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 올해로 10년째 한 사람만 사랑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에요
심심할 때마다 판에 쓰여진 글들 보곤 했는데, 오늘은 저도 왠지 써보고 싶어서... 처음 씁니다^^
음슴체는..ㅋㅋ 막상 쓰려니 못쓰겠네요 ~ 편하게 쓰겠습니다~~
10년차 커플~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사랑보단 정, 진부함, 무심, 지겨움, 무뎌짐, 결혼 안하나?
네, 틀린 것은 아니더라구요. 정이 많이 들었고, 가끔은 너무 편해서 진부하거나 지루할 때도 있고,
안좋은 말과 행동에는 무뎌지고, 결혼하라는 압박도 심해졌고.
10년 동안 나타난 변화랍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결혼을 안했냐고 물으신다면... 워낙 어릴 때 만나서 아직도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
단지 이유는 그것뿐이에요 ^^ 심지어 저는 공부하는 학생이구요.
그런데 저는 제 남자친구가 아직도 너무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좋아요. 가끔은 설레일 때도 있답니다.
저희는 좋은 건지..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에게 연애상대로 처음이자 마지막인데요.
물론 주변에서 그런 소리 많이 듣습니다. 여러 사람 못 만난거 후회없냐고...
저는 안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불쌍해요 ㅋㅋ 저밖에 못만나봐서. 물론 그사람도
저뿐이다 하지만... 늦바람이 무섭다고 나중에 나에게 느낄 수 없는 새로움을 다른 사람에게 느낄까봐.
ㅋㅋ 암튼 이건 지금 현재 저희에게 도움이 안되는 생각이니까 패스!
근데 ~ 그 사람은 천사에요 진짜.
군대에 있을 때도 매일 제 생각 얼마나 했는지 ^^;궁금한 저를 위해 일기랑 편지 많이 써주고...
제가 면회 오기 두시간 전부터 예쁘게 보이려고 다림질 빳빳하게 해서 기다렸대요.
군대에서 제 생일때는, 맛스타를 종류별로 모아서 상자에 넣어 줬는데~ 이것밖에 해줄 수 없는게 너무 미안하다며 편지와 함께 주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기대도 안했는데..
음료수광인 그 사람이 먹고 싶은거 참아가며 준비했다는게 너무 감동이고, 그 어떤 선물보다 귀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비가 올 때 남자친구 어깨는 항상 젖어있어요. 폭우가 올때 말고는 우산 같이 쓰는데
남자친구 어깨는 늘 축축해져 있네요. 그게 미안해서 제가 우산 들려구 치면 키가 안맞는다고
못들게해요. ![]()
아, 제가 진짜 초밥을 너무 좋아하는데... 하루는 초밥 먹으면서 그런 말 한 적이 있어요.
" 여보 나는 초밥이 너무 좋아~ 나중에 여보가 잘못해서 내가 화가 나면~
다른 사람들처럼 꽃다발 같은거 말고 초밥! 초밥 알았지? 그럼 난 한방에 풀어질 거 같아~~"
나~ 중에 남자친구가 술먹고 연락없이 잠들어서 제가 삐진 적이 있는데...
다음 날, 입 삐쭉 나온 저에게 초밥을 내밀더라구요. 순간 어이는 없었는데 금새 기분 좋아졌어요.
그걸 또 기억하였구나![]()
택시 탈 때는 남자친구가 먼저 타요. 왜 그런가 했는데~ 제가 먼저 타면, 제가 나중에 내리게 되니까 위험하다고. 이런 사소한 배려가 절 두근거리게 해요.![]()
10년동안 변함없이, 사랑한다, 보고싶다, 쪽! 이말들을 아침 점심 저녁 밤... 꼬박꼬박 해준답니다.
물론 저도
ㅋㅋ
카톡이나 비트윈 같은 대화에는 늘 하트♡♥가 빠지지 않아요. 남이 보면 징그럽다 할 정도로...
