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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미. 전 남친의 연락. 재회?복수?

라촤톼 |2013.03.30 22:15
조회 1,053 |추천 0

 

 

3월 21일 아래 글을 썼었죠.. 그렇게 놈을 욕하고 증오하고 문득문득 생각나면 배알이 꼬였었는데,

오늘 저녁 5시... 집 앞에 있다며 만나자고 전화가 왔어요. 3주만에.

그 동안의 배신감은 어디로 가고 손이 떨리고 가슴이 쿵쾅거리고 뭘 입지........?

미쳤나봐요. 내가 뭐가 부족해서 이런 애를 다시 받아주는거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ㅠㅠ

 

나갔어요. 눈을 마주치자마자 눈 웃음을 지어주게 되더군요. 듣고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보고싶고 그리웠고 많이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늘상 해주던 칭찬들을 늘어놓고 놈의 친구 얘기, 저의 친구얘기 근황...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사귈 때 처럼 웃으며 얘길 나눴어요. 미쳤었나봐요.

 

사진 속 그년이 자꾸 머릿 속에 떠올랐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질 않더군요. 괜히 뒷조사 한 것 같고 여자 얘길 하면 이대로가 끝일 것 같고.....정말 미쳤죠? 아무것도 아닌 놈에게 제가 왜 이렇게 매달리는 걸까요..

 

저는 다시 시작하기 두렵다고. 니가 또 변심할까봐 두렵다고 했고. 놈은 그러지 말고 내가 하자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어요. 휴 결국 해답을 못 내어 놓고 저는 약속이 있어 들어왔어요. 복잡한 상황을 정리해야겠다고 말했죠. 놈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연락이 와도 문제네요 정말. 그년의 존재를 몰랐다면 정말 몰랐었다면 다시 연란 온 게 너무나 기뻤겠지만 이제와서 마음 다잡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나를 흔들어 놓다니. 놈은 내 물건을 하나도 버리지 않아 자꾸 생각나고 그립다고 했어요. 저는 다 버렸는데..

 

놈이 그년과 3주만에 끝나고 또 허전해서 저를 찾아온 게 분명하지 않나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성적으로는 다시 만나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 가슴은 아직 뛰고 있네요ㅠㅠ 이 남자의 진심은 무얼까요.. 아님 놈을 만나다 다른 남자를 사겨 복수를 해버릴까요. 그러기엔 아직 놈을 사랑하는 제 맘이 야속하네요..... 하아 도와주세요.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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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남의 종지부를 똥으로 찍네요.

 

동갑내기에 고향도 같은 저희(라고 적기도 싫지만 일단.)는 소개팅으로 만났어요. 저는 대학 4학년 말. 놈은 2학년 말. 둘 다 처음 연애하는 거라 (이제와 보니 처음이 아닐지도 모르겠네) 초기엔 서툴렀어요.

 

하지만 놈이 절 많이 사랑해줬고 뭐든 다 오케이. 뭐든 다 이쁘고 귀엽다고 해줬죠. 늘 내 편... 바랄게 없이 너무 잘 해주니까 통계학적으로 그렇듯이 남자가 덜 해질 때 즈음 저는 더 좋아졌죠.

 

하지만 저희에겐 늘 문제가 있었어요. 제가 졸업 후 바로 취직하게 되면서 돈을 벌고 아직 학생인 놈은 시험 준비한다고 휴학도 하고 이러저러 하다 아직 취업도 졸업도 못했어요. 이러다 보니 저는 좋은 것 멋진 곳을 바라는데 놈에게 바랄 수 없으니 답답했고 놈은 또 나름대로 속상했겠죠. 지금도 이런 식으로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니 놈을 감싸주는 마음이 티끌이라도 남았다는 게 화가 난다......화가 난다.

 

쨌든 저는 이별의 이유가 이 문제에서 발생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받아들였고, 그 동안 내가 돈 번답시고 우쭐댔던건 아닌지. 주말마다 데이트하느라 공부에 방해된 건 아닌지. 일이 힘들다고 맨날 투정만 한 건 아닌지. 자책에 빠지고 헤어짐의 이유가 다 나때문이라고 생각해 매달리기도 했지요.

