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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동생의 말솜씨

유유유 |2013.04.11 17:01
조회 181 |추천 0
톡에 올라온 자녀분들의 대화를 보다 쓰게되었어요.ㅎㅎ
제 할머니의 여동생의 딸의 아들인디..뭐라불러야할지 몰라서 그냥 친척동생이라고 해봅니다^^
(저희집안이 족보필요없이 서로서로 친해서..ㅋㅋㅋ)
19살 어린여자이므로 음슴체 가겠음!

에피소드1
내친척동생은 어릴때부터 말을 정말 잘했음ㅋㅋㅋ
대화하다가 속에서 주먹이 왔다갔다 한적도 엄청 많았음..
어느날은 고모부께서 일하시구 들어오셨는데
애가 배가 많이 고팠나봄..(가래떡 세줄이나 먹어놓고ㅠㅠ)
고모부 들어오시고 '다녀오셨어요'하고 인사를 하더니
내친척동생 왈: 아빠 밤인데 야식으로 족발뜯어먹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음 그냥 먹을까도 아니고 뜯어먹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고모부 들어오시자마자 빵 터져서 현관에서 신발 벗다가 무릎꿇고 웃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족발을 얻어냈다는..ㅎㅎㅎ

에피소드2
내친척동생은 날 무서워했었음...맨날 안된다안된다 소리만질러서ㅠㅠ
그러다 고모가 우리집에 친척동생을 맡기고 놀러나갔음
친척동생 오자마자 이층침대로 올라가서는 절대 안내려왔음...
친척동생이 개구리를 좋아하는데 우리집에 개구리를 얼려놓은게 있었음
난 매운탕이 생각나서 비싼 광어사서 다듬고(내도온...ㅠㅠ) 개구리를 넣고 시원하게 매운탕을 끓였음
매운탕냄새가 났는지 친척동생이 내려와서 '누나뭐해?'라고 말걸어서 '우리ㅇㅇ이 좋아하는 개구리매운탕 끓이고있지~'했더니 '맛은 있을까?'......이노무스끼가 콱...
매운탕이 다 끓여지고 친척동생한테 광어몸통쪽과 개구리를 떠주고 먹으라했음
친척동생이 먹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가 우리엄마보다 낫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왜?'하니까 '누나는 내가 좋아하는것도 해주고 그러잖아'(고모가 집에서 안해주시니?ㅠㅠ)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그럼 누나랑 살래?'하니까
'응 누나 나랑 살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랑 지내면서 나 좋다는소리 처음들어봄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이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가 이제 맛있는거 많이 해줄게ㅠㅠㅠㅠㅠㅠ

에피소드3
개구리매운탕 이후로 얘가 날 엄청 좋아함...
우리집에 고모네 가족들과 같이 있는데
계속 나한테만 붙어있었음
난 고모보다 낫다는게 기억나서 친척동생한테 물어봄
'ㅇㅇ아 누나가 좋아 엄마가 좋아?'
'누나!' 이래서 우리고모 삐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신나서 또 물어봤음
'ㅇㅇ아 ㅇㅇ이 누나아들이야 엄마아들이야?'
'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완전 신남ㅋㅋㅋㅋㅋㅋㅋ
우리고모 왕삐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이제 내새끼야^.^

에피소드4
고모네가 집으로 간 후에 전화가 왔음
고모: xx야, ㅇㅇ이가 너네집 가고싶대 데려가
나: ㅋㅋㅋㅋㅇㅇ이 바꿔줘
친척동생: 누나아...나 누나네집 갈래....
나: 엄마한테 누나네집으로 보내달라그래...
친척동생: 엄마가 안된대...
옆에서 고모가 말하심
고모: 너 누나네집에서 산다매
친척동생: 그럼 보내주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반항도 할줄아는 반항아... 안보내주니까 열받았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3일 후에 우리집 또옴...

에피소드5
이건 좀 슬픔 ㅠㅠ
친척동생이 놀이터 가고싶다해서 한강에 있는 놀이터에 갔음
얘가 땀이 엄청 날 정도로 노는거임...
힘들까봐 'ㅇㅇ아 이제 그만놀고 집에 갈까?'했는데...
너무 단호하게 '안돼' 하는거임...
얘가 왜이럴까 싶어서 '왜 안되는데?' 하니까
'나 뚱뚱해서 살빼야돼'이럼.. ????????
어린애기가 무슨 살을 뺌 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워죽겠구만 ㅠㅠㅠㅠㅠ
무슨 충격을 먹어서 그러는지 물어봤음..
'ㅇㅇ이 안뚱뚱해 누가 살빼래?'하니까
'유치원에서 애들이 나 뚱뚱하다고 돼지라고 저리가래'
.....유치원도 왕따가 있음...?
어린애가 통통해야 이쁜거지 같은애들끼리 살빼라니..
편식하는 애기들보면 난 정말 보기싫은데
얘는 생양파에 고추도 잘 먹고 김치도 잘 먹음
편식안하는 내친척동생이 난 너무너무 이쁨..
근데 이런 이쁜애한테 살을 빼라니ㅡㅡ
너무 화가 났음.. 그래서 내가 'ㅇㅇ아, 유치원에서 누가 괴롭히면 누나한테 말해. 누나가 다 혼내줄게.'
그랬더니...친척동생은..
'누나 그러면 친구들이 누나 무서워하잖아. 선생님한테 누나 이쁘고 착하고 맛있는거 많이 해준다고 했단말이야.'
에휴....날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다니...
이렇게 이쁘고 착한애가 상처를 받아버렸음..ㅠㅠ
그래서 그 후로 친척동생한테 먹을거 만들어줄때
야채 위주로 해주고있음..

에피소드5
마지막으로 잊지못할 기억이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척동생이 팔이 다쳐서 한동안 깁스를 하고다녔음...
처음에 깁스하고 유치원갔는데 애들이 만져보고 신기해했다고함
그러더니 둘째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이 터짐.고모한테 친척동생이 애들을 때리고 다닌다는 전화가옴..헉...
뭔일인가 싶어서 동생이 오고난 후 말을 걸었음
'ㅇㅇ아 유치원에서 무슨일 없었어?'하니까
'누나 나 유치원에서 짱먹었어' 응?
'친구들 막 때렸어?'했더니
'ㅁㅁ이가(남자애) xx이(여자애) 괴롭혀서 이걸로 쳤는데 ㅁㅁ이 울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의의 사도임?
그래도 친구들 때리고 다니면 안되니까
내가 '그래도 친구들 때리고 그러면 안되지!'했더니
'쎈사람이 약한사람 도와주는거잖아 그래서 도와줬는데..'
아이코 기특해라 ㅠㅠ 너의 깊은맘을 누나가 몰라줬구나ㅠㅠ
그 후, 친척동생은 깁스를 맞아도 아프지않은걸 알고는 깁스로 자기한테 돼지라하는 애들 때리고다녔음...
그래서 유치원 짱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아무도 자기를 건드리지않는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끝내야되지...
동생사진 투척하고 가겠음!
첫번째 사진이 개구리매운탕먹을때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사진은...원래 잘때 저러고 잠...ㅎㅎ..
이쁜 내새끼 사고치지말구 누나 계속 좋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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