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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수 도있는 이야기 -세번의 보은-

바람 |2013.04.15 17:21
조회 116,305 |추천 205

갱번이 먼지는 이제 다들 알지? 몰라?

 

병철 아주머니 편에서 말해 줬는데 까마귀 고기를 즐겨드시는 판님들을 위해 한번 더 설명해 주겠어

바다에서 미역, 톳, 김 등을 채취 하는 것을 갱번 이라고 해 물론 공동채취를 원칙으로 하지

 

일본과 섬에 공통점이 먼지 알아?

 

잊을 만하면 신원불명의 시체가 종종 떠밀려 온다는거지

 

내가 국민학교 코 흘리게 시절 이야기야

 

동네에서 갱번을 갔어

 

"저거머야?"

 

"먼데?"

 

형이 짝지(자갈밭)에 밀려온 한 물체를 보고 명화 누나에게 말을 했어

 

당시엔 방학이라 도시에 있던 형들과 누나들이 내려와서 갱번을 도왔거든

 

호기심 어린 형과 누나들은 짝지에 밀려온 한 물체를 보고 몰려들었어

 

당시만 해도 상괭이(고래종류)나 물개 종류가 종종 떠밀려 왔었거든

 

"우 웩"

 

물체를 확인한 형들과 누나들은 모두 놀람과 역겨움에 고개를 돌리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어

 

물에 얼마나 있었는지 사람 형체만 거의 유지하고 있는 시체 한구가 떠밀려 와 있었거든

 

"야 어른들 불러!!!"

 

요란한 소리에 근처에서 갱번을 하던 어른들이 몰려오고 방경 30미터도 안되는 자같밭은 이내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시끌시끌 했지

 

조금 후에 경찰이 오고

 

형들과 누나들은 그 자리에서 쫓겨나 먼발치에서 지켜봤지

 

잠시 후 경찰들과 나이드신 분들의 주도하에 그 물체는  자갈밭에서 작은 언덕으로 조심스럽게 옮겨 졌어

 

말했지 물에서 건진 시체는 정말 조심히 다뤄야해

살점은 말할것도 없고 조금만 잘못해도 부셔져 버리거든 몸통만 있다면 그게 사람인지 아님 다른 동물의 사체인지 구별이 안가 머리 팔다리가 있으니까 사람인줄 아는거지

 

어쨌든 보통에 저런 시체는 누군지 밝히는 건 거의 불가능해

 

경찰관들이 서류를 꾸미고 (절차는 나도 잘 몰라) 하루나 이틀 안에 조촐한 장례를 치르지

 

그 시체 또한 별반 다를 것 없이 형식적인 절차를 걸쳐서 진행됐어

 

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묻었어

 

지금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지만 예전에 종종 있었던 일이라 별반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갔어

 

물론 어린 우리들은 시체가 나왔던 장소를 무서워 하며 그 곳을 가지 않았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대부분 그 일을 잊었어

 

하루는 친구가 그 곳으로 낚시를 갔어

 

마을과 가까운 곳이라 나 역시도 자주 낚시를 갔던 장소지

 

친구가 낚시를 하다 그만 실 수로 물에 빠지고 말았어 보통 가장 자리는 물살이 그리 쎄지 않은데

 

조금만 벗어나면 유속이 상당히 빨랐던 곳이야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엔 다소 힘든 곳이지

 

친구는 헤엄을 잘했었는데 그 물살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어

 

특히 그 곳은 여(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섬)가 많아서 물 속으로 소용돌이 치는 곳도 많았어 친구가 소용돌이와 물살에 물 속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 물 속에서 거의 포기 할때 쯤 누군가 갑자기 손을 잡고 물 밖으로  끌고 갔어

 

친구의 손을 잡고 나온 아저씨는 능숙한 수영 솜씨로 친구를 안고 갯바위로 헤엄쳐 갔어

 

"아저씨 감사합니다"

 

"괜찮니? 물은 위험한 곳이야 항상 조심해야지"

 

아저씨는 친구 머릴 쓰다듬고 가셨어

 

한번도 본적없는 아저씨의 도움으로 친구는 목숨을 건진거지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당시 친구 아버지는 작은 통바리를 이용해 고기 잡는 일을 했었어 친구와 친구아버지가 통바리를 건지러 가는 중에 친구가 물에 빠졌던 장소에서 그만 배가 고장이 난거야

 

배는 엔진이 멈추자 그대로 물 살 때문에 섬에서 멀어져 가는 상황이었어 그렇게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때

 

멀리서 배가 하나 왔어

 

"일수 형님 어찌 알고 왔소"

 

"응 낚시꾼들 내려주고 오는 길에 누가 배가 고장나서 떠밀려 가드라고 해서 왔네"

 

"누가요?"

 

"누구? 글쎄 동네 사람은 아니었는데"

 

"암튼 누군지 몰라도 고맙고만""십년감수 했네"

 

친구와 친구아버지는 그렇게 또 한 번에 고비를 넘겼어

 

 

이번엔 친구 할머니가 산으로 나물을 하러 가셨어

비가 와서 바닥이 제법 미끄러웠지만 그래도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가까운 산으로 가셨지

 

"할매" 멀리 가지마소 길 미끄랍소"

 

"응 멀리 안간다" "여기 근처서만 하고 내려 갈라니까 내 걱정 말고 일들봐라"

 

할머니는 가까운 곳에서 나물이나 약초 따위를 케셨어

 

그러다 욕심이 생기셨는지 조금 더 깊은 곳으로 간다는 것이 그만 미끄러졌어

 

밑은 절벽이라 매우 위헙한 상황이었어

 

다행이 지나가는 사람이 겨우 손을 잡아서  무사할 수 있었어

 

"아이고 고맙습니다"

"객지 사람 같은데 울집 가서 식사라도 대접해야 내가 마음이 편할거 같은데 같이 갑시다"

 

"아닙니다"

"조심히 내려 가세요"

 

할머니는 거듭 같이 가자고 했지만 아저씨는 끝내 사양하고 가던 길을 가셨어

 

그날 밤 친구 아버지가 꿈에 깨끗한 옷을 입은 사람이 나타났데

 

"누구요?"

 

"이제야 은혜에 보답하고 갑니다"

 

 

꿈속에 아저씨는 연신 감사하다는 말만 하고 갑자기 사라 지셨어

 

다음날 친구 아버지는 하도 꿈 이야기가 요상해서 밥상머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꿈속에 아저씨와 자기를 구해준 아저씨가 너무 일치 하다는 것을 알았어

 

근데 놀랍게도 할머니 역시 할머니를 구해준 사람의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하셨어

 

친구 아버지는 아무래도 예전에 그 곳으로 떠밀려 왔던 시체의 영혼이 아닌가 하셧어

 

당시 시체를 운반 할때 모두 기피 했지만  친구 아버지가 솔선수범 으로 나서서 시체를 옮기셨거든

솔직히 어느 누구라도 당시 시체를 옮기는 일을 하고 싶었겠어

 

친구 아버지는 시체를 묻었던 묘지에  작은 상을 하나 차리고 가족들과 함께 명복을 빌었다는

다소 훈훈한 이야기야

 

상가집에 가면 진심으로 명복을 빌라는 말이 있어............................

복은 내가 뿌린 만큼 받는거야

 

오늘은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은 안했는지 잘 생각해보고 내일은 칭찬 한마디씩 하기 ^^

 

퇴근 잘해(--)(__)

추천수205
반대수6
베플단발|2013.04.16 10:24
오늘은 훈훈해요! 진짜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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