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주가 많았던 우리엄마.
매일 예쁘게 머리를 만져주시는 엄마솜씨를 보고
학교선생님들께서도 혹시 엄마가 미용사냐고 물으실정도였고, 소풍때 선생님 도시락을 싸다드려도
항상 감탄을 금치못하셨죠 (메뉴는 보통 김밥들이었는데도...)
이런거에 특별히 자랑스러워하지도, 신경쓰지도 못했던 10살 어린아이었던 저는
전학후 엄마에 정성에 힘들어야만 햇습니다.
(어릴적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던 학교를 이사하게되면서 전학을 가야했어요
그 전 학교에서 정말 아무문제없이 오히려, 너무 씩씩하게 애들이랑 잘어울려 놀았어요)
"니가 무슨 공주냐? 촌스럽게 누가 요즘 이런머리해?"
"삔 이쁘다? 근데 니가하니까 괴물같애."
등등.. 저는 다른아이들보다 조금 눈에띄는 머리를 하고 왔다는, 좀더 말끔하게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저희집 어려웠기때문에 좋고, 이쁘고,비싼 옷같은건 입지못했어요..그냥 엄마정성)
쉬는시간마다 제 책상을 둘러싸고 머리를 툭툭치며 놀러대는 친구들이 너무 무서웠고
당당한척, 안무서운척 하면 괜찮아지겠지...일부러 이 악물고 울음 참으며..
외롭지 않은척..무섭지 않은척했지만 이제 남자애들까지 저를 놀려먹으면서
전교생들이 다 저를 놀리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은 학교에서 제일 무섭다는 키가 젤컸던 남학생이 와서
"니가 우리학교 왕따라며? "
라는말과함께 키득키득 웃는데 학교같은거 정말 가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집앞 놀이터에서 반아이들 대략 10명 정도가 저를 둘러싸고 모래를 던져대는 모습에
어머니가 당황하시면서..하지만 화는 내지않으셨어요 ..
왜그러니? 사이좋게 놀아야지..그러지말자..등으로 타이르셔서
절 가장 괴롭혔던 아이들과 좀 친해졌어요..같이 피구도하고 방학때도 같이놀고..
그러면서 제초등학교때 힘들었던 시절이 끝나갔지요..
핵심인물들이 없어지니까 아이들도 저에게 함부로 하지않았거든요
그런데 중학교 1학년에 입학했을때 입니다.
친했던 아이들과 다 떨어져서 저만 혼자 다른반이 되었어요.
그래도 새 친구 만들생각에 부풀었던 저는..또한번 좌절을 맛 봐야했습니다.
저는 기억도 안나는 어떤친구가 초등학교 시절 얘기를 간간히 꺼내며 저를 따돌리는정도는 아니었지만
챙피를 주기시작했어요.. 하지만 다시는 그런일 겪고 싶지않은 마음에 저는 오히려 그 친구와
친해지기로 마음먹고 많이 노력해서 ..시간이 조금 후른뒤에는 조금 친해지게 됐어요
하지만 그 친구는 저랑 조금 의견충돌이 있을때마다 그 이야기를 들먹여 저를 애를먹였고
결국 폭발해서 싸우자 반애들 모두에게 제 얘기를 부풀려가며 다시 저를 몰아세웠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지금, 현재 어떤아이든..왜 왕따를 당했었든..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냥 저랑 노는건 챙피한 일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밥을같이 먹었던 친구들이 밥을같이 안먹어준다기에
책상에 점심시간 내내 엎드려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밥을 혼자 먹는다는건 밥 한술을 떠 밥한알한알 꼭꼭 씹을때마다 총알 100발을 머리통에 맞으면서 먹는것 같았습니다. 쉬는시간에 자리를 지키는게 너무 챙피해 냄새나는 화장실에 숨어있었습니다
그냥 혼자있는건 상관없었는데.. 장난기 많은 남자아이들은 쉬는시간 10분을 저를 재밌게 놀려먹는 시간으로 이용했기 때문에..그때 남자애들은 정말 저를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놀릴 뿐
그러다 중1이 거의 끝나갈 무렵 좋은 친구를 하나 만났습니다.
그친구만이 아이들에 내게 그러는데 갖다 붙이는 이유가 부당하고 생각해줬고
아이들이 어떤 말을해도, 어떤 시선으로 쳐다봐도 저와 지내줬고, 저와 지낼수록 제가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또한번에 위기가 지났고,
고등학교때는 같은반에 따돌림 당하는애가 있으면.. 그맘 내가 너무 잘 아는데
어떻게 같이 따돌릴 수가 있겠습니까 ? 그래서 애들이 말려도 친하게 지냇었는데
그런애들은 저를통해 다른 더많은 친구가 가지고 싶어서
제 욕,제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저를 또 아프게 하더군요..하지만 뭐 두루두루 원만하게 지내고있던 저는
특별히 고등학교때는 힘들게 보내지않았습니다..
매년 같은반 따돌림당하는 애들에게 마음을 열었다가 매번 맘에 상처받은것만 빼고는
그래도 제가 따돌림 당한건 아니었으니 순탄한 고등학교 생활을 한거죠..
그리고 지금 2년제를 졸업하고는 정말 대학교친구들과는 안친한 친구가 없을정도로
지내기 때문에 그친구들은 제가 왕따였단걸 상상도 못할겁니다..
이렇게 차차 잊고 지내다가 이제 크고다니 가끔 , 드문드문 우연히 제가 따돌림당했을때
같은반이었던 남자애들을 지나치거나, 만나게 되더군요 .
그런데 하나같이 정말 그때는 손도 안내밀어주고, 없는 사람 취급하던애들이
어렸을때 부터 자기는 나한테 관심이 있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정말..뻐큐-_-...)
제가 어렷을때 보다 뭐 엄청 예뻐져서 갑자기 관심이 생겨서 이런걸까?라는생각을
해보고 싶지만 ㅋㅋㅋ 저는 엄마말로는 어렸을때는 이뻤는데 20살때는 ㅋㅋ 내 이목구비들이
이렇게 생길까? 저렇게 생길까? 고민하느라 이상해졌다가 이제야 좀 괜찮아졌다고 ㅋㅋㅋ
하시는...? 뭐 그런?ㅋㅋㅋ (내생각엔 촌스런 중딩때보다 지금이 훨낫다고 우기고싶지만..)
그래서 갑자기 미녀는 괴로워처럼 엄청 예뻐진 내게 관심이 생길리도 없는 이상황이
참 -_-당황스럽고 우습습니다.
전 그아이들 보면 사실 아직도..좀 챙피하고..맘이 그렇게 즐겁진 않거든요
근데 정말 그때에 남자애들을 커서 다시만나게되면 하나같이 다 그런말하면서 작업을 겁니다
하지만 전 절대 그때 애들 만나고싶지않아서 거절했죠
왠지..음.. 그때 그 여자애들하고도 친했으니까 아직도 친할거 같고
그래서 또 저를 놀려먹고 싶은거 같거든요...
그래서 무서워요..그냥 무서운마음에 다 거절해요
그리고 그러다보니 한국사람은 3사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데
내가 좋아하는사람이 내 어릴적 얘기를 듣고 나를 다시 보게되거나...내가 싫어지면 어쩌나
겁도 나고요... 무섭습니다..
정말 기억상실증 걸린것 처럼 확 잊어버리고싶은데
너무 또렷히 기억이나서 힘들어요. 챙피하고요..
그게 안된다면 그때 그 아이들을 만나도 좀 당당해지고 아무렇지 않아보이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도대체가 그게 안되네요..그애들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제모습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