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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다 챙겨주려는 시엄마때문에 터져버릴꺼같아요

Aㅏ |2013.03.13 16:40
조회 5,587 |추천 11

 

복받은거다 욕하시는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진짜 돌아버릴꺼같아

조금이라도 풀릴까하는 마음에 글적어봅니다ㅠㅠ

 

저는 다음주 주말에 예식 잡혀있는 23살 예신이구요

연애때부터 원래 같은동네 옆집에 살던 예랑이랑 같이살 신혼집도 저희 동네에서 구하다보니 친정,시댁에서 5분정도 걸리는 아담한 집을 구해 요새 혼수용품을 채우고있는 중입니다

 

도배 장판이 끝난지 얼마안된지라 아직 냉장고,세탁기,TV정도만 들어가있는상태구요

장롱이랑 TV선반 화장대 싱크대(새로맞추느라 지금은 비어있는상태)가 안들어와있음에도 미리 사둔물건은 저희집에 두는게 맞는거같아서 이불 그릇세트 후라이팬 냄비등은 집에 들어가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어린나이기도하고 원래 취향이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색감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신혼집 인테리어에 대해 결혼전부터 꿈꿔왔던게 많았던 저입니다

친정엄마도 원래 미술쪽 감각이 좋으신분이라 색감이나 디자인을 보는 눈이 상당히 젊으시구요

친정엄마랑 같이 장보고 혼수용품을 준비하는동안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 취향을 너무 잘 아는 엄마덕분에 맘에 안드는거 하나없이 잘 진행해나가고있었는데 문제는 이제 차차 주방용품 욕실용품등을 준비하려고 이것저것 많이 둘러보고있는 와중에 시엄마의 개입으로 지금 돌아버릴지경입니다.....

 

어머님은 항상 무언가를 사주고싶어하십니다 분명제가 친정엄마랑 그릇이랑 프라이팬 수저세트등을 샀다는걸 말씀드렸는데도 저희한테 필요할꺼같아 샀다며 부부수저한벌과 수저세트8벌 프라이팬 주전자를 사오셨더라구요

남들은 어머님이 생각해주시는 마음을 감사히 생각하라할지 모르겠지만 어머님이 사오신것들보면 진짜 말이안나옵니다.............

신혼집인데.....혼수용품인데.....동네에 창고정리세일하는데서 부부수저 막 이상한거 2800원짜리 두벌이랑 수저세트도 2000원짜리8세트 사오신거구요 프라이팬은 무슨 명절에 전부칠것도아닌데 너무크고 무거워서 들기도 힘든 진짜 실용성도 크게없어보이는 허접한거....주전자도  그냥 스테인리스 물끓이라고 사주신건가봅니다..

저희 엄마 그물건들 보시더니 기겁하시더라구요 누가 신혼집 살림을 창고정리하는데서 막 파는걸 사다주며 그것도 부부수저라고 사온게 이런거냐구요 저랑 엄마는 저렴하게 고른다고 고른것도 10만원대로 샀구요 엄마는 값어치가있는걸로 사야 그만큼 더 의미있게 쓸수있다하여 좋은걸로 못해줘서 미안하다 말씀하신분입니다

 

시어머님이 그저 나이가 많으셔서 그런거 신경안쓰시고 무조건 실용성만 본다하신다며 저도 할말은 없겠네요

어머님 올해 45세 이십니다

저희 막내이모랑 같은 연령대이신데요 저희 막내이모 아직도 집 인테리어에 꼼꼼히 신경쓰시는 분이고 제 주변 그 정도 나이대이신 친척분들 어느정도 살림보는 센스는 다 있으십니다 그저 제가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어머님을 이해하지못하는걸까요ㅠㅠ

 

이번에 생활용품을 준비하면서 저는 인터넷으로 가격비교도하며 디자인도 비교하며 딱 제 나이대에 맞을만한 용품들로 어느정도 장바구니를 채워가고있는데 어머님한테 연락이왔습니다

오늘 같이 저녁먹고 생활용품보러가자구요.... 제가 어느정도 보고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괜히 너희돈쓰지말구 내가 사줄께하십니다 그마음 정말너무고맙죠ㅠㅠ 근데 오늘 다이소를 가자더군요.... 저 원래 다이소이용많이합니다 저렴한가격에 괜찮은 물건도 있긴하죠 근데 저희동네 다이소는 정말쪼그만한곳이라 이쁜물건같은거 기대하기힘듭니다 대부분 저렴한 쓸만한 물건정도죠....

어머님 말이 같이가서 보자고하시는거지 사실 같이가도 제 의견절대 반영되는거 하나 없습니다 다 어머님 맘에드시는걸로 사버리시는ㅠㅠ 저는 또 한번맘에 안드는거는 끝까지 맘에안드는성격이라 분명 사주셔도 안쓸꺼뻔하기때문에 안그래도 몇일전에 다이소갔었는데 맘에드는게없어서 그냥 나왔어요~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살게있을거라며 가자고하십니다..ㅎ핳...하....

