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어제 결혼한 새신랑입니다.
저는 이제 오늘 신혼여행을 떠나야 하지만 예식장의 너무 성의 없는 태도에 식을 망쳤습니다.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되어야할 식에 너무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예식홀의 자세에 분노가 치밀어서 이렇게 꼭 글을 남기고 신혼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제가 당한 일에 너무 화가나서 빨리 쓰느라 밑에는 존칭은 생략합니다.
제발 한분이라도 서울 미아삼거리에 빅oooo 웨딩홀에서 결혼함으로인해
일생의 한번인 소중한 결혼식을 망치지 않으셨으면 해서 이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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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의 만행
신랑신부가 식장에 도착했는데 누구하나 안내하지 않음. 신랑신부가 대기할 곳이 없어서 커피숍 룸에 앉아있었음. (그곳은 관광호텔이 옆에 붙어있음)
2주전에 결혼식 콘티 메일을 담당자에게 보냈고 담당자는 콘티를 다 확인하고, 주의사항(동영상은 720X480 AVI 파일, MR은 USB에 준비, 신부가 대기실에서 나올타이밍 등) 같은 것도 확인하였음. 근데 나와 준비한 사람 어디있냐고 하니 지금 없는데 사회자(전문사회자 섭외하였음)랑 얘기됫으면 된거라고, 위에서도 다 준비 되었다고 얘기함. (말은 잘함)
믿고 기다리다가 우리 예식이 1시여서 12시 조금 넘어서 식장으로 올라갔는데 식장관리하는 사람이 오지를 않음. 신부 대기실에서 식전 사진 찍고 12시 반이 되어서야 축가MR과 식전동영상 신랑신부소개 동영상 USB를 가지고감. 식이 복잡하기에 확인하고 싶은데 예식장 도우미 이모가 오더니 사회자랑 얘기됫죠? 그러면 됫다고 하며 뭐가 준비되었는지 전혀 안알려줌. (더 따지고 싶으나 인사를 해야해서 어쩔 수없었음, 그리고 딱보니 봐주는 관리자가 단 한명임.)
그리고 갑자기 20분전에 축포 터뜨려주는 여자 알바가 오더니 신랑입장할 때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버진로드로 안내함. 하지만 저희 예식은 주례가 없는 예식겸 동시입장이므로 제가 처음에 단상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시작해서 신부에게 가서 신부를 데리고 동시입장을 하는 콘티임. 고로 식순에 대해 전해진게 전혀! 없는 상황이었음. 오히려 알바가 나에게 식순 짜여진거 있으면 종이 한장 지금 달라고 함. (미치겠네…) 당연히 식장에서 알려주고 준비 됫어야하는 상황인데 완전 뻥짐. 거기다가 갑자기 계약서 같은 것을 들이밀더니 축포랑 기타 안내 해서 20만원이라고 축의금에서 가져가니 싸인해달라고 함. 식 20분전 정신없는 사람에게 식이 망할 수도 있으니 좋게 하고 싶으면 돈내놓으라 사인해라 이런식이었는데 이러는게 상식인가?? 일단 사인은 했으나 돈은 축의금에서 못빼간다고 직접 얘기하라고 했음.
갑자기 식 20분전쯤에 사회자가 오더니 동영상 재생이 안된다고 함. 무슨 소리냐고 확실히 된다고 말했더니, 다시 TEST하더니 된다고 함. (뒤에 보시면 결국안됫음)
더군다나 내 전 식이 엄청 지연되었음. 그쪽이 사진을 다찍고 나니 1시가 넘어있었음. 그런데 관계자는 빨리 하라고 얘기하지도 않음. 하객들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좁은 로비에서 계속 서 계심. 너무 미안하고 산만하고 완전 시장통이었음. 1시가 넘어서 사진찍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급하게 우리 하객들을 밀어넣음. 내가 열심히 만든 식전동영상은 재생되지도 않았음. 안내가 된지 30초도 지나지 않아 화촉점화를 시작하려고 하고 나에게 준비하라고 함. 나는 하객들이 앉으셔야 시작하겠다고 하니 예식장 도우미 이모님이 다 앉으셨다고 우김. 어딜 봐서? 다 들어가고 계신데?
