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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인생 잘못 산거 같아요...

굿바이로맨스 |2013.03.27 21:40
조회 1,787 |추천 2

옛날에 톡이나 판 눈팅만 하다가... 요즘 너무 답답하던 차에 글 한번 씁니다.

 

 

 

"결혼 늦게 가더라도 모으고 가라. 그리고 결혼할려는 여자에겐 이런 얘기하면 여자 싫어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혼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무시당하는게 답답합니다...

 

-가족 소개-

일단 저희 집부터 얘기를 하자면 아버지는 예전에 LG에서 근무하셨다가 97년 IMF로 인해서 조기 퇴직 하셨습니다. 그리고 긴 세월 동안 사업도 잠깐 하시다가 현재는 월 100 하는 택시업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IMF 이후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시고 공인중개사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현재 34평 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1억 3천이 대출로 되어 있구요.

 

저는.. 지방 국립대 나와서 2년 동안 힘들게 취업준비하다가 작년에 1금융권 은행에 입사하였습니다.

 처음에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 대출 1억 3천으로 대출이자만 6~70만원이 나가니깐.. 은행 이자 = 부모님 용돈이라 생각하고 3년간 월급으로 열심히 집안의 부채를 갚아서 결혼 후에 친정에 대한 돈을 최소한으로 줄일려고 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갚는다면 최소한 부모님에겐 아파트긴 하지만 3억원이란 자본이 있으시니 노후 때까지 쪼개 쓰시면 되고, 또 그 사이에 어머니의 중개사 수입이 나아지면 기간이 단축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렇지 못하고 생활비로 나가는 수준입니다. 대출금? 근 1년동안 마이너스 600 갚았을 뿐입니다... 이 상태로 간다면 3년 후에도 이러지 않을까 문득 생각도 듭니다.

 

-A양-

 딱 봐도 예쁩니다. 8년전에 처음보고 첫눈에 반한 첫사랑입니다. 물론.. 그 때나 지금이나 저만 좋아하는게 에러라면 에러죠..ㅋ

 그래도 A양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고자 했었고, 거듭 노력한 끝에 하늘이 도와서 원했던 은행권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성격도 막 얻어만 먹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제가 영화를 보여주면 커피를 내던 밥을 사던.. 번갈아가면서 낼려고 하구요.

 

 

-현재 상황 -

A양은 현재 31. 저는 30입니다. A양은 플로리스트구요.(이 직업 하려고 독일에 유학도 다녀왔네요)

둘 다 나이가 나이다보니 옛날과 다르게 이젠 슬슬 결혼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대화를 하다보면 A양에겐 제가 많이 부족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경제력에 관련해서.. 너무 인식차가 커서 어떻게 커버가 않되네요. 만약 2년뒤에 예상대로 된다면 부모님 도움받고 하면 1억은 마련할 수 있을 꺼 같습니다. 하지만 A양은 1억원 가지고는 서울에서 못산다 없이 시작하면 너무 힘들다라고 하네요.

 오늘도 지금 저희 가족에게 들어가는 돈의 흐름을 얼핏 말이 나왔는데..

A양은 "결혼 늦게 가더라도 모으고 가라. 그리고 결혼할려는 여자에겐 이런 얘기하면 여자 싫어한다" 라고 대놓고 말하네요...

 

 

 

그 말을 보고는 갑자기 현기증이 확나서 그냥 쉬고만 싶었습니다.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업무를 않해서 다행이였죠.;;

 

선배님들.. 제가 30년 동안 그렇게 잘못 살아온 것일까요... 그저 A양이 저에게 마음이 없기에 한 말인건 알지만... 문득 내가 잘못살아왔나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그저 IMF 이후 부모님에게 폐 덜 끼치고 싶어서 방학 때마다 알바해서 번 돈으로 학기 동안 제 생활비로 썼고, 등록금 부담도 안주려고 장학금 타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2년동안 취업하고자 하나은행에서 알바하면서 학원비 마련하고, 자격증 따면서 괜찮은 직업을 가진 남자가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그래도 난 돈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에 성공하진 못했다입니다...

 

선배님들의 인생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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