 

어머님이 얼마전에 예복사주신다하셨을때 같이갔는데 저를 장례식장으로 보내버릴것만같은 원피스랑 자켓을 사주시더라구요 제가 쫌 화사한 디자인 고르려니깐 응그래~그게괜찮니?하시더니 본인이 고르신거 결제하시더라구요...ㅋ..ㅋㅋ....그리고나서 구두보러가서는 팔순잔치라서 꾸미고나온 할머니가 신을것만같은 구두를 신어보라하시더라구요^^ 까맣고 앞에 하트모양으로 비즈랑레이스장식있는 굽2.5cm 그거..ㅋㅋㅋ..ㅋㅋ.... 다행이 저한테 사이즈가 맞는게 없다해서 다른 디자인보려고하니깐 이거 맞춤으로 해달라고 그래서 그자리에서 제 발사이즈로 제작주문하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서는 본인은 그게 너무 이쁘다고 너한테 너무 잘어울릴꺼같다고 해맑에 웃으시는데 싫다고할수도없고...ㅠㅠ

 

정말 어머님 마음은 너무너무 감사한데 센스가 너무 없으셔서 죽을꺼같아요

저희 쓰라고 살림거리 사시는거보면 20년차 주부가 쓰는거 그냥 사주시는거에요 원래 신혼집 살림은 쫌더 아기자기하고 화사하고 그래야되는거아닌가요???????? 사주셔도 진짜 쳐박아놓고 한번도 안꺼내볼거같은데 계속 사주실라그래요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아무것도 안챙겨주는것도 아니고 친정엄마 나름대로 하나하나 다 신경쓰면서 준비해주고 계신데 시어머님이 그렇게 막 아무거나 사주다 보니깐 엄마는 엄마나름대로 시엄마가 기분나빠하실까봐 더 챙겨주지도 못하고 아진짜 돌겠어요

예랑이는 그냥 고맙게 받아라하는데 그거땜에 더열받고ㅠㅠ 앞으로 내가 살림할 집인데 내 맘에드는 살림살이가져다놓고 살아야 나도 살림할맛이나지 지금 이게 누구집이 되가고있는거냐고 내가 원하던 신혼집이랑은 점점 더 멀어지고 들어가 살기전부터 왠지 남집이 되가고있는거같은 기분에 하루하루가 스트레스고 울적해서 죽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수11
반대수2
베플되냐안되냐|2013.03.13 16:58
ㅋㅋㅋㅋㅋ저도 그랬어요. 시어머니가 청소기, 가습기, 뭐 반찬통, 오쿠, 휴롬 기타 등등~~ 가습기도 무슨 업체에서 쓸만한 크깈ㅋㅋㅋㅋㅋ제가 인상쓰면서 엄마~ 그냥 전 작은거 살래요 해도 그냥 본인이 사주고 싶으신거 삼 ㅋㅋㅋㅋ더군다나 신혼집 들어가니까 1박 주무시면서 살림 본인 편한대로 막 넣으시고 그러더라고요. 내 살림인지 시댁 살림인지 모를정도 ㅋㅋㅋㅋ 한동안 신랑한테도 말 못하고 그냥 친구들한테만 넋두리 했어요. ㅋㅋ 글다가 그냥 먼저 내가 다 사버리자~ 그러고 인터넷에서 열심히 택배 시켰네요. ㅋㅋ시엄마가 물어보면 저 그거 필요해서 먼저 샀다하니 그 후로는 뭐 사러가자 뭐 주문했다 그런 소리 안하세요 ㅋㅋㅋㅋ 지금은 주문전에 있냐고 물어보시는데요~ 잘 모르는척하면서 어떤거요? 하면 막 생김새랑 용도랑 막 이러쿵 저러쿵 설명해주세요. 대~~충 머릿속에 이미지 떠오른후에 맘에 들면 아~! 그거 마침 필요했는데~~ 주문해주세요~~ 그러고 맘에 안들면 그거 이미 주문해버렸어요~~~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겪어보니까 그냥 받아두시라고 하고싶네요. 사주시면 그냥 암말말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착착 쟁여놓으세요~ 밖에 내놓지는 마시고 ^^ 저도 그냥 짱박아 놔요 ㅋㅋ 가끔 묻지도 않았는데 그냥 내가 먼저 잘쓰고 있다고~~ 그래버려요. 언젠가는 다~~~ 써집니다. ㅋㅋㅋㅋ 이런거 가지고 신랑한테 머라하지마요. 지기 엄마가 사주는건데 오히려 기분나빠하고요 두분사이 안좋아질 수 있어요. 지혜롭고 여우같은 며느리가 사랑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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