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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편 공주병 아내 이야기 #3

30대아빠 |2013.03.18 10:03
조회 1,453 |추천 25

처음과 관련된 저와 부인님과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 글을 쓰면서 느낀것이지만....

정말 네이트로 아는 사람을 만나면 난감해지네요...;;

 

#2에서 대학동기면서 집사람과 친한 친구이면서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 사람이 나타났네요..

민망민망..;;;

 

므튼!!

 

시작합니다...

 

 

 

음슴체!!!

 

 

 

 

#9 첫 프로포즈!!!

 

얼마 없는 나님 친구들이 근처에 숨어서 불꽃을 터트려주고....

향초(향기나는 양초)로 좀 삐뚤지만 어설프게 길도 만들어....

길의 끝에는 나님이 평소에 입지도 않는 정장을 입고...

두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정말 뻘쭘하게 서 있는 나님...

주머니에는 비싸지는 않지만 커플링 중 하나를 이쁘게 포장해서 가지고 넣어놓고...

 

 

 

 

 

"내 아를 나아도....."

 

라고 프로포즈를 했었으면 좋겠지만....

 

나님은 프로포즈를 못했음...

 

부인님 : 야!! 너 나한테 프로포즈 안해???

나님 : 그게 중요해? 연애를 몇 년했는데 프로포즈를 해.... 어차피 결혼 할꺼자나!!

부인님 : 헐~~ 이 녀석 결혼을 날로 먹을라고 하네....

나님 : 우리 이제 며칠 뒤면 결혼식인데.. 그냥 넘어가자!!!

부인님 : 우씨! 안하면 평생 괴롭힐테다....

 

결국 우리는 결혼식을 그냥 올렸음...;;

하지만 신혼 생활 중에서도....

티비에서 프로포즈 장면이 나오면 나님은 아기를 등에 업고 작은방으로 함께 피난을 와야만 했고...

부인님이 드라마를 못보게 하기 위해 관심도 없는 뉴스를 봐야한다면서 꼬장도 피웠음..

 

아기와 피난생활 3년째!!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프로포즈 하기로 마음 먹음..

 

시기는 결혼하고 3번째 부인님 생일!!!

부인님 몰래 만든 비상금 통장을 털어서 커플링 하나를 사고..

풀빌라 스파펜션을 예약하고....

당일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미역국을 만들고 밥을 했음....

 

나님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부인님 성격이 시크하다는 것은 다들 아실것으로 생각됨...

펜션까지 가서 노는 것 까지는 부인이 좋아라 하는건지 별로인건지 티가 잘 안났음...

 

드디어 밤!!!

바비큐파티를 하고 먹고 와인을 한잔 하고.....

부인님하고 아기랑 나랑 함께 야경을 보면서 있을때, 이 때다 싶어서.....

주머니에 반지를 꺼내서 주면서 말했음

 

나님 : 부인아~~~~ 많이 모자란 나와 결혼해줘서 고마워...

         지금까지는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잘할께! 사랑해!

 

(오글오글............;;)

 

므튼!!

부인이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나두 사랑해~ 라고 하면서 손을 내밀고..

나님은 반지를 껴주고....

세 가족이 함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개그콘서트 김기리, 김지민 빙의)

할줄 알았는데....

 

지뿔....-_-;;;

아들녀석(당시 3살)이 반지를 보더니 지 달라고 몸부림치기 시작함...

아들 : 주떼여(주세요)~~ 주떼여(주세요)~~~ 주떼여(주세요)...ㅠ.ㅠ

 

결국 반지를 부인님한테 끼워주기도 전에 아들녀석에게 빼끼고....

아들은 신난다고 반지 들고 눈 오는날 강아지 마냥 지 세상이라고  뛰다가 넘어져서 울고....

반지는 굴러서 펜션 쇼파 밑에 들어가고.....

 

미안하다 아들아.... 내가 계획한 프로포즈에 너를 미쳐 생각 못했구나.....ㅠ.ㅠ

 

 

번외)

그렇게 프로포즈가 아닌 전쟁을 치루고 나서....

부인님은 펜션 방안에서 아가를 재우고.....

