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훈. 그는 신입경찰이라고 한다. 이제 막 이곳으로 파견나와 지구대에 순경으로 있었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렇다.
일주일전...
그날 오후 갑작스럽게 무전이 울렸다.
[띠디디디]
"백산지구대 세운 사거리로 지원요청 바란다. 반복한다. 백산지구대 세운사거리로 지원요청 바란다."
[띠디디디]
"여기는 백산지구대 오지훈순경 지금 출발하겠다. 오버"
[띠딧]
"저 출동 나가겠습니다."
"어~그래 다녀와"
그는 그렇게 알수없는 긴급한 무전을 받고 그저 낮술먹고 취한 아저씨겠지 하며 이경사님께 인사를 한뒤 지구대 문앞을 나섰다.
그런데 그가 지구대 밖을 나서는 순간 뭔가 이상한 기운에 소름이 돋아 주위를 둘러본다. 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할수 없었다. 자동차를 타고 지원을 나가던 그의 눈앞에는 사거리에 나고있는 엄청난 불길과
셀수도 없이 많은 자동차들이 나타났다. 그는 처음엔 단순히 앞에 자동차 사고가 나서 길이 막힌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앞에 있는 자동차에 사람의 그림자가 안보이는 것이였다.
그때 그의 앞을 도망치듯 사람들이 지나갔다.
"으아아악!"
"무슨 일이시죠?"
지훈은 그를 붙잡고 말을 걸었다.
"이거놔...!"
그사람은 지훈을 뿌리치고 후다닥 달려갔다.
[타-앙]
총소리였다. 그것도 사거리에서 난것이였다.
'도시 한복판에서 총격전인건가!'
그렇게 생각한 그는 허리춤에 있는 가스총을 들고 사거리를 향해 뛰어갔다.
그러나 사거리에 도착한 그의 눈에 보이는것은 불길이 나고있는 쪽으로 바리게이트를 쳐둔채 사람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고있는 경찰특공대들 이였다. 사람들 또한 몇몇은 공포, 몇몇은 광기에 가득찬 얼굴로 바리케이트를 넘으려고 했다.
"더이상 가까이 오는 경우엔 공포탄으로 그치지않는다. 이이상으로 넘어올시에는 사살도 서슴치 않을것입니다."
그들을 막아서고 있는 부대장 쯤 되보있는 사람이 확성기에 대고 외치고 있었다.
부대장이 지훈을 발견하곤 말했다.
"지원은 어디있나?"
부대장은 매우 당황한 표정이였다.
"저 혼자입니다."
"뭐? 우리가 무슨 술취한 거렁뱅이들이나 잡으러 온줄알아!?"
그가 화를내며 말했다.
"이게 대체 무슨일입니까...?"
"보면 모르나! 저앞에 유조차가 터졌는데 그안에 무슨 위험 물질이 있어서 확산 방지를 위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나오지 못하게 막는중이다."
정말 말도안되는 상황에 지훈은 할말을 잃었다. 바리게이트 안에는 불에의해 겁에질린사람들 뿐만아니라 당시 폭발로
화상을 입거나 죽은사람들 또한 있었다. 이 상황에대해 뭐라하려고 부대장에게 다시 다가갔다.
그런데 갑자기 저 안에서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꺄아아악!"
"어..어! 으아아!"
"도망가!"
사람들이 비명을지른다. 저멀리 유조차 근처부터 들려오는 비명소리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흥분한 사람들은 점점 바리게이트를 뚫고 지나오기 위해 서로 짓밟고 올라서기 시작했다.
"쏴라!"
[타-앙, 탕, 탕]
부대장의 말과 함께 부대원들은 그들에게 총을 쏘기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장전되있는 진짜 총을 가지고 있었고 힘없는 시민들은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했다.
"으악..."
[탕!]
"살려...주..."
이것은 학살이였다. 무고한 사람들을 단체로 학살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훈은 겁에질려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서있을뿐.
그때였다.
[탕!]
"으...으..."
"뭐야? 뭐야 저거?"
[탕, 탕]
"끄...어어어"
"부대장님 뭔가... 이상합니다? 저녀석을 보십시오!"
