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ㅜㅜ 저는 올해 스물 두 살 되는 여자입니다.
제가 요즘 걱정되는 건 제가 이제껏 남자를 한~번도 안사귀어 봤다는 거예요.
겨우 스물 둘 주제에 그게 무슨 고민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죠ㅜㅜ
여기 까지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못 사귀는 문제가 저에게 있다는 겁니다.
스물 둘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당연히 썸도 몇번은 타봤습니다.
외모가 마음에 안들던 남자,
여자에게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은 남자,
첫눈에 반했던 남자,
진짜 괜찮다고 생각했던 남자까지,
그 사람들이 저에게 반하거나 한 건 아니지만 가끔은 대시도 받고
어장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호감표현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대로 평생 연애를 못하려는지 썸만 타면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썸이라도 다들 잘 통한다고 느낀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뭐라고 말을 받아 줘야 할 지 딱히 생각이 안 날 만큼 안 맞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그 사람들도 그런걸 느꼈을텐데 제가 왜 좋다는 건지, 진짜 좋아하는 건지, 그냥 여자를 원래 쉽게 별 생각없이 아무나 사귀려는 건지 자꾸 불안해지고 상처 받을까봐 무서워집니다.
사실 전 그렇게 예쁘지는 않습니다.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흔녀라서 훈녀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져요!
성격도 어디가서 재미있다는 소리는 잘 듣는 편이 아니구요, 그리 친구가 많은 편도 아닙니다. 무난하고 눈에 안띄는 성격이예요.
하지만 제 단짝 친구들은 다들 저보다 예쁩니다. 열등감이 아니고 객관적 사실로 정말루요ㅋㅋ
친구들은 딱봐도 이쁘고 성격도 정말 좋거든요. 이쁘면 성격 안좋을 것 같잖아요? 근데 얘네들은 이쁜데 성격까지 좋습니다 남자애들은 물론 여자애들도 좋아해요. 남자애들은 첫눈에 반하고 여자애들은 성격을 칭찬하더라구요.
그래서 썸남이 생기면 이 친구들을 생각하며 갑자기 모든 자신감이 사라지고 소심해집니다ㅜ
그냥 이 친구들과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전 별로예요ㅜㅜㅜㅜㅜ첫인상만 좋은 편이구,
첫인상이 좋은 편이라서 오히려 제가 별로인게 갈수록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여자입니다.
이러다보니 어찌해서 사귀어도 제 친구들을 보면 제 친구들을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제가 남자라도 당연히 그럴 것 같아서 심지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어쨌든 제가 별로라는건 알게 되겠죠.
그래서 전 너무 불안하고 믿음을 줄 수 없는 나머지, 썸이 좀 진척된다 싶으면 마음을 안주려고 노력하고,
상처받을 까봐 마음을 표현하기도 무서워하고, 심지어 만나자는 말에도 불안해져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등 그 남자분께 실례되는 행동만 계속 하게 되네요. 나중에 다 후회할 걸 알면서도 미안할 일 후회할 일 다 합니다. 최소한 그 순간에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고 나중에도 얻은 건 없지만 잃은것도 없으니까요ㅜ
요약하자면, 세상에 저보다 예쁜 여자가 너무 많고 저보다 성격좋은 여자는 더 많잖아요.
사귀면 남자들의 저에 대한 호감이 모두 깨지고 다들 실망하고 사랑이 식을 것 같아요. 제 친구들한테 반하는 상황도 생각해봤구요. 전 남자애들이랑 재밌게 대화하고 잘 맞는 성격도 아닌데, 그리 예쁘지도 않은데 도대체 뭘 보고 절 계속 사랑해줄 수 있을까요? 전 포장을 잘 하는 타입이라서 겉으론 좋아보이지만 같이 있을 수록 별로인걸 알게 될텐데 말이죠.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꽉막히고 답답합니다. 그냥 다들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실 것 같네요... 평소에는 티를 안내니까 제 주변인들은 제가 이렇게 소심한 줄도 모르겠죠. 혹시나 도움이 될까 글을 써봐요. 판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