여튼 좋은 날이니 맘을 다스리려고 참고, 굉장히 어수선한 가운데 화촉점화가 완료됨. 내가 입장겸 축가를 시작함.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전 입장을 노래하면서 하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축가 시작전에 마이크를 테스트 하는데 나오지 않아서 내가 신호주니 관리자는 보지 못하고 참다못해 사회자가 신랑 마이크좀 켜달라고 함.
그 식장은 신부가 입장할 때 신부대기실 자체가 회전하는 형식임. 축가 시작을 했는데 신부가 나와야 될 타이밍에 나오지 않음. 그런데 왜 안돌았는지 알고 보니 관리자 아무도 신부를 돌려주려고 그 신부대기실에 있지 않음.(신부의 드레스를 잡아주시는 수모이모는 밖에서 대기중)심지어 신부에게 들어보니 그전에 예식장 도우미 이모가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식5분전에 들어와 슥 둘러보고 그냥 나가려고 함. 그래서 신부가 '신부대기실이 도는 버튼은 어떻게 누르는 거에요' 라고 묻자 계속 앉아만 있어야 하는 신부에게 신부대기실 앞쪽에 버튼 있으니 그거 누르면 된다고 하고 나가버리곤 돌아 오지 않음. 신부가 청바지를 입고 앉아있는것 아닌데..앉고 서기가 힘들다는 것도 모르나!!!??? 아니 도대체 누가 눌러서 돌리라고 하는 것인지. 결국 신부가 너무 불안해 하니까 다음 예식 타임 사진 기사분이 와서 돌려주셨음. 정말 장난하는 것이신지 어이없음. 그리고 신부가 입장도 안햇는데 한참전부터 같은 신부대기실에 다음 신부가 들어와있었음. 정말 최악임. 신부에게 그런 대접이 어디있음?
맞절과 예물교환이 끝나고 신랑신부 동영상이 있었는데… 재생되지 않음.. 한 20초 기다리며 사회자가 시간을 끌어보았으나 결국 되지 않음. 그래서 사회자가 순서를 바꾸겠다고 하였으나 재생이 안되서 우리가 누군지 어떻게 만났는지는 소개 되지 않았음.
다음으로 혼인서약을 한다고 사회자가 얘기하였으나, 아무도 신랑 신부에게 마이크와 서약 케이스를 가져다 주려고 생각하지 않음. 기다리다가 결국 내가 앞에서 알바들에게 마이크 달라고 얘기하였음. 그리고 서약이 끝났는데 또 아무도 마이크와 케이스를 가져갈 생각을 하지 않음.
다음으로 이모부님께서 성혼 선언을 하는데 또 아무도 마이크를 주지 않음. 이에 이모부께서 알아서 센스있게 사회자 석으로 가서 성혼선언을 해주셨음.
다음 순서로 축가가 있다고 얘기하는데 또 아무도 마이크 셋팅을 하려고 하지 않음. 아무도 식순서에 대해서 안봤다는 얘기였음. 알바 누구도 사회자석에 가서 순서를 알려고도 하지 않음. 축가가 2번 있었는데 두번 다 마이크 챙길 생각을 안함.
그다음 케익컷팅 순서, 케익컷팅 전에 샴페인을 따라줬는데 잔에 립스틱 자국이 선명함. 정말 대단하심. 그리고 최종 인사 후 퇴장하는데 결혼행진의 1/4도 안걸었는데 뒤어서 축포가 빵…. 긴 폭죽 종이 질질끌며 나머지 입장함.
여기서 끝도 아님. 사회자는 거기까지가 역할이고 누군가 사회자석에서 사진촬영이 있으니, 친지분들은 나오세요 해야하는데 아무도 안함. 그래서 답답한 사진기사가 찍다가 사회자석 가고 찍다가 사회자석 감. 사진기사분 사진찍는 내 친구들에게 막 화내기 직전이었음.
또 우리는 식이 1시 15분쯤 시작되엇는데 우리는 동영상도 안틀어지고 주례도 없고 하여 사진을 다 찍고나니 1시 50분도 안됫는데 앞 타임 결혼식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연됬으니 빨리 진행하고 나가라고 닥달하였음.
대단한 식이 끝나고 축포터뜨린 알바한테 얘기함. 나는 돈 못주겠으니까 돈 받고 싶으면, 책임자가 나한테 전화하게 하라고. 폐백실도 너무 좁아서 친지분들이 대기하기 어려움. 여튼 폐백 끝나고 인사하고 분노의 상태로 밥도 안먹고 예약실로 감.
