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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자와 두번 만나본 결과에 대해

타이쿤 |2013.04.17 23:56
조회 40,362 |추천 13

얘들아 안녕?

가끔 들어와서 눈팅좀 하거나 댓글 몇개 달고가는 그냥 평범한 남자임.

나이는 올해 30이고 그냥 평범 그자체인 사람임.

 

나보다 먼저 국제연애 하고있는 사람들도 이미 있겠지만

작년초부터 지금까지 일본인 여자를 2명 만나본 결과 느낀걸 써볼게.

일반론은 연역 추론이 불가능한거니까 어디까지나 경험칙에 의한 일반론일 뿐이고,

하지만 개개의 사례를 통해서 그 나라의 문화가 어떤것인지 짐작은 가능하겠지?

예를들어 루마니아인이 한국인 2명을 만났는데 둘다 젓가락으로 식사하는걸 보면서 "한국인들은 식사할때 포크가 아니라 젓가락을 쓰는구나"라고 일반론적인 짐작이 가능하듯이.

전제를 깔아놨으니까 일반화니 어쩌니 하는 개인의 특수성 문제로 반박하는건 정중히 사절할게.

여기서 경고하지만 글이 매우 길다 (난 글쓰는걸 좋아해서 모든 글을 항상 정성들여 길게 쓴다)

긴 글 못읽는 저학력 여러분들이나 어린이들은 이쯤에서 백스페이스 눌러라.

 

일본인은 일본의 아메블로로 친구모집해서 만났어.

아메블로가 뭔지는 설명 안할게. 우리나라 네이버 블로그처럼 일본의 블로그야.

일본어는 어렸을때 장군의아들 소설책에서 일본어를 처음 접한뒤부터 꾸준히 공부했지만 일본에 가본적은 없었기 때문에 일상회화만 가능한 수준이었고(평서문 수준)

일본어를 배울때 가장 고생한다는 한자어와 후리가나 같은건 뭐 왠만한건 1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이해가 가능한 수준은 됨.

영어는 약간 오래 공부했기 때문에 회화 가능. 물론 미국 가본적은 없어서 슬랭으로 회화는 불가능하지만 ㅋㅋ

어쨌든 그래서 말이 서투른 조선족이 한국에 와서 떠듬거리는 한국어 같은 수준의 서투른 일본어보다는 영어가 가능한 일본 여자와 친구가 되고 싶었음.

그런데 일본인들은 영어에 한국인보다 더 관심이 없어서 실패함...

 

자 독자의 원활한 이해를 위해 설명한 전제조건 다 깔았고 본론임.

 

아메블로로 친구 모집하는데 꽤 많은 일본 여자들이 관심을 보였음.

그래서 나이 물어봐서 어린애들(여중생들 같은)은 정중히 사절하고 아줌마들도 사절하고 어찌어찌 20대 여자들만 대화를 지속해나갔음.

한 두어달 아메블로로 여러가지 주제로 이야기하다보면 관심사나 마음이 안맞는 애들은 연락이 끊기게 됨.

자뻑이라서 토쏠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평소에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살만큼 온갖 이슈와 상식에 능해서 대화에 재능이 있는 편임(정작 공부 실력은 그닥이지만;;)

그래서 3명의 일본인 여자와 관계가 깊어졌음. 어떤애는 자기 동생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방향을 제시해달라고도 하고, 어떤애는 본인의 가족사와 연애경험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도 하고, 낙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가장 관계가 깊었던 여자애가 내가 보고싶다고 한국에 3박 4일 놀러왔음. 그때부터 지금까지 겨울 제외하고 1달에 1번꼴로 한국에 건너오고 있음.

다른 한명도 한국에 놀러왔음. 하지만 앞에 말한 여자애는 오사카 인근(미에현) 주민이라서 간사이 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뱅기값 매우 싸니까 자주 오는데, 다른 한명은 한국에서 먼 도호쿠 지방(아키타현) 주민이라서 니가타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뱅기값이 60만원을 넘으니까 자주 오기 힘들다고 함.

 

나는 일본 여자를 그래도 1년 가까이 만나보니 한국 여자와 자연스레 비교하게 되더라.

나는 잘난것 없는놈이지만 그래도 젊었을때에는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음. 여자한테 고백도 받아봤고 만나달라고 우리집 앞에서 기다리면서 계속 전화를 하던 여자도 있었고, 경포대 바닷가에서 하루밤 만났는데 계속 만나자고 해서 가슴 시린 사랑을 해본적도 있는 맘 뜨거운 남자임.

그래서 연애경험은 평균 이상인 편임. 네이트에서 한국여자 일본여자 비교하면 여자도 못사겨본 찌질이니 어쩌니 하고 열폭하는 사람들 많던데;;; 난 해당 없는 지극히 정상인 사람임.

 

이제 비교 몇가지 하자면

 

1. 더치페이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통상적인 한국 여자들은 더치페이를 남자가 쪼잔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어. "내 여자친구는 아닌데" "에이 일부의 이야기이다" 이런 피곤한 소리는 하지 말자. 개개인의 특성까지 서술하자면 일반론은 성립 못해. 게다가 일반적으로 한국 여자들이 더치페이를 백안시 하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걸.

여기서 내가 쓴 더치페이라는 기준이, 계산할때 계산기 놓고 딱 1/n로 나눠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가 쓴만큼 나도 쓴다 라는 의미야.

일본애들은 어떨까? 기대를 하고 만나서 밥을 먹었지. 그리고 차도 먹고 술도 먹었지. 하루가 다 지났는데 더치 안하더라.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일본인 남자가 물어봤다면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나는 외국인이니까 문화를 빙자해서 뭐든지 물어볼 수 있는 특권이 있으니까.

