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일 끝나고 서점들려서 책이나 사들고 집왔어요
오는길에 그냥 기분 낼겸 새로 산 책 카페에서 커피 홀짝이며 읽다 왔어요
혼자서~ ㅋ 가끔 이렇게 하면 기분 좋더라구요^^;
책 아직 절반밖에 못읽었는데, 추천..하고싶은데.. 광고 진짜 아니고 ㅠㅠ
좋아서.....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것이다'라고...................ㅋ;;
광고아니에요! 저 출판사다니는것도 아니에요 ㅋ
한국내 외국기업 말단신입입니다
저의 글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거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처음엔 한개씩 댓글 달다가, 정신없어서 ㅎㅎ
마지막으로 이렇게 글 쓰고 끝내겠습니다^^
정말 피가되고 살이되는 댓글들이 많네요 ㅠ
오빠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
단순히 그 생각도 문제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둘이 서로를 얼마나 배려해주고 있었나, 상대방의 말에 얼마나 귀기울이고 있었나 새삼 깨달았아요
결국 둘이 양보 안하는건 똑같은 상황이죠 ㅠㅠ
저도 저 문제에 있어서 한 치 양보 없었던건 사실이네요
오빠랑 대화하면서 '아 이건 오빠가 정말 틀렸다, 오빠 생각을 고쳐야겠다, 오빠가 나를 이해해줘라' 이런 마인드를 갖고있던거같아요.
반성했습니다.
저도 열린 사고로 대화를 했어야 했어요
그렇지만, 정말.. 결혼 전에 하던 말의 반이라도 지키면 성공한거라고 말하는 와중에 우리 오빠의 지금 상태는 ㅋㅋ
평소 행동을 보라는데, 아직 서로의 집 한번 간 적이 없어요!--;;
그냥 우리부모님은 어떻고~ 우리집은 어떻고~ 나는 어떻고~
모든게 다 대화였던것같네요
차차 보던가 아님 볼 일이 없던가 할 것 같습니다
(그냥 대화로는, 위에 말한것처럼 제가 요리하면 자기가 무조건 설거지 할거라고 쿨하게 말했었는데..제가 비질하면 오빠가 수건질한다고 쿨하게 말했었는데)
우리 오빠가, 말로만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실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인지
제가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기를 저 자신이 간절히 바랍니다.
콩깍지 좀 떼고 봐야겠어요 ㅋㅋ
폭력없고 바람안핀거 당연해야하는거 맞죠!!
저도 참, 당연한거를, 좋은거마냥...ㅋ
둘이 의견 대립으로 싸운적 참 많죠~ 4년이란 세월동안 안그럴 수 있겠어요~
그때마다 항상 서로 양보하면서 잘 해결했어요
극으로 치닫을때에도 한박자 쉬고 침묵의 시간을 보낸 후에 대화하면
다시 또 양보로 결론이 나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 문제에서만큼은 둘다 양보가 없네요 진짜 ㅠㅠ
저만 예민한게 아니라 남자친구한테도 예민한 문젠가봅니다
그 이유를 저는 이해할 수 없지만요 ㅜ
하여간 문제는, 그전에 싸워도 잘 해결되왔던게
이 일 한가지로 다 무색해져버렸다는거에요
진짜 한번이라도 "생각해볼께" 이 말 한마디가 안 나오나 속이 끓습니다
댓글들 보면 좋은 남편 좋은 시어머니 만나신 분들 얘기도 있는데
저는 마냥 부럽습니다~ 제 미래의 남편이고 시어머니될 분도 그렇기를..!
그리고 결혼 그 자체의 문제.
솔직히 지금 심정은 내가 그렇게 결혼이 하고 싶나, 제 자신의 마음 조차 확신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냥 결혼생각이 사라졌어요.
결혼 후에 내가 포기해야 할 많은것들,
그런 희생을 하고서도 가정을 꾸리고 싶은가.
26에 진지해지네요(빠른건지 늦은건지 모르겠지만)
(빠른생일이라 편한대로 25,26 갖다붙이는거 양해를^^;)
주변에 결혼하겠다는 친구들 하나 둘씩 생기는데
그 친구들과 징하게 대화나 해볼까합니다
친구들이 다 지역이 달라서 뭉치기가 힘들어요 ㅜㅜ
아, 그냥 이젠 남자가 다 뭐냐 이런생각도 듭니다
남자친구도 필요없고.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친구들이 다 결혼하면, 저만 싱글이라면, 저만 또 외로워질거 같기도하고,
부부싸움조차 부러워보일거 같기도 해서..
이래저래 생각만 늘었어요
일단 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구요
여러분모두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시간내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쇼~!!!!!
올한해 좋은일만 가득하세요^ㅇ^
=========================================================================
베플들과 모든 댓글들을 머릿속에 담아놓고나서
남친 만났어요
카페에서.