나님은 투덜거리면서 밖에 나가 아까 먹은 바비큐를 정리하고 청소하고 들어왔는데....

 

부인님이 화장대에 앉아서 반지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음..

자존심은 있어서 얼굴은 안보여주고 등보이면서 울고 있었음...

부인님이 기뻐서 우는 모습을 지금껏 14년동안 살아오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음..

뒤에서 살포시 안아줬음....

 

부인님 : oo아... 고마워.... 사랑해..

나님 : 나두 사랑해...

 

 

 

 

(아............................ 오글오글..... 죽겠네...-_-)

 

 

 

 

 

#10 첫싸움

 

우리는 1편에서도 말했지만 거의 싸운적이 없음

연애할때는 2주에 1~2번 보니까 당연히 싸울일이 없었고.....

결혼하고 나서는 뭐 그냥 부인님의 성격을 나님이 잘 아니까 덤비지 않았고...;;;

부인님 역시 나를 가장으로써 말은 거칠게 해도 다 챙겨줄꺼는 챙겨줬으니까...(아침까지..)

특별히 싸울일이 없었음...;;

 

근데!!!

월래 부부싸움이 어이없는 것으로 시작함..;;

당시 유행했던 드라마!

 

이승기, 하지원 주연의 "더킹투하트"

이것 땜시 싸웠음...;;

 

드라마에는 이승기가 하지원에게 프로포즈 하는 장면.....

당시 이승기는 하지원에게 "매일 아침에 뽀뽀로 널 깨워줄께~"와 같은 말로 프로포즈 했음...

문제는 나님이 결혼 전에 이와 같은 말을 울 부인님에게 했다는 것....

 

부인님 : 잉? 저거 너가 나한테 했던 말이네... 아~ 근데 왜이리 느낌이 틀리냐...

나님 : 이번에는 이승기냐?? 현빈 군대가더니 이젠 승기군...

부인님 : 봐!봐! 같은 말을 해도 확실히 차이 나자나!!! << 이 말이 나님의 심기를 건드렸음..

나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 하지원은 아니자나... 만약 너가 하지원급이였으면 내가 더 감동적으로 말했겠지..

 

나님이 이 말을 함으로써 우린 돌아갈수 없는 강을 건넜음.....

정말 유치하지만 당시에는 우린 진지했음....

 

하지원이 이쁘냐? 내가 이쁘냐?

그러면 이승기가 멋있냐? 내가 멋있냐?

내가 뭐가 부족하냐!!

집사람은 집사람 키가 5cm만 더 컷으면 나님이랑 결혼 안했다!!

이런식으로 싸웠음.....

 

남들이 보면 딱 욕먹기 좋은 싸움임......-_-;;

결론은 나님은 이승기보다 못생겼고...

부인님은 하지원보다 안이쁘고...

이걸로 결론 났음....;;

 

 

지금보면 왜 이걸로 싸웠는지 아직 이해가 안감...

 

 

 

 

# 11 첫임신

 

200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아기예수탄생일이지만 우리아기탄생일을 만들려고 모두가 노력하는 그날!!

 

우리 애기가 만들어졌음...

그걸 정확히 어이 아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 날만 피임을 안했음...

나님과 부인님이 크리스마스때 와인 한잔 마시고 기분이 업되는 바람에.....

 

덕분에 부인은 나님에게 "정자왕"이라는 칭호를 하사하셨고

내 남편은 아주 건강하다라는 확신을 하셨음....

울 부인은 정자왕비....

 

므튼!!

그 날 이후로는 절대로 술을 마시고는 잠자리를 같이 하지 않음......-_-;;

 

태명을 우성이라고 만들고(부인님이 정우성 팬이라......)

보통은 다른 부부들은 딸인지 아들인지 궁금해하지만.....

우리는 좀 달랐음...

 

 

부인님 : 우리 태어나기 전까지 우성이가 아들인지 딸인지 알아보지 말자!!

나님 : 왜??? 궁금하지 않아?

부인님 : 그냥 태어났을 때 아는게 더 재미있을거 같아

나님 : 그러면 애기옷이랑 이런거는 준비 해놔야 되는데 색깔이....

