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로 사는 인생이 불쌍해 연애세포를 살려보고자
옛날(호랑이가 담배도 폈을것 같음)에 있었던 일을 써보려고합니다.
남친도 없고 썸남도 없음으로
음씀체 ㄱㄱ
*시덥지 않은데 스압주의*
나님은 이제 20대 중반의 그냥그런 처자임![]()
내가 들려줄 이야기는 몇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가야함
불과 며칠전에 만우절이지 않았음?
난 만우절하면 고등학교 시절때가 생각남
비록 여중을 졸업했으나 갖은 노력으로 (이사감행;)
꿈에 그리던 남녀공학에 입학하게됨.
그때 그 학교 오빠들이 잘생겼다고 소문이 놨던 관계로
난 몹시 들떠있었음..ㅋㅋㅋ (내 외모를 생각하지 못했음...)
여튼 남녀공학에 입학했는데 (한 학년당 남자9반 여자3반)
....왜 합반을 안해주시는겁니까?!!![]()
바로 윗학년 부터 합반을 시행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탈의실이 따로 있는대도 함께 옷갈아입기, 소수의 여학우들이 반을 장악하고 남학생 부려먹기등등)
우리때부터 다시 분반이되었음...![]()
이건 뭐 견우와 직녀도 아니고 같은 학년 남학생들은 건물마저 따로 썼음...![]()
한 건물에서도 계단을 사이에 두고
여학생들반(1학년)과 남학생들반(선배들)이 나뉘어져있었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넘어가지 않는 이상 완벽한 여고였음. (건물이 약간 기역자 모양이였음)
이런 우리가 합반이 될 수 있는 날은
일년에 딱 한번 만우절뿐이였음!
같은 1학년 남자반과 합반을 하는 것보다 오빠들이 더 좋았음.ㅋㅋㅋ
삼학년 오빠들이 제일 잘생겼으나 (친구가 4층에 볼일이 있다면 서너명은 따라갔을 정도)
이동이 편하도록 같은 층을 쓰고있는 2학년 오빠반 당첨!
반은 남고 반은 이동하기로 했는데
갈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았음
난 남고 내 짝지는 떠났음....![]()
쉬는 시간 10분이 엄청 길었던것 같음
교복 단정하게 다시 입고(교실은 여고니깐 체육복을 주로 입었음)
머리 묶고 책상 정리하고...따위는 나와 상관없는일..![]()
누가 옆에 앉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음
대부분이 여자들끼리 앉았고
나를 포함한 몇명만 홀로 앉아 있었음
(궁뎅이 들썩거리기 귀찮은 애들임)
종이 울리자 교실로 오빠들이 한 두명씩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음. 근데 여자애들이 지들끼리 막 앉아 있지 않음?
오빠들 당황했나봄 자기들도 자기들끼리 앉음![]()
빈자리는 많았음.
다만 그게 여자애 옆자리가 아니고 그냥 둘다 빈자리..ㅋㅋㅋ
역시...내 옆은 아무도 앉지 않았음![]()
혼자 교과서 펴놓고 열공하겠다고 다짐할 그때
뒷문이 열리고 한 오빠가 들어왔음
헉!! 훈남임...ㅠㅠㅠ
내 눈은 찰나의 순간에 모든걸 스캔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있음![]()
키는 큰편이 아니었지만 상남자st를 강하게 뿜어내고 있었음
마초남?
그러니 더욱더 내 옆에 올 일이없음
내가 말하지 않음? 빈자리는 많음
다시 공책펴고 수업준비하는데
"올~~
"
오모나
내 옆에 앉으셨음
나는 얼굴이 빨개지고 (순수했음)
모두들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음 (교탁 중간 맨 끝에서 두번째 자리.)
그리고 내 뒤에 앉아있던 가시내들까지 키득키득 아주 난리였음
그 난리속에 쌤이 들어오셨음
"만우절이라고 반바꿔 놓고 이래(남남/여여)밖에 못 안겠드나?"
(우리학교쌤들 만우절을 즐길줄 아는분들임
)
"우째 니들만 같이 앉아있노?"
그랬다.
남녀로 앉은건 그 오빠랑 나뿐이였음..![]()
"둘이 통성명은 했나?"
그때 그 오빠가 자기 이름을 말하면서 명찰을 보여주었고
난 아무말없이 내 명찰을 보여주었다.
[마ㅇㅇ]
이름은 흔했는데 성이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음
쌤은 가여운 중생들을 구원해주시고자
몇명만 골라 남녀로 짝을 맞춰주신 후 수업 ㄱㄱ
(그냥 혼자 앉아있는 여자애들에게)
내 뒤에 앉은 가시내들이 그 오빠한테 이것저것 묻고
나는 수업 듣는척 침묵하고
우리쪽에서 자꾸 ㅋㅋ 거리자 쌤이
"야(글쓴이)는 가만히있는데 왜 니가(친구년) 더 난리고?