저희가 큰목소리로 떠드는 것도 아니고,
카페에 음악도 나오고 다들 각자 자기 할일 하는 곳이니까,
대화하는데(싸우는데) 문제는 없었죠,
저녁시간대에 오히려 사람들이 더 많아요 여기는. 시끌시끌~
전통이라는거, '명절날에 한복입기, 어른공경하기'처럼 지키면 아름다운게 있고
'명절날에 며느리들은 부엌에 오순도순 모여서 전부치기(단, 남자들이 거실에서 웃고 떠들동안, 시어머니와 시누이들 눈치를 보면서)'처럼 끔찍한게 있죠.
우리 오빠 머릿속에도 아름다운것과 끔찍한전통이라는 개념은 물론 들어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무조건남편집먼저~ 이게 아름다운것 쪽에 들어가있다는거에요 ㅠ
그러니 말이 안통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분류를 해버리니까 이것 참..
아 왜 그게 악습이냐, 요새 진짜 명절에 부엌에 쪼그려서 전부치는 며느리들 봤냐,
너도 귀한집 딸래민데 시댁 눈치보고 시댁 스트레스받는거
그런건 내가 안하게 해줄 수 있다.
그냥 그 순서만 우리집이 먼저인거 뿐인데 너도 왜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먹냐~
그니까 오빠 말은 오빠 엄마가 부엌에서 상차릴 동안 난 오빠랑 다른 남자 어르신들이랑 같이 술한잔 하는 자리에 껴서 놀고 있는 걸 인정하겠다는거야?
지금 오빠의 희망사항을 말하는거야 아님 진짜 장담할 수 있는 현실을 말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웃었어요 말하면서 ㅋㅋ 남자친구도 따라서 웃습니다 ㅋㅋㅋㅋ아 근데 너는 왜웃냐... 자기가 생각해봐도 내가 한 말이 웃겨서 웃었으려나..)
아니 오빠~ 그니까 일년에 두번있는 설, 추석 이거 번갈아가면서 가자고. 진짜 인간적으로 따져서 말하자, 명절날 오빠네 집 가면 일 누가할까? 나? 오빠?
어..(한참걸렸음) 같이하겠지
정말? 진짜? 음식준비부터 설거지까지? 같.이.?
아 봐서 내가 못도와줄수도있지, 상황이 또 그렇게 될 수도 있잔아.
아 이렇게 말할거 알고 있었어요, 그놈의 '상황 봐서...'라는 변명.
그냥 명절에 시댁에서 전부치는 인생 각오하고 그 다음말이나 했습니다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쉽다니까? 오빠 진짜로 눈감고 입장바꿔서 생각해봐,
오빠가 나라고 생각해봐, 남편집 가서도 일해, 자기 친정가서도 일해, 근데 자기 남편은 자기네집가서 놀아, 내집 와서도 놀아. 도와준다던 남편은 상황탓 하면서 결국 놀아.
아니 그니까 왜 나만 놀고 너만 일하는거로 생각하냐고! 뭐 억하심정있어?
억하심정...엄 ... 뭐라고 말해야되지?
괜히 뭐 피해의식 있는 사람마냥 보이게됬네요..
그순간, 그냥 혼자 생각좀 했어요.
실제 결혼생활 해 봐야 저 말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알게 되겠지만,
직접 겪지 않아도 알 것 같았어요
나에겐 중요한 문제인데,
오빠의 말투나 진지함이 없는(근거없는) 자신감 같은게
4년 사귄 정을 떨어뜨리고 있다는거를 새삼 느꼈어요.
아 진짜 한번만 제대로 내입장에서 생각은 해주는건가
생각만 하고 있으니 먼저 말걸어요, 또 설득이네요
아 그리고 솔직히 요리는 너가 잘하잖아, 나 요리 못하는거 알잔아.
요리는 너가 해주고 나는 설거지를하는거지~
각자 할 수 있는거 정해서 하는거 딱 공평하고 좋잔아?
아니 지금 우리가 계속 명절날에 일하는거를 말하고 있는거 같은데, 미안,
내가 주제를 엉뚱한데로 바꾼거같네.
내 말하려던건 나도 명절날 가장먼저 보고싶은게 오빠네 부모님이 아니라 내 부모님이라고.
일 얘기를 한거는, 내 그리 힘들게 일하고 찌들어서 친정 가는거보단 즐겁게 친정에서 에너지 충전좀 하다가 오빠네 가면 기운도 나고 뭐 그런 차원에서 한거지.
우리 맞벌이니까 각자 부모님보는거 명절때 뿐일거 아냐, 아님 뭐 특별한날이나?
우리집 딸만 둘인데 제사도 나랑 내동생이 차려야 하는데, 남편집 먼저라는 전통 지키다 우리집 무시당할까봐 싫다.
아 뭔 또 무시냐, 그래 너 입장도 알겠다. 그니까 명절날에 찌들게 일하는거 없으면 되는거잔아? 그러면 우리집에서 즐겁고 너네집서도 즐겁고 딱 되잖아?
헐 뭔가 맞는말인거 같으면서도 논리를 벗어난거 같기도하고...
