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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남편집 먼저 갈거 아님, 대한민국을 떠나랍니다(추가)

궁금하면오... |2013.03.12 11:05
조회 11,653 |추천 22

어마.. 기대도안했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악플이든 선플이든 자기 시간 쪼개서 글 읽고 써주신건데 관심 감사 ㅋ

 

남친은 자기도 개방적인 사람이랍니다. 보수적이지 않다고.

자기도 여자친구 귀한 줄 알고 미래에 딸낳게되면 그 딸래미 귀한 줄도 아는 사람이랍니다.

명절 한가지만 자기가 부탁하는건데 왜 그거 하나를 양보 못하냐고 그러는데 ㅋ

뭔가 대화하다 보면 자긴 열개중에 아홉개 다 양보하고 한개 부탁하는데

왜 넌 그 한개를 안들어주냐--- 이런 분위기? ㅋ

계속 명절날 너가 고생할 일 없게 해주겠다. 그냥 가는 순서를 남자네쪽 먼저로 하는것 뿐이다 설득하네요. 그 외에도 주저라주저리~ 그냥 미소 띤 얼굴로 들어줬어요. 열심히 얘기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멍한상태로 듣고있어서 기억이 제대로 안나요 ;

 

남자친구랑 4년 가까이 사귈동안 시댁문제를 제대로 얘기한건 올해초가 처음이었던듯.

그 전까진 이 세상에 오직 우리 두사람 뿐인것마냥 우리 두사람 위주로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아니 그럼 남자를 만나 사귀기 전에 우리 결혼관에 대해 먼저 얘기하고 사귑시다~ 이럴수도없고 ㅋ.

괜찬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 긴 시간을 함께 지내왔건만, 그 한가지 주제 때문에 ...두둥...

 

있잔아요, 여러분들이 답답해하시든 칭찬하시든 이건 현실적인 문제잔아요.

저 진짜 저거 빼곤 우리 오빠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 아직 젊어요, 올해 25. 오빠가 29에요.(궁합도 안보는 4년차라는데 ㅋ)

문제 해결을 위해 '충돌'해서 끝장을 보던지, '굴복'해서 제가 그냥 명절스트레스 받고 살던지.

아무튼 제 말은,

이사람이 내 인생의 운명이다- 라고 헛다리 짚고 그남자 바짓가랑이 잡으면서 설설 기진 않을거라는거에요.

아니다 싶으면 4년, 아니 10년짜리 연애라도 가차없이 끝낼 생각 있습니다.

왜냐구요? 저도 아쉬울게 없거든요.

저는 저 자신도 무척이나 소중하게 여기고요, 그런 저를 이만큼 키워준 부모님도 소중합니다.

남자들 눈치 보고 남자들이 원하는 이상향에 맞춰 내 본모습 잃어가며 살기 싫어요.

오빠랑 결혼하면... 음...ㅋ

저희집은 딸만둘, 오빠네는 아들만 둘 있고 오빠가 장남이에요.

딸만 있는 집은, 제사문제에 있어서 서러워서 어떻게살까요~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이거 여담인데, 댓글 중에 신사임당 얘기 나와서 ㅋ;

7급공무원 준비하는 친구가 자기가 국사 쫌 한다는데 5만원권의 그 여인분, 친정살이 하셨더라구요!

사람들이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신사임당이라고 하는데

친구 말로는 그분이 현모일지는 몰라도 양처는 아니래요 ㅋㅋ

친청살고 자기 여가생활(그림그리는거?)즐기고 훌륭한 아들 낳자고 잠자리까지 제한했다는 설화가..

그리고 현모도 아니라는 말이..

그분의 아들 율곡이이 선생님의 저서 중에 '기자실기'라는 책이 있는데

뭐 하여간 친구가 설명을 많이 하던데 전부 다는 모르겠고,

그 책이 우리나라의 고조선 있잔아요, 그게 우리 역사가 아니라 중국역사라고 찬양한 책이라데요?

친구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ㅋ 설마 그 위대한 학자분께서 그런 책을 쓰셨을리가...

무튼 그 말이 맞다면 아들 잘못 키운 죄로 현모도 아니겠네요..

 

우리나라 전통의 역사에 대한것도 댓글로 깨달은것도 많네요~

임진왜란 전만 해도 친정살고 제사때 남녀 평등했다니..

