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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때문에 싸우다 헤어졌어요....

... |2013.03.28 18:16
조회 17,578 |추천 5

저랑 남자친구 둘다 이십대 후반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이전에는 남자친구가 국가고시 공부를 했었는데 얼마전에 합격도 하고,
이제 거의 슬슬 자리 잡아가는 중이라서 결혼이야기가 나옵니다.


부모님들끼리도 식사도 몇번 했구요

저번 주말에 같이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침밥이나 가정일 집안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러자 남자친구가 자기는 무조건 아침밥을 꼭 먹어야 되고,
또 제가 꼭 차려줬으면 한데요


물론 남자친구도 서로 맞벌이 하는데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 차리는거
힘든거 충분히 알지만..그래도 아침밥은 해줬으면 한다고 그럽니다.
아침에 혼자 쓸쓸히 밥 떠먹고 냉장고에서 반찬꺼내서 쓸쓸히 먹기 싫답니다.
그동안 자취생활기간동안, 공부하는 수험기간동안, 정말로 눈물젖은 밥
찬밥을 혼자 쑤셔넣으며 견뎌왔던 시간이 너무도 힘들었었답니다.


그래서 무리한 부탁인거 알지만 아침밥 만큼은 사랑하는 아내가 차려주는거 먹고
힘내서 출근하고 싶다고..그 이외에는 정말 무리한거 아니면 자기가 다 양보해주겠다고
말해줬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남자친구의 무리한 부탁도 아닌데도
괜히 여자의 자존심이랄까....손해보기싫은 사악한 마음이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온건가
왠지 막 반항하고 싶고 여기서 내 주장을 관철해야지 나중에 손해 안볼꺼라는
생각이 막 들었어요....사실 제가 네이트판에서나,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렇게 하라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그당시에 저도 왠지 그래야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막 저 할 말을 막 했죠..

뭐.. 나도 피곤하다..맞벌이인데 왜 나만 그러냐..
가사분담 해야되는거 아니냐..뭐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막 뭐라그랬어요..

 

그걸 듣고 있던 남자친구도 처음에는 저를 좋게 좋게 설득하려고
합의를 보려고 노력하더니...나중에는 결혼 하지말잡니다.

다른거 다 양보해주고
그 아침밥 하나 차려달라고 말한건데 그게 그렇게 어렵냐면서
자기랑 결혼하려는게 도대체 뭐 때문에 그러는거냐고
자기가 번듯한 직장 잡으니까 결혼하고 싶은거냐면서..
그동안 자기도 많이 참았답니다.


저의 들쭉날쭉한 성격 받아주는것도 힘들었고
투정 받아주는것도 힘들었답니다.

결국엔 헤어지잡니다....

 

헤어지는 이유는 아침밥 문제만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저의 행동때문이랍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 저....

저 미친년 같습니다.
물론 저의 성격도 문제였겠지만
남들한테 들은 이야기, 인터넷에서 봤던 이야기 댓글들 보면서
그게 정답이라 생각하며 꼭 그렇게 해야지
남자한테 안꿀리고 결혼했을때 손해 안보고 잘 살 수 있을꺼라 생각했나봅니다....

 

몇일동안 수도없이 전화를 해봤고 문자도 남겨봤지만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여자가 생겨서 그런건가 싶어서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선배언니한테
부탁해서 알아보니 직장에는 젊은 여직원이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여직원도 다 결혼했거나
남자친구가 있는 사람들이고..직장 마치면 회사사람들이랑 축구하러도 가고
헬스장에 간다고 그럽니다...그걸로봐서는 다른여자가 생긴거 같지는 않네요..

 

그게 더 절망이네요
차라리 다른 여자가 생긴거라면 그남자를 마음껏 원망이라도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저한테 질려서 떠난게 되는거니까요..

그..아침밥 해주는게 뭐 그렇게 어려운거라고..그렇게 자존심을 세웠는지..
그동안 왜 소중함을 왜 몰랐는지....너무 후회되고 죽고싶어요..

저..어떻게 해야할까요..
잡으려고해도 뭘 어떻게 잡아야할지
뭘 어떤말을 해야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추천수5
반대수69
베플전문가|2013.03.29 00:12
판에서 이기심만 배운 여자의 최후. 결시친에서 시키는데로 하면 손해 안보는 결혼을 할 것 같지? 정답은 "결혼을 아예 못한다." 어차피 판년들은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자, 이제 어디 가서 니 인생 하소연할래?
베플신고|2013.03.29 07:50
사랑을 글로 배웠군요...... 특히나 판/년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쓰레기들에게서...... 마음으로 하는겁니다.....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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