에휴 이제 결론 가야죠
아무튼 나는 남편집 먼저라는 전통 죽어도 안지킬랜다,
이거 싫으면 오빠도 다른 여자 찾아.
요새 젊은 여자들 참 잘이나 오빠 좋아하겠다.
그리고 내앞에서 전통얘기 한마디 더 할거면
아주 그냥 대한민국 전통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주알아.
가장 중요한 돈문제,
전통 지키는데 맞벌이? 어디서 그런 미친소리를 안되지~
아녀자가 어찌 외간남자들이랑 어울리며 사회생활을 하니.
전업주부로 직업 바꾸고 내가 집은 잘 챙겨놓을께,
나 요리좀 하는거 알잔아. 나 전업주부 잘 할 자신 있다.
그리고 집, 무조건 남편이 해와야지, 어디서 여자 돈을 꿔다가 집마련할라고 수작이야. 명의는 자기 명의 찍을거면서.
그럴 여유 없으면 걍 우리집에서 살아.
내가 시집가는게 아니라 오빠가 장가드는거지. 우리집으로.
그거도 전통 맞다?
아 그리고 나 전업주부라고 무시하면 큰일나는거 알지?
맞벌이 포기했으니 오빠가 가장으로써 집안 먹여살릴만큼 벌어와야해
돈벌이 시원찮아서 내가 품팔이라도 하러 다니면
반찬 가짓수 줄어들고 집이 더러워질텐데.
나중에 애까지 생겨봐
어머나, 나 나중에 아들 못낳고 우리집처럼 딸만 둘 낳으면 어쩌지?
아들 볼때까지 애 셋 넷 다섯 낳아야하나? 어머 나 애낳다가 죽겠다.
결혼식도 그냥 시골마당에서 전통혼례로 가버리자.
좀 비꼬는 투로 말했어요.
야 너 왜그러냐. 애가 왜이렇게 부정적이냐.
너무 극단적으로 말하는거 아니냐고.
가까이에 있는 너네 친척들을 한번 봐바.
어머니들 일하고 외숙모들 일하고 명절날에 아들집부터 모이는거 너도 알잔아.
왜 그렇게 너때부터 갑자기 바꿀라고 그래.
너네 엄마도 우리 엄마도 그냥 자연스럽게 해오던 거잔아.
그러니까 전통이잔아.
오히려 나를 타박하네요
아니 그래서 우리 엄마들이, 외숙모들이 행복하대?
아니지 우리 엄마들 외숙모들은 그냥 그게 당연해서 불만자체가 없는 거일수도있어. 그리고 솔직히 더 말하자. 우리 친척들 어머니들 다 전업주부잖아.
(제 친가외가만얘기한거에요.. 여러분의 어머니들은 워킹맘일수도있죠 물론)
돈벌어오는 사람이 집안에 남편 하난데 까짓거 남편위주의 전통 하나 못들어줄라고.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 근데 내 눈에는 내가 말한게 정상이다.
전통 따져서 남편집 우선을 주장하려면 나 전업주부 시키라고.
집 오빠돈으로 하라고. 마누라가 다른 여자들한테 기 안죽게 가방도 사주라고.
그러면 내가 명절날마다 남편집 먼저 찾아가서 아주 기운차게 전부칠 수 있다고.
...
마침 커피도 다먹었고, 그냥 나가서 동네 걸어다녔어요
오빠는 계속 이래요. 왜 별것도 아닌거로 우리가 이렇게 격하게 싸우냐.
나도 말해요. 별거 아닌게 아니라는걸 왜 몰라주냐.
너 정말 아낀다고. 그거 하나만 부탁하는데 안되냐고.
오빠를 못믿겠다고. 명절날 과연 오빠가 날 도와주기나 할거같냐고.
내가 뭐 나쁜남자냐. 너 뼈빠지게 일하게 놔둘거같냐. 그리고 명절 일년에 딱 두번이다 그걸 못참냐.
그게 그렇게 참을만하면 왜 명절이후 뉴스에 스트레스로 이혼한 부부 얘기 나오냐고. 그 사람들이 다 참을성이 없어서 그랬을거같냐고.
각자 좀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카페에서의 대화 한번으로 헤어질 건 아닌거 같구요..
서로 바람한번 핀 적 없고 폭력한번 쓴 적 없고
알콩달콩 잘 지내오던 사이라서..
이 문제는...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양보가 가능한 문제일까요?
애매하게 끝내서 죄송해요 근데 결론은 안났어요
각자 하고싶은말 시원하게 하고 생각좀 해보자는게 끝!?
하.. 무튼 남자들 속마음과 이 현실을 구구절절하게 알게 됬습니다
근데 정말 번갈아가면서 명절지내는 분들은...
남자쪽이 깨어있는 사고를 가질때나 가능한건가요?
그걸 굳이 '깨어있는, 개방적인'사고여야만 생각 가능한 건가요?? ㅠ
그냥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인간적으로' 이건 아닌데~" 하면서 이해할 일은 아닌걸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