 

그러다 독한 맘 먹고 연락처를 지우고 카톡도 재가입하고 티 좀 냈어요. 근데 놈은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카톡 친구추천에 내가 찍어준 사진을 프사로 한 채 계속 뜨길래 이 놈 독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다 2주가 흘렀고 친구추천에서 놈의 이름이 없어졌어요. '드디어 지웠구나' 시원 섭섭했어요. 그치만 문득 궁금해져서 놈의 전화번호를 알고있는 친구에게 놈의 카톡 변화가 어떠냐고 물었어요. 촉이 늦게 온거죠. 너무 늦게...

 

프사가 여자사진으로 바뀌어져있는 거예요. 헐...대박. 꿈에도 상상도 못한.. '남들이 여자 생긴거 아니야?'라고 할 때 콧방귀뀌며 '그럴 애 아니야. 이제 취직도 해야하고 생각이 많아져서 상황이 안 좋아서 헤어졌지 뭐...' 라고 말했어요. 단 1%도 여자는 생각하지 않았았어요. 바보같이...

 

그년 사진을 보고 미치듯이 뛰는 심장을 비쥐엠삼아 바로 놈의 페북을 찾았고 (원래 제가 페북을 안 해서 친구 아님.) 놈의 사진에 달린 댓글 속 그년에 또 댓글을 단 놈이 한 말은......."자기밖에없네"

 

와...불과 3주 전까지 사랑해.자기...자기.....했던 ... 정말 할말을 잃은 저는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답니다. 그년 프로필을 보니 저희와 고향이 같은 아이로 올해 대학새내기였어요. 거슬러거슬러 올라가 보니, 놈이 저번 달에 방학이라고 설날부터 해서 집에 내려 가 있었는데, 그 사이 만난 것 같아요. 뭐 그 전이라면 더 대박이지만... 6살이나 어린, 와 진짜 헐 대박.. 이런 배신감.. 당하고 싶지 않으시죠? 믿지 마세요. 절대 절대.. 저처럼 바보 짓 하지 마세요.

 

나에게는 자기 상황이 힘들고 더 못해줄 것 같아서 헤어지자고 해 놓고.. 내가 자책하게 만들어 놓고..

쓰레기라는 말로도 모자란 놈은 정확하게 갈아타버리네요. 정말 꿈에도 정말 정말 저는 단 한번도 사귀면서도 여자문제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었는데.. 그래서 더 믿고 있었는데..

 

그년을 만나 싱숭생숭하던 찬라, 저와 다툼도 많았고 이참에 저를 버린 거겠죠. 2년간의 긴 시간을 더러운 똥으로 만들어버리고....2주만에. 저는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아직 사진첩 정리도 못했는데 놈은 간이고 쓸개고 다 줄 것처럼 하더니 내 것만 쏙 빼갔네요..

 

내 남친은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여기 게시판에 와서 댓글에 간혹 헤어진지 얼마만에 다른 여자 사진 올리더라구요~ 하는 분들 보면 진짜 소 닭보듯 했는데, 정말 제가 당할 줄은 몰랐어요. 헤어지고 붙잡고 싶은 분들 많으시죠? 저도 어제까진 그랬답니다. 하지만 이젠 정말 누굴 믿고 사랑이나 할 수 있을지 어제 맞은 뒷통수가 아직도 얼얼하네요. 화가 치밀어서 당장 전화해 따지고 싶었는데 참고 참고 또 참고 참았습니다. 변할 건 없고 나만 더 비참해질 뿐이니까요. 저주 할 힘도 없어요. 아직도 헛웃음밖에 안 나요.

 

여러분. 절대 절대 믿지 마세요. 저 처럼 모든 걸 다 주고 헌신하다 헌신짝 됩니다. 남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 멈출 줄 모르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한심하고 불쌍하네요. 소맥을 말아 먹고나니 도저히 그냥 잘 수 없어 이렇게 긴 글을 올립니다. 하. 후련하기도 하네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외치고 나니까요...... 이젠 2년의 똥을 깨끗이 닦아내고 내 마음 속에서 꺼져줬음 좋겠어요. 저질. 쓰레기. 끝까지 매너있는 척 하더니 이렇게 금방 들킬 거면서..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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