당황한 경찰들은 부대장을 찾았지만 부대장또한 당황스러움에 말을 못하였다.
그것은... 녀석들의 시작이였다. 유조차 폭발로 인해 죽었던 시체들이 다시 일어난 것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흥분하였고 지금은 이미 대부분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저멀리서는 어떤 여자가 쓰러져있었고
녀석들중 한명이 그녀를 덮치고 있었다.
더이상 통제권을 잃은 경찰들 또한 도망가기 시작했다.
"후퇴! 후퇴! 모두 차에 올라타!"
부대장은 병력을 모두 차에태웠다.
하지만 당황한 몇몇 경찰들은 그자리에서 총을 계속 쏘아댓지만 녀석들은 꾸역꾸역 기어 나왔다.
그중에 어떤 녀석들은 머리를 맞고 쓰러지기도 했으나, 다가오는 것들이 훨씬 많았다.
그때 내옆으로 자동차 한대가 왔다.
[부우-웅]
"야! 오순경 빨리타!"
강 형사님이였다.
"아...네!"
[덜컹]
"빨리 서로 돌아가자고."
[부-웅]
정신없이 차에 타고나니 뒤에 어떤 여자가 타고있었다.
내가 여자분을 바라보자 강형사님이 말해주셧다.
"내 와이프야 인사해"
"아...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제가 여기계신줄은 어떻게 아셧습니까?"
의아해진 지훈이 물었다.
"서에서 전화가 왔네. 이런일이 생기자 이경사님이 나에게 너가 여기있다고 오는길에 픽업좀 해가라셧어."
"아...네 감사합니다."
지훈은 고마움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서로돌아왔고 형사님은 지훈에게 총을 주면서 말했다.
"나는 아파트로 돌아간뒤 도시를 벗어날꺼야. 자네는 도시에 남아 시민들을 지켜주게."
"네..? 하지만 저도 가족들을 보고싶습니다."
지훈은 형사님을 설득해 보았으나 형사님 또한 막무가내라 말릴 도리가 없었다.
"자네에게 위험을 맡기는 대신 이 총을 주는거니까. 받어"
그리고 형사님 또한 떠나갔다.
그렇게 그는 이곳에 남게 된것이다.
그의 얘기가 끝났다.
그가 말했던 강형사가 아까 우리가 보았던 그들인가?
하지만 이상한점이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서에 있어야할 이경사와
우리 도시에서 시작됬다기에는 무리로 보이는 전국으로 바이러스가 퍼져있다는것.
대규또한 이같은것들이 의아한지 궁굼한 눈초리였다.
"그런데 이경사님은 어디계시죠?"
대규를 대신해 내가 물었다.
"경사님도 저와 이곳을 지키고 계셧습니다. 하지만... 다다음날 이였던가. 강도들이 쳐들어왔었어요.
그들은 우리가 많은 총들을 가지고 있을줄알았는지 여러 종류의 총들을 원했지만 저희는 권총과 가스총 뿐이였기 때문에
그런 총은 없다고하자 흥분했던 한놈이 이경사님을... 당황한 저는 몇몇 녀석들을 쏠수밖에 없었죠. 동료가 죽자 당황한 두놈은 도망가
버렸어요."
그는 지키지 못했던 거다.
나는 다음질문을 했다.
"흠...저기 그런데 어떻게 이도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진거죠?"
"아마 시작이 이곳이 아니라 이미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져있는것 같았어요."
"이미...퍼져있었다고요?"
대규가 놀라서 물었다.
"네. 저희가 서로 돌아왔을때 상부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그때 알아서 조치를 취하겠다며 다른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지금은 바쁘다는거에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아마 제생각이지만. 그때 유조차에 찍혀있던 로고를 봤어요. 그로고는 신강제약 이였어요."
"신강 이라면... 최근에 암치료제를 개발했다던 그곳 아닌가요?"
들어본적 있다. '신강제약' 최근 이슈가 됬었다. 암치료제가 나왔다며 암뿐만아니라 감기 등등의 돌연변이, 바이러스 등
지금껏 치료할수 없었던 불치병들을 치료할수 있어 '세기의 발견', '구원자' 라며 칭송을 받았던 곳이다.
