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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돈 잘번다고 소문났더라 하는 시어머님

에효 |2013.03.12 14:23
조회 33,572 |추천 42
제대로 한 소리 못한게 자꾸 생각나서 속풀이겸 씁니다
회사 화장실에서 모바일로 쓰는거라 오타 이해해 주세요

신랑이랑 결혼한지 1년 6개월 정도 됐고 입사동기로 만나지금까지 맞벌이 합니다.
물론 벌기야 잘 벌죠. 애도 없고 둘이 벌고.
외벌이에 자식들 부양하는 사람들 보다야 여유롭죠.

그치만 결혼할때 양가 손 안벌리고 결혼해서 집도 전세고 2001년식 코란도 타다 얼마전에 새 차 하나 샀습니다.
신랑이 올해 35살인데 맞벌이하면서 쪼잔하게 차도 안산다고 회사사람들이 그랬대서요.
이쁜 구석은 없지만 그래도 그런 소리 들으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암튼 올해 8월에 전세금도 8000만원이나 올려줘야 해서 나름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었어요.
시댁가서도 돈 없다고 엄살도 부리고... 결혼 초 부터 그랬는데 계속 시어머니 제 앞에서 뭘 자꾸 바꿔야 한대요.
그치만 걍 모른척. 바보인 며느리 되려고 귀 막고 있었어요.
작년 생신때 첫 생신이라 100마넌 드리고 올해 설에는 30마넌 드리고 말았어요
그리고 중간에 저희 집에 한번 오셨는데 빈백 좋으시다 그러시면서 인터넷에서 사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ㅡㅡㅋ
차마 돈 달라하기 뭐해서 40마넌 넘는걸 그냥 사드렸죠.
설에는 시할머니에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는 시조카에 세뱃돈에 총 들어간건 60마넌 정도 되지만 그건 생각도 안하시겠죠 ㅡㅡㅋ
암튼 돈을 안드린건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올 설에도 형님이 선물 사다줬다며 자꾸 절 쳐다보면서 첫애들은 집안 말아먹을려고 저축도 안하고 자꾸 뭘 사다준다는 얘기를 세번이나 하시더라구요.
내가 사다준 크리니크 아이크림과 선물세트는 선물이 아니구나 하면서 또 못들은척 했어요.


에효

지난 주 일요일이 할머니 생신인데 전 그날 회사에 출근응 해야해서... 감사 나와서 급 대응건이 많았거든요.
암튼 못간다고 죄송하다 전화했는데 대뜸 그러시는 거예요. 저보고 할머니 생신 내년에는 챙기라고.
그래 뭐 결혼하고 한번도 밥 안샀으니 그 정도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해야되면 해야죠. 라고 대답했는데
니들 돈 잘번다고 소문 났는데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거예요
순간 이게 뭐지 ㅡㅡㅋ 걍 좋게 밥 사라고 하면 살 수 있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알았다고 끊긴 끊었는데 내가 호구로 보이나.... 내가 돈을 쉽게 버는거 같나 싶구요.
그때 삼일 연속 야근하고 저녁도 못먹고 퇴근하던 길이라 더 예민 했을꺼 같긴 해요. 서럽더라구요.
나 이렇게 고생해서 벌면서 시댁 식구들 한테 퍼주는 건가.
내가 이럴려고 돈 버나 싶구요.
그 생각이 드니깐 또 생각이 나는게... 우리 돈 잘 번다고 한우집가서 스무명이 먹어대면서 고맙다는 생각도 안하겠구나.
돈백은 넘게 나올텐데... 그돈 쓰면서도 난 굽신거려야 겠구나 싶더라구요.

물론 제가 오바해서 생각했을 수도 있긴 한데...
그 자리에서 못 받아친게 넘 짜증나요.

신랑한테는 얘기를 해서 신랑이 ㅈ자기가 잘 얘기 하겠다고는 하는데....
안바쁠 때 잠시 멍 때리고 있으면 그 생각이 나서 울컥울컥 하네요.
도대체 자기들끼리 뭔 얘기를 얼마나 하는건가 싶고
설에 가져간 제 가방 이쁘다고 누구꺼냐고 하더니 제꺼라니깐 이상한 표정으로 입 꼭 다물던 작은 어머니 표정도 생각나고.

다음에 가서 또 신랑 없는데서 나한테 그럼 얘기를 하면 뭐라고 받아쳐야 하나 ㅡㅡ 란 생각도 들고...

어쩌죠 이걸. 신랑 부모님이니까 할 도리는 해야겠다 싶었는데 점점 싫어요.
심지어는 이혼하면 재산분할은 어떻게 하면 되지란 생각까지.

왜 시어머님은 본인이 신세진걸 저희를 통해서 갚으려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친정엄마는 제가 신세진 것도 본인이 갚으려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더 비교되고... 싫고 그래요.

아... 진짜 짜증난다.... 홧병걸리기 전에 확 질러버릴까요 ㅡㅡㅋ 에효......
추천수42
반대수1
베플봄봄|2013.03.12 18:01
우리집은 친정, 시집 모두 우리가 젤 돈잘번다고...아예 지갑열생각을 안했어요 큰아이 두살때쯤 시집 리모콘을 갖고 놀다가 떨어뜨리니까 "고장나면 니 아빠 돈잘버니까 이참에 새 tv로 사달라고 하면 된다" 시모가 안고있을때 시모 목걸이를 잡아당기니까 "끊어지면 니 아빠 돈잘버니까 더 좋은걸로 사달하고 하면 된다.." 기타 등등.... 결혼하고나서 제가 아주 짠순이처럼 딱 쓸돈만 쓰고 용돈도 손이 좀 부끄러울 정도만 드리고 했더니 다들 적응못해서 어이없어하는 분위기였죠 시누는 은근히 "엄마 좀 챙겨줘~" 그러면서 자기는 용돈 안드리면서 말이죠. 시모도 이거 바꿔야한다, 저거 바꿔야한다, 홈쇼핑에 뭐 좋더라,,,은근히 사달라는 뜻이었지만 "아 네, 어머니 이거 바꾸시면 좋겠네요, 저거 바꾸시면 좋겠네요. 홈쇼핑에 그거 좋아보이더라구요 저도 사고 싶더라구요" 맞장구만 신나게 쳐주고 말아요 "가스렌지 새로 사야하는데 뭐가 좋냐? 너는 그런거 잘알것 같아서 니가 좀 사줘라, 돈은 나중에 줄께" 그러길래 "가스렌지 바꾸시게요? 와~ 좋으시겠다. 근데 제가 뭘 알겠어요? 가까운 하이마트 가시면 직원이 잘 설명해줄거예요. 예쁜걸로 사세요. 어머니~"
베플난하늘서떨...|2013.03.12 15:48
시집에 퍼다주는 금액 그대로 친정에도 같이 가는겁니다. 양쪽에 같은 금액이 나가면, 출혈이 두배.. 몸소 느끼는 벌이가 확 줄어들껍니다. "돈잘번다고 소문났더라" -"어머, 어머니 어떻게 시집에만 하겠어요? 친정에도 똑같이 해서 저희 남는거 없어요. 그래서 지금 애기도 못가지고 있는거예요." "할머니 생신챙겨라" -"선물 따로 챙겨드릴라구요" 뭐 이런식으로 여우짓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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