우리나라에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걸 새삼 알게됬어요 ㅠ

근데 임진왜란이 뭐길래 왜 하필 그 이후부터 차별적인 전통이 된건가요 ㅠ

이노무 왜구시끼들 --;;

...

여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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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하이라이트 주제고요.

예전 일이었는데(올해2월 설날에), 최근 다시 또 얘기하게 되서 꺼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결혼 안한 사람인데 이쪽 카테고리에 올린이유가,

그래도 명절날 남녀 문제라면 여기가 맞는 주제 같아서요.

고민좀했어요, 카테고리를 '맞벌이부부이야기'로 해야할지 '결시친'으로 해야할지 ㅋ

방탈이면 죄송해요..봐주세요...^^;;

 

 

간단하게 제 소개와, 미래에 결혼을 생각중인 남자친구 얘기를 하렵니다

이제 4개월 후면 4년째 사귀게 되는데요

중간에 둘다 취직을 위해 직장 없이 놀며 지낸 시간이 9개월 쯤 되고

최근에 제가먼저 취직했고 남자친구는 정규직이 보장되는 인턴으로 일하게됬습니다

나이도 있고 오래도 사귄지라 결혼얘기를 많이 하게되더라구요.

(아직은 그냥 뜬구름 잡는듯한 상상마냥 얘기하는 수준입니다.)

사귀는동안 둘이 알콩달콩 서로 배려해 주면서 잘지냈었어요.

어디가서 너같은여자 없다. 저도 오빠같은남자도 어디 없다. 이러면서 서로 잘만났다고 이러고.

 

올 2월에 설날, 그 직후에 둘이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평소 판을 즐겨보던 제가 남자친구한테 판 얘기를 꺼냈습니다.

 

역시 명절 즈음해서 네이트판에 시댁 얘기 많이올라왔다고.

그중 내가 괜찮게 본 케이스가 하나 있는데~ 하면서 말을 하게된거죠;;

 

"맞벌이 부부인데, 올해 남자쪽 친정 들렸으면 내년엔 여자쪽 친정먼저 들리고, 이런식으로 

 매 해 번갈아가면서 자기쪽 친정에 간대~ 어때? 공평하고 좋은생각이지?"

 

...

제가 말하는 도중에 남자친구 표정이 '어이상실,'로 변하는 걸 봤습니다.

 

오빠가 말하데요?

 

"맞벌이고 남녀 평등이고 요새 추세는 내도 잘 알지.

 근데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대한민국 풍습을 따라야 하지 않겠냐.

 명절에는 당연히 남편집을 먼저 가야지 어떻게 여자쪽에 먼저가냐고.

 내가 이건 용납못한다고. 부모님께 할말도없을거같다고."

 

네 저도 대한민국 사람이죠. 그리고 조국을 사랑합니다.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괜히 서양이나 일본문화 들먹이면서 우리나라랑 비교하는 애들

별로 좋은 눈으로 안봅니다. 그럼 니 걍 그나라 가서 살으라고 한마디 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명절에 남편집 먼저 가는데 당연한 대한민국 풍습이라고 말하는 그...

그게 풍습인지 악습인지도 모르겠고 만약 전통 풍습이라면,

그 순간만큼은 대한민국이 정말 싫어지데요..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맞는소린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그냥 거기서 굴복하기 싫어서 한마디했죠.

"전통 지키는건 좋다, 근데 난 그게 전통인지도 모르겠고, 전통이라도 세월이 변했다.

그때는 남자가 바깥일하고 여자가 집안살림하던게 당연한 때였지만

지금은 여자도 나가서 돈벌어온다. 돈에 차이는 있을지라도 똑같이 일하고 살림하는데

명절에 무조건 남자네 집 말이되냐."

 

한마디도 안지려는 남자친구..하이라이트를 던집니다.

"너가 한달에 천만원 벌고 내가 이백을 번다고 해도 명절엔 남자쪽 먼저 가는게 예의다.

이건 내가 양보할 수가 없다. 난 어릴때부터 그렇게 자라왔다.

우리부모님 앞에서는 그런소리 하지마라.

대한민국 전통 따르기 싫으면, 너 그냥 대한민국을 떠나서 살아라."