하지만 치료제를 투약한뒤 여러 환자들에게서 알수없는 부작용이 발생해 그들이 모두 대도시의 큰병원으로 후송되자
치료제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 되었고, 전국 병원으로 발송되었던 약품들이 모두 수거 중이였던것 까지가 뉴스를통해
보도된 전부이다.
"나 알고있어."
대규가 말했다.
"그 회사 공장중 한곳이 저기 산너머에 있는것을 봤어."
"어떻게 그걸 너가 알아?"
황당한 그의 말에 내가 물었다.
"몇달전 신물질이 발견되었다고 했잖아?"
"맞아요, 그런데 신물질의 위험성 때문에 공장을 구하기 마땅치 않다고 했어요."
지훈도 뭔가를 들었는지 대규의 말에 수긍을 하였다.
"근데 얼마전 내가 등산하는데 산너머에 있던 다른 제약회사 소유로 알고있던 공장에 지금 그가 말한 신강제약 유조차가 그곳으로
들어가더라고."
그렇다면 문제는 바이러스의 발생이다. 연구진도 몰랐던 치료제의 부작용이 늦게와서 발생한건 아마 인체 접촉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때문인것 같다. 그렇다면 '모든 치료제를 투약한 사람들이 숙주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켰고 그러한 감염자들을 데리고있던 주요 대도시부터 감염이 시작되 걷잡을수 없이 커졌다'라고하면
모든것이 설명된다.
어느새 날이 저물었다.
밖은 어둠속에 갇혔고 시체들이 불에타는 소리만이 주위를 맴돈다.
[타-닥, 탁]
"당신들도 일단 여기서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우리가 걱정되는지 소라씨가 말했다.
"네... 그러는편이 낫겠지요."
지훈은 자신이 총이있으니 1층을 지키겠다며 우리를 지구대 옥상으로 가라고하였다.
옥상에 가보니 옷가지로 만든 잠자리와 불에 올려진 냄비가 있다.
"여기 오게되신지는 얼마나 되셧나요?"
대규가 그녀에게 물었다.
"저는 얼마 안됬어요. 저는 처음에 제아들 주원이랑 집에있었어요."
소라가 여기까지 오게된 과정을 말해주었다.
일주일전...
그녀는 그녀의 집에서 아들의 점심을 해주고있었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를 떠난지 8년째.
집안은 아들이 보는 티비프로와 밥하는 소리만이 들린다.
그녀가 아들을 밥먹으라고 불렀고 아들은 티비를 끄고 밥상에 앉았다.
밥소리와 티비 소리가 꺼지자 집안은 조용하였다.
주위가 조용해지자 밖에서 나는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타-앙!]
총소리였다.
그녀는 깜짝놀라 창문으로 향했다. 그녀의 집은 빌라단지 였으며 도로쪽과 가까웠다.
때문에 창문을 통해 밖을보면 밖에서 누가오는지 정도는 보인다.
그녀의 눈에 보이는것은 아주 멀리서 조그맣게 나는 검은 연기 뿐이였다. 그녀는 총성소리를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뭔가 터진소리로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시 밥상에 앉은 그녀는 식사를 시작했다. 그때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꺄악!"
[타다닷]
사람들이 뛰어오는 발소리도 들려온다. 한두사람이 아니라 한무리가 뛰쳐나가는 느낌에 깜짝놀란 그녀는 다시 창문을 보았다.
그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것은 피투성이의 사람들과 도망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쫒아 빠르게 걷는 상처입은 사람들
순간 그녀는 두려움에 무슨일이 있음을 직감하고 창문에서 멀리 떨어졌다.
"엄마 무슨일이야?"
아들 주원이가 말똥한 눈으로 물었다.
"어...아냐... 주원아. 엄마가 하는말 잘들어. 지금 네방에 들어가서 옷이랑 칫솔이랑 해서 가방에 넣어놓고 문을 잠궈놔"
"엄마 왜그래... 무서워..."