나와 계약을 주관했던 실장에게 우리식 어떻게 된지 아냐고 물으니 대충 들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전혀 듣지 않음. 내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쭉 얘기하는데, “동영상 테스트해보셨어요?”라면서 나에게 책임을 떠넘기려함. 이후 나와 메일을 주고 받으며 그동안 준비했던 직원이 왔는데 실장이 “위에 예식 관계자 사람하고 얘기했어?” 라고 물으니 안했다고 하는 눈치임.실장은 당황했고 이번엔 위에 알바교육을 잘못시켰다며 죄송하다고 함. 알바교육도 자기네 책임인데 바빠서 잘 신경을 못썼다며 알바에게 책임전가...
나는 여기서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든 이 빅ooo 웨딩홀에서 결혼식 못하게 알리고 다니겠다고 했음. 아이니웨딩과 레몬테라스, 블로그등 하겠다고. 그런데 실장이 하는 얘기가 식의 진행이 좀 잘 못됫을 뿐이지 밥이 모자랐던 건 아니지 않냐고 개념을 밥말아 드신 소리함. 참고로 예식홀 사용료는 비수기여서 공짜였음. 공짜인대신 정말로 아무것도 안했음. 공짜인 값을 함. 그리고 나에게 50만원 할인해주겠다고 하는데 나는 그걸론 안되겠다고 함. 실장은 더 이상은 내가 사장도 아니고 더 이상 못해주겠다고, 플래너나 인터넷에 알릴거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니 그렇게 하세요 라고 함. 이때 부턴 실장도 기분이 나빴는지 니네 맘대로 해라 라는 말투였음. 아내는 원래 무덤덤한 성격에 잘 따지고 드는 성격이 아니라 왠만한 일에는 화도 안내고 항상 일하시는 분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서 오히려 그만하라며 나를 나무라는 경우가 많았음. 하지만 이번만큼은 화가났는지 같이 따지고 들기 시작했고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동참함. 결국은 예식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은 점에 대한 보상으로 50만원을 할인받고 식대를 결제하고 나왔음.
참고로 제가 작성해서 예식장에 보냈던 결혼식 콘티 입니다. 저는 정말 자세하게 짜고 세밀한 부분까지 짰었고, 사회자는 잘 진행했었는데, 직장은 오직 말뿐이었습니다.
[주례없는 예식]
식순
비고
내용
영상
시간(분)
(식전)
식전 동영상 재생 (신랑이 준비)
식전
동영상
개 식 사
0.5
화촉점화
3
신랑 축가
(별도 가사표 참조
축가시작 멘트
(사회자)
식전
동영상
(계속재생)
4
1절
신랑은 단상 근처에서 준비
축가를 부르면서 버진로드 처음으로 신부데리러감
1절 내에 신부와 버진로드에 입장 준비 완료
신부실 회전
★ 신부실 회전타이밍
(가사: ♬ 결혼 꿈꾸는 내가 참 좋아)
(수모분: 최대한 빨리 입장 가능토록 셋팅)
신랑 신부 입장
(축가 계속)
동시입장
★멘트 타이밍: 1절 종료 직후
(종료 가사: ♬ 사랑앞에선 난 바보니까)
입장완료 후 축가 계속
맞 절
신랑신부 마주보며 맞절
0.5
예물교환
신랑신부 소개 동영상
소개 동영상 재생 (신랑이 준비)
(동영상 재생시 소개는 사회자가)
소개
동영상
2
혼인 서약 낭독
각자 낭독
신랑, 신부 각자 낭독 (하객보며)
3
성혼선언 [신랑 이모부]
부부를 위한 당부의 말씀 및 성혼 선언
(신랑측 혼주석 근처에서)
2
축 가1
ooo
곡명: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
(반주: 삼중주 팀)
관계: 신랑의 대학교 절친한 친구
소개
동영상
3
축 가2
ooo
곡명: Without Love (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
(반주: 신랑후배)
관계: 신랑의 대학교 동아리 합창단
소개
동영상
3
케익 커팅
2
인 사
(신부측/신랑측/
내빈)
2
행 진
1
총 28분
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을 준비 하시는 많은 예비 부부님들께 성공적이고 아름다운 예식을 바라면서 저희에게 일어났던 불미스러웠던 일을 알려드리며 저희와 같이 이렇게 예식장 선택을 잘못하시는 일이 없도록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