래]
나[에이, 걘 학생이고 선생님은 사회인이시고]
쌤[후후후]
나[뭡니까 그 기분나쁜 웃음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없죠 ㅋㅋㅋㅋㅋㅋ]
쌤[거기에 대꾸할 말이 없다, 너 아픈데 찌를래 임마?ㅋㅋ]
나[뭐 이런 휴일에 집에서 티비나 보고 계시나?]
쌤[친구들이랑 술 한잔 한단다 꼬마야]
어우 쓸라니까 끝도 없다. 저런 영양가 없는 대화 하다가 내가 영화 보러 간다고 술 적당히 드시고 들어가라고 하고 카톡이 끝났음.
열두시 다되서 영화가 끝났는데 카톡이 와있던 거임ㅋㅋㅋ쌤이였음
영화 재밌냐고 하는 카톡에 재밌었다고하니까 쌤이 본인도 한 번 봐야겠다고 하길래
혼자서 보냐고 불쌍하다고 그런식으로 내가 놀렸더니 '그럼 니가 같이갈래?혼자지ㅡ.ㅡ'
이렇게 답장이 왔었음ㅋㅋㅋ같이 봐드리고 싶지만 이미 봤다면서 막 장난치다가
집에가는데 내가 춥다고 추운데 아이스키림이 먹고 싶다면서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쌔앰♥]
이랬음.ㅋㅋㅋㅋ
아, 나 막 너무 사달라 그래서 돈뜯어 먹는 그런 여자로 보이는거 아닌가.....
장난이였어요 진짜로 사달라는 말은 아니였고ㅋㅋㅋㅋㅋ아 변명같다 ㅋㅋㅋㅋ
근데 저 카톡에 쌤이
[너 아무한테나 원하는거 말하고 하트 부치지?]
이러길래 내가 아니라고 내 하트 귀하다고 그렇게 말하니까 뻥인거 같다고 막 의심하심ㅋㅋㅋㅋ
진짠데!!!!!!!
그래서 내가 아무한테나 주는 하트 아니라고 막 그러니까 ㅋㅋㅋ
[헐 진짜?! 나한테 두번인가 하길래 능수능란한지 알았지.]
나 그런 사람아니야 이사람아!!!!!ㅋㅋㅋㅋㅋ다시 읽고 있자니 내가 무슨 꽃뱀도 아니곸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의지라고 막 그러니까
[의지가 넘 쎈데 이거.ㅋㅋㅋ귀엽네. 낼 00000으로 와라 오후에 아이스크림 사줄게]
(저 00000은 장소입니다 장소 특정 장소)
ㅋㅋㅋㅋ나 완전 당황함ㅋㅋㅋㅋ이선생님이 진심인가???하곸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꺼려지지 않음? 좀 친분이 있다고 해도 선생님, 그것도 남자 선생님이
농담으로 한 말에 진짜로 사준다면서 나오라고 하니까 뭔가 찝찝하고 그런거임ㅋㅋㅋㅋ
요즘 세상 무섭잖아요 솔직히 ㅋㅋㅋ
내가 당황해서 계속 진짜요?진짜? 이랬더니
[수업할때봤던 니 눈이 이뻐서 사주는거야. 다른 사람 오해하니까 말하지 말어. 나도 이게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멍청아]
솔직히 지금 이거 보면ㅋㅋㅋㅋㅋㅋ뭔가 보이는뎈ㅋㅋㅋㅋㅋㅋ
그때 이 메세지 처음봣을때는 그냥 암생각이 없었음. 아아, 확실히 선생님이 제자 뭐 사주는 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멍청한 생각 ㅋㅋㅋㅋ
그래요, 나 눈치가 없어요 애초에 그런건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ㅋㅋㅋㅋ
근데 역시 찜찜해서 내가 계속 다음에 사주시면 안되요?이런식으로 미루려고 하니까
일이 터짐
[내일 니가 내 말 듣고 나오면 고백하려고 했고, 아님 그냥 학생으로 대하려고. 너무 뜬금없네 이거 ㅋㅋㅋ]
나 이때 시험기간이라 손에 샤프 들고 있었는데 샤프 놓침ㅋㅋㅋㅋ아직도 생생함
손이 막 부들부들 떨리고 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날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김ㅋㅋㅋㅋㅋ일주일간 밥도 못먹굨ㅋㅋㅋㅋㅋㅋ
몇번이고 장난 아니냐고 막 물어봤는데
[학생한테 저런 장난치는 미친놈이 어딨냐. 장난이면 진작 장난이라고 했겠지...늦었다 자라 ㅋ]
뭐요?자라?자라고?잠이 오겠냐 이 인간아!?ㅋㅋㅋㅋㅋ
근데 나 고민하다가 잠ㅋㅋㅋ게다가 잘잠ㅁㅋㅋㅋㅋㅋ
계속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난 사람들 시선도 무섭고, 걸리면 그 후도 무섭고, 난 학생이라지만 쌤은 걸리면 걍 직업 잃는 거고 하니까 결론적으로는 무섭고 두려웠음ㅋㅋ이 사람이 진심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평소처럼 지내고 싶다고 나는 그냥 선생님과 학생이고 싶다고 그런식으로 카톡을 보냄.
그렇게 쌤의 고백이 허무하게 끝남. 근데 진짜 거절했는데 너무 허하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막 그러는 거임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일이 있고 일주일 후에 안경이가 나한테 고백을 함.
솔직히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던 거 같지만 선생님한테 고백받았다는 그 충격이 너무 커서
일종의 도피 행각 같은걸로 잊고 싶었던 모양인지 그 고백을 받아들임ㅋㅋㅋ
근데 그 후로 선생님 태도가 완벽히 변함.
수업시간에 내가 있는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장난치는 일도 없어지고, 쉬는시간마다 과자 나눠먹는 일도 사라짐 그냥 쉬는시간 종치면 휑 밖으로 나가버리심.
그 태도보면서 진짜 마음이 안좋았음. 나는 다시 관계 회복하고 싶어서 완전 평소처럼 대했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싸늘하니까 상처도 진짜 많이 받음ㅋㅋㅋㅋㅋㅋ
그런 선생님 모습에 고백받았다는 걸 전혀 모르는 친구 A가 막 나한테 선생님이랑 싸웠냐고 나한테 막 물어볼 정도였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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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ㅋㅋㅋ
한편에 너무 길면 읽기 힘드실까봐ㅠㅠㅠ
아 읽어보는데 내가 봐도 재미없어 ㅋㅋㅋㅋㅋㅋ지루하네요.
필력이 없어서 죄송해요 필력있으면 막 되게 재밌게 묘사하고 그러면서 썼을텐데.
다음편에서는 안경이 이야기가 조금 더 나오고, 크리스마스로 워프를 할거에요.
그때가 또 피크거든요 ㅋㅋㅋㅋㅋ
이따가 다시 올게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