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간만에 올리는 느낌이네요
이번 편은 저번에 비해서 좀 별로인 느낌이 드는데
항상 말하는거지만
아무 생각이 안드시면 어쩔 수 없지만 어떤 생각이든
이런 느낌이다 라고 말해주시는게 참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서론이 좀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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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널 보는게 힘들것 같다"
그렇게 통고하고 며칠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날 휴대폰 액정에 낯익은 번호가 찍혀 고민했다
받아야 할것인가... 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전화를 받았다
애초에 선택지 같은건 없었으니까
결심이나 옳고 그름 같은
그래야 하거나 하지 않거나 보다 그러고 싶어서 받았다
당위성 보다는 마음이 더 컸다
하긴 그래서 멀어지게 된거지만
그래도 한숨까지는 어쩌지 못하나보다
새어나오는 한숨이, 이래저래 틀어막아도 자꾸만 새어나오는 마음같다
어쩌면 이렇게도 제대로 돌아가는게 하나 없을까
"큼... 왠일이야?"
"오빠"
"응 말해"
"언제 시간 되요?"
"금요일... 저녁 왜?"
"얼굴 한번 봐요"
왜 라고 묻고싶었다 왜... 무슨말을 하려고 왜 왜 왜?
하지못한 말대신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알았어"
"술 괜찮죠?"
"그래 어디서 볼까?"
"음... 생각해보고 말해 줄게요"
"알았어 그때 봐"
전화를 끊고나니 기운이 쭉 빠져서 벽에다 등을 기댔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수가 없다
무슨말을 해야하나 생각했지만 이제와서는 더 할말도 없는데
근데 한번 더 마주보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게 솔직히
기쁘기는 했다 정말로 주책이지만
약속날까지 연락은 더 없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봐야하나 생각은 했지만
막상 연락하기는 꺼려졌다
그저 혹시 부재중 통화가 뜨지 않았는지
하루에도 휴대폰만 몇번씩 들여다 보았는지 모르겠다
결국 당일날이 되서야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안도했다 그 목소리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애타게도 그리웠나보다
약속한 술집에서 만났을 때는 굉장히 서먹했다
앞으로 보지말자고 통보한게 나였으니 불평할순 없지만
할말이 있는듯 만나자고한건 그녀였는데 그녀 역시 심드렁했다
일부러 대화를 끊은것도 아니었는데
우리의 대화는 드문드문 계속 끊겼다
서로 그 어색한 간극을 술로 메웠다
기다리다 지친 내가 말을 꺼내려고 술잔을 내려놓자
"오빠"
"왜"
"오빠의 마음... 한번 생각해 볼게요 시간을 좀 줄래요?"
기쁜데도 조금 얼떨떨했다 너무 애매했던 탓이리라
그래도 정말 두근거렸다 기회라도 주어진것에 너무나 고마웠다
"응... 기다릴게 고마워"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은 불안해 하고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 후에 차츰 마음을 열어준 그녀와 연인 비슷한 사이가 되었다
애인이라고 하기에는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더 조급했는지도 모르지
확답도, 사랑한다는 말도 들어본적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그럴수록 쫒기는 기분에
조급증은 심해져만 갔다
직접적으로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러면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릴까 싶어
언젠가 먼저 말해줄거라 믿고 기다렸다
그녀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한번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매일같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러다 어느순간 그게 부담으로 다가왔고
조금 무심한듯한 그녀의 모습에 지쳐만갔다
속도조절을 해야한다고 생각은 매번 했지만
그녀를 보면 그게 잘 안되어서
결국 내가 먼저 고백도, 이별도 통고하게 됐다
하지만 이별의 순간마저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우리 헤어지자" 라고 말하기엔
내가 부끄러웠다 우리는 그런 사이였는가 의구심이 들었기에
생각끝에 말한 "우리 그만 만나자" 조차도 우스웠다
그 말에 그녀는
"왜... 오빠?"
미안하다고 말했다.
내가 모자라서, 너를생각하는게 힘들다고, 지친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긍하고 헤어지기 마지막에 말했다
"너무 갑작스럽네..."
처참한 기분에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던것 같다
한동안 폐인같이 지내다가 마음을 정리하려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현실감을 다시 찾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간신히 마음을 정리하고 있던 중에
몇개월 동안 같이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에게 고백을 받았다
처음에는 거절할까 했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다 잔잔하고 편안한
예전처럼 그렇게 가슴 졸이지도 않고 그때같은 열정도 없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연애
"인영아"
"왜?"
"고마워"
"갑자기 왜그래~"
"아니 그냥 내가 잘해줄게"
무서웠다
"뭐야 뜬금없이!"
내가 인영이에게 그 여자처럼 보여질까봐
내 진심들이 거짓말이 되어버릴까봐
그녀를 당겨 품에 꼭 안았다
녹신녹신해지는 향기, 더이상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흔들리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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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짧네요 ;; 이번은 개인적으로 크게 애착이 있는 편은 아니었는데
조만간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