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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인생 최고의 공포를 경험한날

공포체험 |2013.03.17 06:57
조회 4,347 |추천 17
먼저 폰으로 작성하는 것이라 읽기 불편한점이 있어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놀라고 무서운 경험이라서 이렇게라도 정리를 해야 잠들 수있을것 같네요.

전 버스에서 내리면 5분정도 걸으면 집에 도착 가능한곳에 살고있습니다. 2분정도는 큰 도로이고 3분정도는 골목길입니다.
어제 이번달 단하나인 오후 근무를 마치고 열두시쯤 큰 도로를 걸어 올라가는데 앞에서 왠 남자가 술에 취해서 비틀비틀 걷더니 노상방뇨를 하더군요.
기분 나빠서 그 사람을 피해 차도쪽으로 빙돌아서 앞서 걸었습니다.

조금 뒤부터 왠지 그사람이 쫓아온다는 느낌이 들긴했지만 큰도로이고 다른 걸어다니는 사람도 있어 애써 무시했는데 골목길에서 다른사람은 나랑 같은 방향은 없는데 그사람은 계속 내가 가는쪽으로 오더군요.

뭔가 완전 거슬려서 평소 걸음이 느린 나로써는 거의 3배의 속도로 골목을 올라가는데도 분명히 비틀 비틀거리던 그사람과 간격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치마도입고 구두에 안경 벗고 화장도 좀 했던것이 떠오르더라구요.
그쯤되니 슬금슬금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집 근처에 다와서는 흡사 뛰는것 처럼 걸어서 한번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바로닫았습니다.

제가 원룸으로 구성된 오피스텔 같은 곳에 살아서 1층에 현관이 있거든요. 문을 닫을때보니 그 사람은 맞은편 오피스텔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괜히 오해를 한듯 해서 머쓱해지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방이 반지층이고 방문을 열때 현관문이 보이는 위치입니다.
머쓱해하면서 내려와 제방 열쇠를 꽃고 문을 열면서 현관문을 봤는데























그놈이 현관문 유리부분에 붙어서 절 쳐다보고 있더군요. 저때문에 켜졌던 현관센서때문에 절대 헷갈릴수도 없었습니다.




정말 심장이 멈춰버리는줄 알았습니다. 급하게 방문을 닫고 이중 잠금을 하고는 불도 못켜고 혹시나 현관문 이 열리는지 듣기 위해 조용히 있었습니다. 열리지 않더군요.

그때부터 만약 골목길에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었다면 혹시나 평소 처럼 현관문 닫는것에 관심이 없었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되니 엄청난 공포심이 몰려왔습니다.

반지층이지만 거의 1층 같고 골목쪽이라 창문으로 골목이 다보이기때문에 평소 창문도 닫아두고 커텐이 쳐놨지만 창문 근처에 있을까봐 무서워서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연결이 안되더군요. 너무 초조했습니다.
다행히 금방 언니와 통화가되었고언니에게 상황 설명을 하려고하니 갑자기 눈물이 나고 손이 떨리더군요.

세상 무서운것 없이 살던 저 였는데 정말 공포와 두려움으로 처음 흘려본 눈물인것 같습니다.

언니 덕분에 겨우 진정하고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3분 골목길 중간쯤에 CCTV 가 설치된것이 떠오르며 신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2에 상황과 시간 그놈 인상착의와 저의 인상착의등 상세하게 설명하자 지구대에 연락해서 확인하시겠다하셨습니다. 궁금하면 새벽이라도 연락을 주시겠다하셔서 어쨌든 잠 안올테니 그 놈이 현관문앞에서 어디로 갔는지를 새벽이라도 알려주셨으면 한다 말씀드렸습니다.

두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다시 112로 연락하니 지구대에서 저에게 연락을 주라고 하겠다더군요. 곧 연락와서는 CCTV 관제실에가서 확인하는건 낮이되어야해서 이시간은 확인이 안된다더군요.
순간 빠직하며 그러면 그렇다고 연락을 줘야되는것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냥 이해하기로 하고 낮에 확인되면 연락 달라 부탁드리고 끊었습니다.

조금 후 지구대에서 연락와서 확인에 필요하니 제 인상착의도 알려 달라하시는데 처음 신고할때 다 말했는데 모른다는듯이 또 물어보니 말이 뾰족하게 나가더라구요.
지구대는 제 인상 착의는 못들었고 그놈에 대한것만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처음 신고 받던분의 제 인상착의를 말할때 신고자껀 필요없다는듯한 반응이 떠오르며 무척이나 짜증났지만 지구대 경찰분들은 죄가 없으니 그냥 다시 상세히 의상, 헤어,가방등 상세히 알려드렸습니다.

대략 50분후 5시가 되어가는 늦은 새벽에 지구대 경찰관께서 집앞인데 상황 설명을 하려고 하는데 나올수있냐고 전화를 주셔서 괜히 번거롭게 해드린듯해 죄송해하며 급히 나갔습니다.

상황은 3분 골목길은 중간에 세갈래로 나뉘어 나름 사거리 교차로인 그곳에 CCTV가 설치되어있는데 네방향 모두가 녹화되지 않고 한방향만 녹화되고 있는데 그게 저희집 방향이 아니라서 그놈과 저는 녹화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말을 들으니 정말 멘붕이 오더군요. 이곳에서 4년간 살았는데 그런 안전에 관해서는 약간 안전불감증 같은게 있었거든요.

만약 골목길에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었다면 혹시나 평소 처럼 현관문 닫는것에 관심이 없었다면 그래서 나에게 나쁜일이 일어났더라도 전혀 수습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범죄는 예방이 최선이지만 현재로는 그것이 어려우니 이후 해결을 위한 조치라도 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것도 할수없는 상황이 속상하고 또 더욱 무서워지네요.
계획적인 성범되자들은 술 취한게 아닌 맨정신으로 하는데 그놈이 술 취했었다면 우발적인 것일꺼라고 말해주셨지만 크게 위로는 되지 않더군요.

그 사거리 골목길 모두 원룸 주거지고 실제 사건도벌어지는 위험지역의 CCTV에 그러한 문제는 정말 심각한것 같습니다.

늦은 새벽까지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주신 지구대 경찰관께 감사의 말씀을 한번 더 전합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 아마 서울지방경찰청일것 같은데 어디다 건의할지 알아보고 건의도하려구요.

모든 여성분들 모두 꼭 조심하고 주의하세요~!!!



추천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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