부인님 : 흰색 위주로 하고 남자애가 핑크색 옷입으면 어떻구, 여자애가 파란색 옷 입으면 어때??

            그런 고정관념을 버려...

나님 : ... 응...;;

 

어차피 병원에서는 법대로 하면 임신 32주던가? 하튼 그전에 성별을 가르쳐주면 안된다고 되어 있음

궁금해도 32주동안은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안가르쳐줄꺼고, 8주만 더 참으면 알 수 있으니까...

(인간 임신기간 40주...)

그러자고 했음...

 

임신 초기에는 1주일에 한번씩

임신 중기에는 2주일에 한번씩

임신 말기에는 다시 1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갔고, 이변이 없는 한 함께 가려고 노력햇음!!

 

그리고 32주차 병원에 갔을때 의사선생님께서 아가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말씀하셨음!!

 

 

 

 

 

 

 

 

 

의사선생님 : 여기 애기 '불알'이 있군요...

나님, 부인님 : .............-_-;; 네....

 

저것이 보통 여자아기한테는 있을 수 없는 것이지 않음???

므튼 우리의 계획은 의사선생님의 극단적인 단어 선택으로 인하여 실패했음....

 

 

 

 

 

#12 첫출산

 

티비에서 보면 갑자기 임신한 여성이 '어흑~~~~~' 거리면서 비틀거리고 잡고 있는 컵을 떨굼...

애나 나올거 같다는 말과 함께 부랴부랴 준비하고 여성은 가는 차 안에서부터 산고를 느끼고..

심하면 들 것에 실려서 응급실로 들어가서 출산을 함...

 

 

티비를 너무 믿지는 마시길...;;;

 

울 부인님은 쿨하시게 병원가기 전까지 식사를 하시고 가셨음...
출산 전 관장을 한다는 것을 몰랐음...;;
힘쓰려면 밥을 먹어야 한다나....

 

더군다나 병원에 가니 의사선생님이 깜짝 놀람...;
왜 지금 왔냐고... 문이 너무 많이 열렸다고....
아프지 않았냐고...


부인님 : 남편!! 봐바!!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고 했징!!!
나님 : 너무 안아파 보이길레....

 

나님이 부인님 출산의 고통을 보고 있는게 너무 힘들어.....
중간중간에 제왕절개를 하자고 여러번 강요를 하였지만....

 

부인님 : 내 몸에 칼대면 죽어...-_-++
            나 무서워서 귀도 못 뚫은 뇨자야....

라고 쿨하게 거절하시고...

병원에 온지 약 7시간만에 나름 쑹풍~ 아가를 낳았다는....
"난 머리와 베게가 닿으면 잔다!!"라는 부인님의 성격상....
산통 중에 가끔 주무시는 스킬까지 보여주심...

 

첫 아가와의 대면은 뭐 다들 아시겠지만 감동적이였구....

 

근데..............
불행하게도....
아가가 나랑 똑같이 생겼음.....

얼굴은 기본이고, 손금까지...(나님이 손금이 조금 특이함...)
예전에 나님이 쓴 글을 보신분은 알겠지만...
작은 꼬추 까지 닮았음...-_-;;

 

누가봐도 나님 아들....;;;

 

부인님은 패닉상태에 빠지시고....
제발 키와 몸매 만은 닮으면 안된다고.....
믿지도 않던 신이라는 존재를 믿기 시작함...

 

아기가 태어나고 약 30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린이집 햇살반에서 가장 작은 키를 가지고 있는 내 아들......ㅠ.ㅠ

 

아들아!!!
너에게 몹쓸 유전자만 줘서 너무너무 미안하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결혼을 "완성체"하고 하려고 하면 당연히 실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완성체"를 구하려면 대가가 클 수 밖에 없구요....

흔히 배우자를 자신의 반쪽이라고 합니다...
완전한 한쪽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부족한 반쪽을 구하는 것입니다.

한 발만 먼저 양보하세요! 행복에는 두 발 다가 갑니다..^^;;

지금 옆에 있는 그 분은 과거에 당신이 선택한 최고의 사람이였습니다..^^

 

3부작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톡되면 가족사진 올리겠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즐거운 2013년이 되도록 하세요..^^

추천수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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