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어머니 얘기하는건 제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많이 꺼려졌지만 딱히 맘 터놓고 얘기 할 사람도 없고, 다들 자고...막상 이럴때 터놓을 친구도 없다는게 서글프기도 해서 익명의 힘을 빌어 털어봅니다.
25세 여자입니다. 졸업하고 제가 하고싶은 일, 꿈을 찾고 싶어서 전공과는 조금 다른 쪽으로 직장을 잡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굉장히 엄하고, 자식들이 자신 뜻대로 안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본인의 의지대로 자녀들이 행동해주지 않는 것을 눈뜨고 못보는 성미십니다. 모성애때문인것도, 더 잘되라고 하시는 생각인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제가 이 직장을 잡았을 떄부터 저는 야근하고 집에가면
'그만둬라, 그깟회사 다녀서 뭐하냐, 평생 꿈만먹고 사느냐, 그것도 회사라고 다니면서 온갖 유세와 생색은 다낸다. 꼴보기 싫다' 평생 음습하게 살아라' 등등 저를 말로 상처주시곤합니다. 나름 동종업계에선 괜찮은 회사인데도 말입니다... 제가 항상 내가 하고싶었던일이고 ,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라고하면 너는 도피한것이다, 주류에 편입되지 못해서 도태한것이다. 란식으로 몰아가십니다...휴...정말로 그런게 아닌데 말이죠...
마음이 조금 약한편인데, 어머니는 굉장히 돌직구를 날리시는편이라 어렸을 적부터 종종 상처를 받아오곤햇었죠...
최근들어 어머니가 더 심해지신게 있는데, 제가 남자친구를 만난다고 말했을때부터입니다.
야근을하고 와도 남자와있었듯이 혀를 끌끌차시고, 주중에는 시간이 없어 주말에만 하루,이틀정도만나는데, 그것도 여자가 자존심도없이 소문 다 나게 주말마다 남자만나러다닌다. 남자에 정신 팔려 가족은 뒷전이다. 너는 우리 가족이 아니냐? 라는 식으로 얘기를 늘 하십니다.
오늘은 여태까지 하도 그러셔서 이야기를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얘기를 진지하게 나눠보았는데, 어머니 왈, 남자사귈거면 이리저리 소문내지말고 당장 결혼해라.
(여태까지 이번남자친구까지 3번의 남자친구기있었습니다...) 너는 매너도 없고 지키는 것도 없냐. 더럽고 치졸하게 남자 꽁무니 쫄쫄 따라다니면서 지저분하게 굴지말고 결혼할거 아니면 헤어져라. 사귀는게 뭐냐, 니가 걔마누라냐, 걔 심심풀이 시간떼우리고 만나는 스폰서냐?(..)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꾹참고
그게 아니다, 나나 그사람이나 지금 결혼할 시기가 아니다. 우리둘다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돈을 서로 모아 계획을 짜기로했다. 라고하니
'걔가 너랑 결혼할것같냐, 2년후에 싫증나서 너는 차이고 그떄가서 질질 짜면서 머저리같이 제발만나달라고 바짓가랑이 붙잡고도 차일게 뻔하다. ' 라고하십니다...
물론, 사람일이야 어떻게 될지모르고 지금 남자친구도 저도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지만, 사귀어보다가 서로 도저히 맞춰가지못할부분이 생길수도 있고 어려움이 생길수도있지 않느냐. 서로 준비하고 사회에 적응할시간이다. 라고하니
그건변명이다 진짜 니가 좋으면 돈이고 뭐고 월세방이던지에서 결혼하자고 할거다. 그렇게라도 결혼해서 나가던지, 집에서 살거면 연애하지말아라. 더럽게 소문내면서 다니지말아라 (왜 이런말씀을 하시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정말 ㅠ) 저는 남자친구를 만난지 몇개월정도되었고, 서로를 더 알아간 후,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일과 사회생활, 독립하고 가정을 꾸릴 준비가 되었을때 결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었는데, 말이 통하지가 않습니다....ㅜ..;...
당장 결혼할 것 아니면 헤어지라는건데, 아니면 집을 나가라고하는건데, 맘같아선 정말 나가고싶은데,
집에 분란을 일으킬 것같아서 그것 또한 망설여집니다. (아버지가 한성질하십니다...무서워요 화나면)
남자친구의 장점이 뭐냐고 하길래 전 착하다고했더니, 착한게 뭐냐, 루저들의 단어냐, 능력없고 카리스마없고 찌질한 사람을 표현할떄 할 말없으니 착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하십니다...
남자친구는 나름 대기업에 다니지만, 집에는 돈이 없습니다. 빚이 있는 건아닌데, 지금부터 차곡차곡 모아야 하는 점입니다...물론 저도 0부터 모아가야하구요.,,,저나 그나 반반씩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사귀고있는데, 적금도 들고 열심히하려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힘이 빠지네요.....ㅜㅜ...
제가 뭘 하고있는지 잘 모르겠어요...정말 집을 나가야할까요? 하도 집을 나가라고해서 정말 그게 엄마가 원하는거라면 나간다고 했더니,
'그래~끼리끼리 더럽게 동거하면서 지저분하게 살아라. 라고 하십니다.'
,,,..... 저는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결혼전에는 절대 동거하고싶지도 않고...이런 트러블이 매일 되는 것에, 주말에 남자친구 만나러 갈 떄마다 혀를 끌끌 차는 어머니 눈치보는 것도 힘들고,,,그보다 먼저 앞서 너무 말로 상처를 주시고 본인 뜻대로 안되면 역정을 내시는 데에 너무 상처를 받았습니다.
돈 아껴보려고 쇼핑도 잘안하고 미용실도 가끔 가고 적금 넣으면서 야근하면서 사는 저에게, 추접하게 하고다니고 살만 되룩되룩 쪄서 남자친구가 프로포즈안하는거다. 너 가지고 노는 거라고하시면서...더럽고 추악하다고 합니다...심지어 제가 일 끝나고 밤에 한두시간 하는 컴퓨터도 밤새 컴퓨터만한다. 사람이 음습하고 음충맞고 우울하다.고하시고 제가 야근을 하면 회사가 1시간반이 넘는거리라 9시에만 나와도 (정시 퇴근 7시에서 2시간정도만 더일하는거죠ㅡㅜ) 집에오면 10시반이 넘는데 집에 무조건 10시반에만이전에 오랍니다. 그게 제맘대로 되나요 회사생활이라는게... 그래서 어렵다고하니 무조건 오라고합니다...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제가 집안일을 도울일이 있었는데, 무조건 짜증만 내시면서 이건 당연히 해라 라는식으로 얘기하셔서 한번은 조금 좋게 ' 내가 이게 필요하니 이걸 해달라..'라고 말할수도있지 않느냐 라고했더니 가족끼리 당연한걸 왜 부탁이고 해달라라고 해야하느냐. 그러십니다..그럼 짜증이라도 내지말아달라고했더니 너는 평생 나한테 짜증안냈냐 라고하십니다..대화가 안됩니다......정말 너무 힘이드네요..매일매일 감정소모가 너무 심해요......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서로 감정의 골이 녹아들때까지 정말 독립해서 살아야할까요?
아니면 어머니 말대로 남자친구랑 헤어지는게 답인걸까요?
어머니 뜻대로하는게 맞을까요? 학생떈 그랬는데, 25살에 사회생활을해야하는 저에게 너무가혹하네요..
너무답답해서 글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