그래 좋으면 자리 바까라"
그랬더니 고년이 좋다고 지 친구를 밀어내고 자리를 바꿈 ![]()
그 오빠는 별말없이 내곁을 떠나가고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가 아니라...
물론 그날은 그뒤로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았음..
(지나가다가 눈이 마주쳐도 인사없이 어색하게...ㅠㅠ)
며칠 후인가 몇달 뒤인가
체육시간이었음
배구 연습을 하다가 공이 멀리 데구루르르르르르를 굴러감...
이거 엄청 귀찮지 않음?
주우러가려는데
그 공이 한 남학생 발 앞에 딱 서는 거임
그래서 던져주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몸소, 친히, 공을 들고 다가오는게 아니겠음?
............!!!!!............
그 오빠였음...![]()
눈이 정확히 마주쳤음
두 손으로 공을 건내주시길래
"ㄱ..고맙습니다"
했더니 고개를 까딱하시고는 원래 있던 곳으로 뛰어가심..
별거 아닌데 나혼자 폭풍 감동하고 있었음.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리고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여름날.![]()
난 급식 당번이라 쉬는 시간에 식판을 교실로 옮겨놔야했음
초기에는 둘이서 한 통(18판)씩 들었는데
여고생활에 적응한 탓에 한사람에 한통씩 거뜬히 드는 애들이 생겨났음
나님은 키는 멀대같이 크고 등치도 있지만
지방 > 근육이라 힘이 딸렸음..ㅠㅠ
가위바위보에서 지고 친구랑 같이 한통씩 들고 낑낑 올라가는데
진짜 미춰부리겠는걸?
한층도 미처 다 올라가지 못하고 계단에서 쉬고있는데
몇칸 위에서 쉬고있던 친구의 식판을
계단을 오르던 어떤 오빠가 휙 들어주는거임..![]()
저...저는요?![]()
역시...나란 여자 누가봐도 건강하다 싶었나봄.
ㅋㅋㅋㅋ
신세 한탄따위 접어두고 다시 식판을 들려고
구부리는 자세에서 옆으로 끼어들어오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음
심장이 쿵!
식판을 척하니 들고 앞서가는 저 오빠는
만우절날 내옆에 앉은...
체육시간에 공도주워주고...
지나갈때마다 눈이 마주치던....그 오빠였음..![]()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듯 저벅저벅 걸어가서
우리반 앞에 식판을 턱!놔두고
말 한마디없이 눈 한번 마주치는것으로 인사를 끝내고 돌아가심...
그 후로 우리는 번호를 주고 받기는 개뿔.ㅋㅋㅋ
그게 다였음
ㅈㅅ
무언가를 바라셨다면 정말...ㅈㅅ
항상 눈 마주칠때도 웃지도 않았음 (웃는걸 본적이없음;)
무표정한 그 얼굴에 눈빛이 참 샤프했음...![]()
닮은 연예인이 없음...
눈은 안재현이나 김우빈을 적절히 섞은 정도?
ㅈㅅ 함 딱 이거다! 하는걸 못찾겠음...ㅠㅠ
암튼 그 뒤로 난 남친이 생기고
그 오빠랑 마주치는일도 없어지고
그렇게 오빠는 졸업을 했음.
그리고
내가 3학년이되었을때
작년에 졸업한 그 오빠가 어울리는 무리(웬만하면 다 알고 있었음. 쌤들도) 열댓명이
만우절을 기념해 교복을 입고 학교를 찾아왔는데
여자 교실에 들어온다고 들어온게 내가 있던 반이었음
(고작 세반중 하나.ㅋㅋ)
수업중에 교복을 입은 남정네들이 우루루 들어오더니
뒤에 한줄로 서있는게 아님?
키가 컸던지라 항상 뒷줄에 앉는편인데
교실 창가쪽 뒷줄에 앉아있던 내가 중간쯤 서있던 그 오빠를 한눈에 알아봄.ㅋㅋ
그리고
고개를 내쪽으로 돌린 그 오빠와 오랜만이자 마지막으로 아이컨택을하고 Bye~![]()
겪을때는 참 설레임 가득이였는데
글로 풀어내려니...이거 뭐....![]()
혹시나 여기까지 다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감사드려용![]()
남친 얘기가 더 달달한것같기도하고..ㅠㅠ
암튼 ㅈㅅ하고 ㄱㅅ 함
저 연애세포 좀 생기라고
달달한 이야기 추천해주세요!!
더불어 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