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한달 조금 안된 신혼부부입니다.
오늘 처조부모님께 성묘를 다녀오고 처숙부분의 집에 갔습니다.
장인 장모님과 와이프의 작은 아버지 두분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처숙부분께서 저에게 한가지 질문을 하시더군요.
" 자네는 지금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참 난감한 질문이었습니다. 순간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장인께서 잠실에서 줄곧 살아오셨지만 고향은 전주이십니다.
그리고 저의 처숙부분들...즉 장인어른의 동생분들께서는 계속 전주에 사시다가 현재 광주에서 사시구요.
저는 29년간을 반포동에서 쭉 살아왔고 정치성향은 보수 입니다..떄문에 처숙부분의 질문에 대답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 저는 안보를 가장 중시하기 때문에 현 정권을 지지합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다시 재차 물으시더군요..
" 그럼 광주운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참고로 저의 처숙부분께서는 헌법을 전공하시고 교수를 하시다가 얼마전에 퇴직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광주 운동에 대해서 민주화 운동이라고 보기 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항권의 행사라고 보아도 그 폭력성이 좀 지나치지 않는가 하는 생각때문이었고
처음에는 " 광주운동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가 반영되기 떄문이 생각이 다 다를 것 같아서
제가 쉽게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라고 대답했으나 재차 답변을 요구하셔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처숙부 두분과 두 처숙모님께서 저를 나무라시더군요...
젊은 사람이 꽉 막혀있다는 둥 젊은 사람 생각이 그래서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고 말이죠..
그러더니 저에게 그분들의 정치적 견해를 자꾸 주입시키려 하시더군요.
시간이 지나서 이제 와이프와 집에 가려고 나서는데 처숙부분께서 저에게 두꺼운 책 4권과
신문 스크랩자료를 모은 파일 3권을 주시면서 이 자료들을 모두 이해하고 공부해서
레포트를 작성해서 자신에게 검토를 받으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정치성향이 보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진보성향의 정치색을 가진 분들에게
제 생각을 강요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 비판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고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죠...
너무 한쪽만 존재해서도 안되고 서로 비판과 토론이 적당히 있어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처숙부분께서 자신의 정치색과 견해를 너무 주입시키려고만 하는 것 같아 불편하고
저를 바라보는 그 가족분들의 눈빛과 말씀들이 정말 불편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명절 떄마다 뵙고 할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그래도 장인 장모님은 그냥 웃고 넘기라고 하시면서 다독여주셔서 다행이긴 한데
여전히도 마음은 불편하네요..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들 어떻게 해결하신 방법 없으신가요 조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