제가 싫어하는 소리를 제 남자친구한테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ㅋ

(명절날이면 할머니가 남자는 부엌에 들어오는거 아니라고 나가서 놀으라고까지 했답니다.

저는 부엌 출입이 자유로웠는데, 여자라서 그랬나봅니다..)

 

자, 이제 제가 화가났습니다.

"명절때마다 무조건 오빠네 먼저 간다고 치자. 그거는 전통이니까. 그거빼곤 평등하게 하자.

오빠가 다른 친척분들과 고스톱 치고 나가서 당구한판 하고 술먹고 놀 동안 나는 시댁에서 열심히 전부치고 있겠지. 식사준비도 하고 식사끝나고 다들 담배한대 피러 나갈동안 난 설거지하고있겠지. 내 조상은 아니지만 결혼했으니 우리 조상이다 치자. 그런 마음으로 제사상 정성들여 차려주고 오빠와 오빠네 가족이 절할동안 난 진짜 가족 아니라고 절도 안하고 옆에서 구경이나 하고있어. 다 좋아. 그렇게 오빠네에서 나 헌신했어. 어머님아버님께, 그리고 오빠네 친척분들에게 이뻐보이려고 노력하면서.

 

그다음엔 우리집이야.

이젠 내가 열심히 놀 동안 오빠가 부엌에 앉아서 열심히 전 부칠 차례야. 내가 거실에서 티비보고 친척과 수다떨동안 오빠는 나에게 과일 깎아다주고, 상 다 차렸으니 식사하세요~ 해주고, 남들 티비보면서 쉴동안 오빠는 부엌에서 설거지도 열심히 해야겠지. 그리고 내 조상님을 위해 제사상도 정성스레 차려줘야하고 나랑 내 가족이 절할동안 오빠는 옆에 서서 구경하고있는거야. 절 끝나면 제사상 치우는건 다시 또 오빠가하고. 그러고 그날 하루 우리집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서 아침상 차리고. 내가 전날 술먹어서 늦잠자고 있는동안 말이야.

남녀평등이야.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안하는. 어때? 엉?

아니면 설마 명절날 남편집먼저 가는것도 전통이고, 명절날 여자들만 부엌에서 일하는것도 전통이라고 말하려고? 남자들은 부엌일 안하는게 전통이라고 말하려고?"

 

적고나니 내용이 많긴 한데, 좀 빠른속도로 말했었어요. 다다닫다다~~~

글로 쓰고나서 읽어보니, 음.. 저때는 좀 멋있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진짜 저런 생각 갖고서는, 대한민국에서 살면 안될거 같기도하네요.

다시 보니 말하는게 애같아보이기도하고 ㅠ

맞벌의 부부의 명절 '방문'의 평등을 놓고 명절날 '일하는 것'의 평등까지 외치게 됬네요..

 

오빠가 어느정도 제 말을 인정은 해줍니다.

그러네.. 너가 우리집 와서 할 거를 나도 너네집가서 똑같이 한다고 생각하니까 좀 무서웠다고.

 

타협을 시도합니다

일단 명절엔 우리집 먼저가. 우리집에서 하룻밤자면 너네집에서도 하룻밤 자는거야.

그리고 우리집에서 일할때 내가 많이 도와줄께, 설거지도 같이하고 제사상도 같이차려.

너네집가서도 서로 같이하자.

 

한숨만 나옴 ㅋ도대체 생각은 하고 말하는건지.

아니 그렇게 전통을 중시해서 자기네 부모님앞에서 그런말도 꺼내지 말라는 사람이,

그런 가정에서 살고 그런 친척이 있는데,

명절날 오빠가 부엌에 들어와서 나랑같이 과일 깎고 나랑같이 설거지하는 꼴은 잘이나 보고있겠다고.

할머님이나 어머님이나 또는 다른 남자 분들이 오빠더러 '뭐하는짓이냐고

와서 형제들이랑 놀고 고스톱이나 한판 치자' 이러면

굴하지 않고 옆에서 나 도와줄 수 있냐고.

그리고 과연 나는 시댁 여성분들께

남편을 부엌에 들인 이상한여자 취급 안받을 수 있을 것 같냐고,

자신있게 그걸 확답할수있냐고!!! 말을했죠.

 

잠깐의 침묵. 아주 잠깐의 침묵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이긴 줄 알았어요.

