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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용서할 수 있나요??

춥다 |2013.03.06 23:59
조회 2,530 |추천 4

안녕하세요


저는 올 해 결혼 3년차 된 26살 여자입니다.


낮에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면서


저희 남편 얘기를 했는데


재밌다기에 이렇게 한 번 글을 써봐요

 


저희 부부는 2010년 12월 3일 4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식을 올렸어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연애 때와 다름 없이


아니 오히려 연애때보다 더 알콩달콩 즐겁게 살고 있어요

 

남편이랑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거든요


하지만 연애하면서 처음부터 전혀 나이차이를 느끼지도 못했고


오히려 제 아들같이 느껴질 때도 많아요

 

근데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센스가 원래 없는 건지


기념일을 챙겨준다던가 하는 건

잘 못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작년 결혼 기념일이었어요

결혼하고 두번째 맞는 결혼기념일이지요

 

결혼기념일은 부부들에게 있어서는

생일보다 더 중요한 기념일 아닌가요?

게다가 겨우 두번째 맞는 기념일인데!!!

 


그 날을 잊어버리리라곤

상상도 못하고 있었어요

 

 

 


일주일 전에

다음주 월요일 어디서 밥을 먹을지를 물었고

남편은

당신 뭐 먹고 싶냐고 당신이 먹고 싶은 거 먹자고

그래서 그냥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초밥을 먹으러 가기로 헀었어요

 

근데 남편은 기념일이라서 먹으러 가자고 헀는지를 몰랐었나 보더라구요

 

월요일 당일이 되었고


전 집에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오는 거에요

 


오늘 일이 갑자기 터져서 늦어질 것 같다고

 

뭐 일이고 하니 저도 어쩔 수 없었죠


그래서 그래 일 잘 보고 끝나면 늦게라도 가자고 했더니


그냥 내일에 가면 안 되냐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그래도 특별한 날인데

그냥 보내면 서운할 것 같다고 하니까

 


그런 거 있죠


잠깐 멈칫 하는

 


아 그러게 특별한 날인데..


라고 하는데


느낌이 빡 왔죠!!


몰랐구나!!


하고

 


그래서 전 오늘 우리 엄마한테 전화는 드렸지?


라고 헀더니

 

 

생신축하 드린다고 연락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상상에 맡길 게요

 


이렇게 남편이 기억을 잘 못해서


앞으로는 평생 까먹지 않도록


주입을 시켰죠

 


12월 3일이니까


123으로 외우라고!!

 

이 것도 까먹으면


정말 이혼 당할 줄 알라고!!!!

 

 

 

 

그리고 시간이 한 달 하고 보름가량 흘렀어요

 

 


이미 여기서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일요일이었는데


갑자기 일찍부터 남편이 어딜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한 2시간 정도 지났을 쯤

 


누가 벨을 누르더라구요


남편이면 그냥 번호키를 누르고 들어올 텐데 말이죠

 

 

인터폰으로 보니까


남편이 얼굴을 가까이 대고

싱글벙글 웃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뭘 들고 있어서 그런가 하면서


왜 안들어와~

하면서

문을 열어줬죠

 


그랬더니


남편이 짜잔~~~


하면서


케이크랑 꽃다발을 저에게 주는 거에요

 


축하한다면서...

 

 

 

 

 

 

 

 

네...

 


맞습니다

 

 

 

 


그 날은 1월 23일 이었어요

 

 

 

 


하.........

 

 

 

 

 

 

 

 

 

 

 

추천수4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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