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창피해서 어디다가 얘기도 못하겠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목그대로 삼촌이 조카인 저에게 부모님 몰래 돈을 빌려달라고 하시네요.
조카인 저에게 오셔서 돈을 부탁하시는거 보면
얼마나 급했으면 그리고 사촌동생들이 안됐다는 생각도 드는데
저도 졸업하고 정말 어렵게 취업해서 1년 다니다가 그나마도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만두고
회사생활하면서 모아놓은 돈이 2천 만원이 좀 넘습니다.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그 돈으로 공사공단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두달안에 갚겠다고 한번만 좀 도와달라고 말씀하시는데 딱 잘라서 거절을 못하겠더라구요.
일단 부모님께 이러이러해서 삼촌이 찾아오셨었다. 돈 부탁을 하시더라 말씀은 드렸습니다.
부모님은 돈 없다고 해라. 절대 안된다. 그돈이 어떤 돈인데. 너 공부할 돈이지 않냐. 하심니다.
삼촌께도 다 적금으로 묶여있고, 통장관리를 엄마가 하시니까 제가 어떻게 해드릴 방법이 없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까 이번에는 저한테 카드론을 해서 돈을 마련해달라고 하시는데
저는 황당해서 지금 책이고 뭐고 며칠째 아무것도 손에 안잡힙니다.
저희 아버지가 장남이세요. 근데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동생들 뒷바라지를 다 하셨어요.
학비, 용돈, 결혼까지 근데 그러는 동안 생긴 빚이 엄청나서 땅도 팔고,
그 빚 청산하려고 저희 어머니는 저랑 동생이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일하시구요.
아버지께서도 좀 늦게 생산직으로 취직하셔서 일하시다가 지금은 경비일을 하세요.
제가 알기로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도 다 분할해서 나누었습니다.
당시 저희 부모님이 극구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삼촌은 20대 초반에 사업하면서
자기 앞으로 있던 재산을 다 탕진하셨대요.
그러고 제가 알기로는 그 이후에 삼촌을 친척분이 거두어 주셨었는데
그분이 하시던 사업도 삼촌이 가로챘고, 얼마전에 그 회사도 말아드셔서
삼촌 숙모 두분 다 신용불량자 이신 것 같습니다.
이제 빚은 없지만 부모님이 정말 편한일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저랑 동생 대학 다 보내놓고 이제 좀 살만해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꾸 저에게 돈달라고 보채는 삼촌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부모님이나 제가 이번에 돈 해드리면 계속해서 와서 해달라고 하실 것 같아요.
저희 아빠가 좋게 말하면 착하신거고 나쁘게 말하면 답답하세요.
엄마는 맺고 끊는건 확실하신데;;
저는 부모님이이 삼촌, 숙모를 좀 불러다가 혼냈으면 좋겠어요.
제 동생 같으면 정말 두들겨 패서라도 어렸을 떄 확 잡아놨을 텐데
제가 어떻게 처신하는게 현명한걸까요.
부모님께 해결하시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제가 나서면 너무 주제 넘나요?
막 딱 잘라서 말해야 하겠죠? 어덯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