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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임신하고 헤어졌다는 글..올린 글쓴이입니다..

아무것도아닌 |2013.04.09 14:55
조회 16,841 |추천 52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은...축하한다 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임신한걸 알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축하한다는 그 말 한마디가...너무 간절했습니다...

그사람이 저의 임신을 알았을때..

정말이야? 기다릴땐 안생기더니 왜하필...이라는 말 말고...축하해 기쁘다..하고 한번 안아주기라도..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었다면..지금의 저는 또 다른 모습일수도 있었겠죠...

기쁘고 벅차지만...너무 아프네요...

 

 

하루새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네요.

서로 다른 의견들이라도 같은 마음으로 응원보내신거라 생각하며

그또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결혼을 미룰때 이남자도 참 많이 지쳤겠구나 하는 생각..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얘기도 많이 헀고..

집을 오가며 재촉하시는 부모님 설득도 이사람이 참 잘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단단할거라 믿었던 저의 잘못도 있다는거 인정합니다.

 

지금 아이를 포기하게 되면 또다시 나에게 천사가 찾아올일은 없을거란 생각에

제마음은 이미 한가지방향으로만 결정을 내리게 된거 같습니다.

 

제가 그 사람과 헤어짐을 결정하게 된이유.

그사람눈에비친 저를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어요.

오년 세월 미운정도 정이라고 쉽게 말을 떼지 못하고

이리저리 핑계만 대는 그사람의 눈속에서...

참 한심하고 비참한 제모습이 보였거든요..

그것마저는 차마 참을수가 없었어요..

아이에게도 더이상 못할짓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핑계로 그사람과 결혼을 하는일은 더더욱 하기 싫었어요.

차라리 내게 진심다해 미안하다고..난 그여자에게로 가야겠다고 했다면...

조용히 보내주었을텐데...그사람은 끝까지 나쁜 사람이 되는건 싫었나봅니다..

나를 그렇게 경멸하는 눈빛까지는 안보고 싶었는데...

그는 나와 함께한 오랜시간 조차도 기억하고 싶지 않을만큼...

제가 싫었나봅니다...작디 작은 배려조차도 안하고 싶었나봅니다...

 

많은 분들 걱정 무슨 말씀이신지도 알고..제가 앞으로 걸어가야할길이..

그리고 제아이가 겪어나가야 할길이 얼마나 험하고 멀지도 다는 알지 못하지만..

느껴집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겠지요...

댓글 잘 읽다가 어느분이 써주신..내가 내아이소중하듯이

제부모에겐 제가 소중함이라는 말씀에...눈물이 흐르네요..

살면서 하는 가장 큰 불효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만..

제가 아는 제 부모님은..든든히 지지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정내리기가 더 쉬웠으리라 생각하구요..

 

일단 제 몸이 많이 상했어요..

입덧때문인지..예민해져 있어서 인지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지낸지가

꽤 된것 같네요..

이제부턴 좋은거 맛있는거 먹고..건강챙겨야 하겠죠..

제 아이를 위해서요..

 

사회적인 편견이 있다면..그 편견을 꿋꿋이 이겨낼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겠죠...

그 편견을 없에줄 능력이 제게 없다면..

그걸 이기고 잘커줄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로

그렇게 키워내겠습니다..

 

그리고 마음 비우고 살다보면 저도 그리고 제아이도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아껴줄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겠네요..^^

추천수52
반대수2
베플|2013.04.09 15:47
한 20년쯤 후에, 다 큰 젊은이(여성인지 남성인지 모르니;;)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우리 어머니다! 라고 말하는 소리가 벌써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부부가 함께 키우든, 엄마가 키우든 분명 힘든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그 20년후를 위해서 열심히 땀흘리고 눈물흘리세요. 분명히 님 인생에 근사한 열매를 맺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세상을 미워하지 않는 아이로, 원망하지 않는 아이로 예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 ------------------------------------------------------------------ 댓글 달고나면 다시 안 봐서 글쓴님 댓글을 이제야 봅니다. 혹시 이 글 보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글쓴님이 주신 마지막 말씀에 저도 제 자리에서 지금 이 모습으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꼭 어디쯤에서 아이와 따뜻하고 다정하게 지나는 분을 본다면 왠지 님인가 싶어 돌아보게 될 것만 같네요. 벌써 멋진 엄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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