그러나 또 한마디 하는 남자친구..

 

"그건 노력해보는거지~ 일단 내가 도와준다고 했잔아. 나도 많이 착한남편이야 그러면.

명절이라고 해봤자 추석, 설날 일년에 딱 두번인데 그게 힘들리가 없잔아.

게다가 우리집이 뭐 종갓집마냥 일년에 열두번 제사도 아니고."

 

'아 네. 너님 참 착하십니다. 너님집 종갓집 아니라서 다행이십니다.'

...

할말이 없었어요. 무슨 감정이 들었는지 설명도 할 수 없었어요. 그냥 멍...

제가 멍때리니까 남자친구는 이겼다고 좋아합니다.

할말없지? 없지? 내가 맞는말만 했어~ 이러면서,

ㅋ...ㅋ.ㅋ...............ㅋ.....

 

 

 

보통 판에 연애문제 쓸때 흔히들 하시는 말 있잔아요

 

이사람은 다~~~~~ 좋은데 이거 하나가 문제라고.

 

저도 이 상황이 그렇게 생각이되네요.

 

진짜 4년 가까이 봐온 오빠, 정말 다 좋은데

 

명절 시댁얘기 나오니.. 서로 의견이 갈리네요.

 

바로 '이거 하나'문제가 4년의 연애를 끝낼 계기가 될지

아니면 극복하고 최고의 커플이, 부부가 될지...

 

여자들에게 있어서 시댁문제 명절문제 예민한거잖아요.

일년에 두번만 참으면 해결될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걸 못참겠다고 하면..

제가 대한민국 전통을 뒤집어 엎으려는

나쁜 여자가 되는걸까요.

 

맞벌이.. 위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천만원벌고 오빠가 이백 벌어도

명절날 남편집먼저 가는건 전통이라는데

실제 많은 커리어우먼님들, 멋있게 자기 직장생활 하는 언니들 중 결혼하신 분들은

이런문제 어떻게 해결하나요?

언니들 수입이 남편보다 많을때에만 기 쎄져서 말하게 되나요

아님 그런거 상관없이 요즘시대 남녀평등이라고 서로 양보하고 지내시나요?

 

아님 저처럼 현재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중인데

명절날 남편집만 우선시되고 친정집은 두번째로 밀려나는,

나는 시댁가서 남자네 제사상차렸는데 남편은 내 친정와서 제사상은 커녕 부엌에도 안들어오는,

이런 생각에 울화가 치밀어오르는 여성분들,

어떤 생각을 하고계시나요...?

궁금하네요...

 

 

 

 

추천수22
반대수16
베플|2013.03.12 11:39
아 다 됐고. 이런경우는 역지사지보다는, 논리적으로 더 많은 예시를 들어주어야 함 -_- 전통이 그렇게 중요하면, 결혼할 때, 대출끼지 말고 남자가 집 사오는 전통을 꼭 따르기 바란다고 말해주삼. 남자는 돈벌고, 여자는 전업주부의 전통을 꼭 따르기 바란다고 말해주삼. 장남이 아닐경우, 전통에 따라 장남이 있으니까 어떤경우에도 부모님 절대 못모시고 용돈도 못드린다고 말해주삼. 님네집이 더 잘살경우, 데릴사위 전통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꼭 물어보삼. 결혼식은 전통혼례로 해야하는지 심각하게 고민이라고 말해보삼. 나중에 아들을 못낳으면 아들 둘 있는 친척집에서 입양해와야 하는지 심각하게 말해야함. 아들이 있어야 여자는 소박을 맞지 않으니깐. 아오 저 같잖은 새끼. 전통찾다가 결혼도 못하것네 =========== 오 베플. 이영광은 그 수많은 "전" 남친들에게...ㅋㅋㅋ 뭐 어렵지 않아요. 전통 따르는거. 우리나라의 그 "훌륭한 전통"들을 다 이어받겠다는데 명절에 두번가서 일하는 것 쯤이야 ㅋㅋㅋㅋ 대한민국 만세!! ㅋㅋㅋ
베플|2013.03.12 11:45
한국 남자들 웃겨 지네들 불리하면 풍습이고 전통이래 그리 전통 풍습 찾는것들이 여자들 돈벌라고 맞벌이는 강요하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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