10년째 이렇게 했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 저도 부끄럽고 징그러운데 ~ 이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안쓰면 어색하네요.
저희도 365일 마냥 좋기만 하진 않기 때문에 ...
싸우기도 하고,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할 때도 있어요.
저희도 한번 싸우면 진짜 무섭게 싸우는데, 풀 때 서로의 감정에 대해 대화를 잘하는 편인 것 같아요.
나는 이런일 때문에 이 부분에서 속이 상했고...이런 기분이 느껴져서 너무 서운했다~그런데 나도 이말은 정말 심했구~ 그것 때문에 계속 마음이 걸렸었다...
라고 얘기해요, 그러고 나면
남자친구도 내가 자존심을 너무 세워서 미안하고, 니가 이말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다가갔어야 했는데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음은 또 하트 가득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
6년째 연애중 영화가 나왔을 때, 5~6년째 연애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티비에 나와서 혼자 봤었어요.
근데 그때 윤계상이 전화할 때, 여자친구가 가족같다며, 이젠 정이지~ 이런 비슷한 말을 했는데
그게 왠지 괜히 서운한거에요. 제 남친이 한 말도 아닌데... 꼭 제 남친이 그런 것 마냥^^;
글서 나중에 얘기를 했어요. 나는 여보가 아직도 처음처럼 좋은데... 여보도 내가 사랑보다 정이야?
괜히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땐 심각했어요.
그때 남자친구가 한 말이...
"사랑하면 당연히 정 드는거 아니야? 정도 사랑이지~ 나는 자기 너무 사랑하니까 괜한 걱정하지마"
저는 또 반했답니다. 어떻게 이런 남자에게 지겨움을 느낄 수가 있나요.
오늘 퇴근길에 남자친구가 전화했네요.
"나 내일 정말 바빠서 말야...진짜 잘하면...못 갈 수도 있는데 , 만약 그렇게 되면~"
남자친구 회사가 요즘 맨~~~날 주구장창 바빠서 야근이거든요 ㅠㅠ 내일이 화이트 데이인데 데이트 못할까봐 걱정하는가 봅니다.
글서 저는 "주말에 맛있는거 먹자구?"
남친 : "진짜 미안해~ 내가 맛있는거 사줄께 자갸"
저 : "어? 주말엔 원래 맛있는거 먹는 날인데?"
그랬더니 당황합니다 ㅋㅋ
남친 : "그럼 더 맛있는거 먹자~"
저 : "나는 원래 사탕 안좋아하니까~ 그건 안받아두 괜찮은데~ 자기는 보고싶다."
남친 : "미안해 자기.. 내가 요즘 너무 바빠서 타이니팜도 못해..ㅠㅠ"
ㅋㅋㅋ 공들여 관리했던 남친 농장의 농작물이 썩어가고 있다는 걸 저도 알기에...
주말에 만나기로 했답니다.
10년이나 만났다고 해서 지겹다거나 더 소홀해진다거나, 그런건 없는 것 같아요.
한 사람과 연애했지만, 그게 제 남친이라서 저는 누구보다 많은 걸 배웠고 성숙해졌다고 생각해요.
남녀 사이에는 큰 것보다는 사소한 배려, 진심 담긴 애정표현이나 따뜻한 말,
존중해주기 ~ 이런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가 내 남친이라해서, 그라는 사람이 내 소유는 아닌거니까.
물론 당신은 내꺼야 라는 말을 가끔 하긴 하지만요^^
일상이라고 썼는데... 사실은 제 천사남친 자랑하고 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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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한테 자랑 잘 못해서 ㅋㅋ 늬들은 대체 뭐가 좋아서 그렇게 사겨? 라고 할 때
부끄러워만 했는데... 익명을 이용해 이렇게 써봅니다.
글솜씨가 원래 없고 처음 써본 거라 재미는 요만큼도 못드려 죄송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