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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제사지내기

빡빡이 |2013.03.05 02:58
조회 591 |추천 7

어제 저녁에 장모님 제사를 내집에서 지냈습니다.

며칠전부터 아내와 둘이서 준비해서 어제 아내는 전부치고 나는도라지까서

쪼개 물에 담가주고 동태사온것 포떠주고 미리 준비를 해놓으니 일이 적어집니다.

작년에 장모님돌아가시고 첫제사도 내집에서 지내드렸는데 제사지내고

아내가 그만두자고 했습니다. 아무리 제사지낼사람이 없다해도 이런일은 없는법이랍니다.

내가 아내를 달랬습니다. 사위도 자식이고 며느리도 자식이라고요. 사위가 자식이 맞다면

제사를 지낼수있다고 했습니다.

 

저녁6시쯤에 원주사는 막내처제만 참석했습니다. 아내와 내가 음식을 다만들어서

할일은 없었습니다. 아내와 처제와 나와 단 세사람이 제사를 지냈습니다.

다른 처형이나 처제는 전화한통도 없습니다. 물론 막내동서만이 처제와 통화하는것을

들었을 뿐입니다. 제사지내고 친정엄마 명정사진을 쳐다보며 눈물짓는 두여인을

바라보는 마음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내일은 내어머니 즉 아내의 시어머니제사입니다.

두분제사상을 같이보니 비용은 의외로 많이들지는 않습니다.

 

비용을 부담하라는것도 아닌데 참석이나 해주면 참좋을것인데

전화한통도 없는것이 여간서운한것이 아닙니다. 동서들도 같습니다.

다같은 사위인데 참석은 못하더라도 연락만이라도 해주면 좋을것을 합니다.

눈물짓는 아내가 왜그렇게 애처러운지 안아주고 싶은데 처제가있어 참았습니다.

아내가 자기전에 그럽니다. 장모 제사모셔줘서 고맙다고합니다.

내가 한것이 무엇이냐. 당신이 힘들었지 수고했어하고 말해주었습니다.

 

부부는 그런겁니다. 34년을 살다보면 가장 아파하는곳이 보입니다.

그 아파하는곳을 어루만져줄때 비로소 부부가 되는것은 아닐까요?

제사음식을 몽땅 처제싸서 보냈습니다. 이틀후면 그만큼의 제사음식이

발생합니다. 그래도 처제가고나니 식혜를 못주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돌아가신 장모님이 우기셔서 싫다고하는 아내를 강제로 데리고나와

선보고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16번째 선본여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장모님제사를 지내드리는것이 어쩌면 당연한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내보고 그럽니다. 내가 죽고나면 혼자서 친정엄마 제사는 그만두라고요.

내가 죽고나면 아내의 눈물을 닦아줄사람이 없지싶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장모님제사를 쭉 지내드렸으면 합니다.

그것이 아내를 배려하는것이라면 지내드리는것이 마땅합니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는분들 부부간에 배려하며 믿음주고 자존감을

심어주면서 살도록하세요. 그리해도 아주 잠깐 지나가는 인생입니다.

잠안오는 빡빡이의 이야기였습니다.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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