"아냐 무서운거 아니니까 얼른 들어가~"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들을 달래 방안으로 보냈다.
그녀는 일단 티비를 통해 무슨일이 있나 확인해 보았다.
[치-익]
"'속보' 전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감염자들과의 접촉을 자제하여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이 바이러스는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중이며 당국은 이를 테러리스트 단체의 생화학 테러로
보고 중동 지역과 북한, 중국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말도 안되..."
그녀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티비를 보다가 밖에 사람들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밖을 보기위해 창문으로 다가간 그녀는 깜짝놀라 선채로 몸이 굳어버렸다.
그것은 건너편 집 배관을 타고 올라가고 있는 녀석들이였다.
몇몇 군데에서는 창문이 깨져있는것으로 봐서 이미 들어갔다 나온것같다.
그녀는 창문을 얼른 커텐을 쳤다.
먼저 아들이 안전한지 확인했다. 다행히 주원이는 방안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
먹을것들을 챙겼고 라디오, 손전등 기초적인것들을 챙겼다.
그리곤 칼을 방 책상 위에 둔채 아들과 방안에 들어가 숨을 죽이고 있었다.
[쨍그랑]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집에도 녀석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저벅 저벅'
"크르르..."
거친숨소리와 느린 발걸음 소리, 사람이 아닌듯한 목소리를 가진 녀석이 느껴졌다.
'저벅 저벅'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녀는 머리에 나는 땀을 닦으며 주원이에게 말했다.
"조용히 해야되"
"응..."
주원이도 무서웠는지 얼굴이 얼어있다.
"끄으으...크악!"
[쾅!, 쾅!]
녀석이 다른 방 문을 쌔게 부시는 소리가 난다.
그녀는 너무 무서워 어쩔줄을 몰랐다.
그때 녀석이 방문을 두드렸다.
[쿵!....쿵!....]
방문이 부셔질듯 흔들린다.
"크악!"
녀석의 기분나쁜 외침이들린다.
그녀는 손에 쥐고있는 칼을 꽉쥐었다. 손에 땀이 난다. 녀석이 들어온다면 기회는 한번뿐이다.
[타-앙!]
그때였다.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렸다. 간간히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는 다르게 바로앞에서 난듯한 귀가 째지는듯
큰 총소리에 귀가 찢어질듯 했다.
"크아아악!"
녀석이 총성이 들린곳으로 달려갔다.
"휴우... 주원아 엄마 잘따라다녀야되!"
"응 엄마...나 무서워..."
"괜찮아...엄마가 있으니까..."
[타-앙! 타-앙!]
두차례 총성이 더 들렸다.
그녀는 녀석이 갔는지 문을 살짝열어 확인해 본뒤 밖을 보기위해 고개를 내밀었다.
밖에 보이는것은 두명의 경찰이였다.
녀석들 세명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경찰들은 곤봉을들고 그들을 후려쳤고 녀석들중 두명이 내동댕이 쳐졌다.
그녀는 그광경을보고 약간은 안심을했다.
하지만 그때 경찰중 한명은 녀석들에게 덥쳐졌고 다른 경찰은 그녀석의 뒤에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녀석의 뒤에서 총을 쐈다.
[탕!]
한방에 녀석의 머리를 관통해 다른 경찰의 이마에 꽂혔다.
그는 그렇게 그앞에 서있었다.
그녀는 그를 보고있다가 창문을 열고 도와달라고 외쳤다.
"그렇게 지훈씨를 만난거죠."
"그렇군요..."
그녀의 이야기가 끝났다.
이 지옥같은 상황에 그녀는 지훈을 만나 살수있었던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는 꽤 행운아 인것같다.
내가 죽기위한 행동이 나를 살린 것이였으니...
꽤 아이러니한 상황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옆에있던 대규는 나에게 웃음이 나오냐고 다그쳤지만 나는 우리가 이런상황에
이렇게 이곳에 모여있는게 웃기지 않냐고 묻자 그도 피식하였다.
[철컹]
급하게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지훈이 손에는 무전기를 들고 왔다.
"누군가에게 연락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