그러자 답변이

"일본에서 듣기로는 한국에서는 남자들이 여자와 만나면 남자만 회계(계산)을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나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한국 남자들은 이렇게 돈을 쓰면 아깝지 않나요?"

멘붕이 왔어. 한국인들이 "일본 여자들은 더치를 잘하는 편이다"라는 소문을 듣고 기대를 했듯이 일본 여자들도 "한국 남자들은 자기가 다 사주는 편이다"라는 소문을 듣고 기대를 한거.

한국 드라마에서 많이 보았다고 하더라. 한국 여자들의 거지 근성을 키우는게 드라마가 한몫 한다는 결론을 얻었음.

그래서 나도 설명을 해줬음. 한국 여자들의 잘못된 문화이기 때문에 남자들은 돈을 내면서도 언짢아 한다고 하니까 실례였다면 너무 미안하다고 하더라.

뭐 미안할거까지야. 한국 문화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으면 된거지.

 

2. 배려

이건 여자로써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민도를 측정할 수 있음.

충무로 한복판에서 탐앤탐스에 커피 마시러 가는데 커피집 문열다가 누군가 나오고 있었음.

순간적으로 서로 길이 가로막혔음. 한국인들 같으면 속으로 [아이 x발] 했거나 소 닭보듯 흘겨보며 지나갈 상황이었지만 바로 나오는 [스미마셍...]과 함께 한쪽으로 비켜서더라.

뭔가 고맙다고 표현해야 할때는 고개를 숙이면서 정중하게 인사함.

예절을 너무나 강조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거절도 힘들다고 함. 예를 들어 내가 눈치없이 일본인들이 잘 못먹는 매운 닭발을 사줬는데, 거절을 하는것은 무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먹어주게 됨.

 

3. 직업

이건 개인차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대화를 오래 하면서 직접 질문까지 한거라 보편적일 확률이 높음.

한국에서는 공무원, 대기업 직원, 사짜돌림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건 누구나 알것임.

하지만 일본 여자들은 직업 거의 안본다고 함.

나는 공무원인데, 사실 공무원이라고 하면 한국에서는 "오 좋다"라는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은건 사실임.

하지만 일본인 여자 입장에서 연애대상이나 결혼대상 남자의 직업은 참고사항일 뿐임...

물론 결혼 대상 남자라면 직업도 중요하게 보지만 그렇다고 직업으로 모든걸 퉁치는 경우는 없음.

일본 여자들은 "지적이며 자상한"남자를 제일 좋아하는 경향이 있음.

 

4. 자동차

사실 남자나이 27세 넘어가면 차 없으면 연애 못함.

한국 여자들은 아직까지 남자가 차 없으면 연애 안한다고 하는 여자가 과반수 이상임.

어디 놀러갈때 불편하기도 하고, 차 없으면 데리러 올 수도 없고 여러모로 불편하다고 함.

뭐 사실 나도 연애할때 이게 좀 불만이긴 했지만... 기름값이 얼마인데, 사회 초년생이라 연봉도 많지 않은데 기름값으로 한달에 50만원이 넘게 나가니 죽을맛이지. 왜 남자만 자동차를 사야 하는 문화일까...

일본인은 어떨까. 물어봤음.

젊은 남자가 좋은 차를 몰고 다니면 "이 남자는 나이가 아직 어린데 왜 이런 비싼 차를 몰고 다니는것일까? 자동차를 유지할 수입은 보장되는 것일까? 그럴 경제적 수입도 없다면 허세나 낭비일까?" 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꺼린다고 함.

연애 대상을 선택할때 운전이 가능하냐 불가능하냐를 고려하는 경우는 있어도 차가 있고 없고를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다고 함. 평소에는 같이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하면 되고, 장거리 놀러갈때는 기차를 이용하거나 렌트하면 된다는 생각임. 차는 남자를 고를때 아예 고려대상조차 못됨.

 

5. 성경험

대부분의 문화가 우리와 같은 동양식이지만 몇가지, 특히 성경험에 있어서는 완전 서구식임. 연애대상에 직업, 재산, 차보다 중요한게 성경험 유무라고 함.

성경험 많은 남자를 꺼리는게 아니라 성경험 없는(일명 아다) 남자를 꺼린다고 함.

연애를 하는일은 성관계도 연인사이에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것인데 첫경험이라면 얼마나 이성에게 매력이 없는 남자이길래 그런것인지 이해를 못함.

성경험이 많으면 남자가 리드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다고 함.

그렇다고 퇴폐적이거나 문란한 성관계는 무지 싫어함.

 

6. 결혼관

한국의 결혼문화에 대해 설명을 해줬는데 아무도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임.

남자가 집을 사거나 최소한 전세를 구해야 하는 의무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임.

일본의 결혼은 남녀가 공평부담이라 함. 전세제도가 없으니까 거의 모든 신혼부부가 월세로 시작한다고 함.

집안에 돈이 많아도 부모님이 집을 사주는건 수치로 여기기 때문에 말을 꺼내기 힘들다고 함.

기업 회장집 같은 곳은 부모님이 집을 사주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배우자에게 쪽팔려서 부모님이 사준거라고 말을 하기 힘들다고 함.

결혼=신혼부부가 월세부터 시작하는 것 이라는 관념이 정착되어 있다고 함.

그리고 결혼식때는 사람들 아무나 안부르고 일가친척과 정말 친한 친구 몇명만 초청한다고 함.

초청받지 않은 사람이 결혼식에 참석하는건 무례이기 때문에 초청 안하면 절대로 가지 않는다고 함.

그래서 결혼비용은 남녀 1인당 3천만원정도가 나온다고 함(일본의 소득이 한국의 3배 이상인것을 생각하면 답이 나옴)

난 이 대목에서 일본 여자와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7. 기념일

일본에는 3개월, 6개월, 1주년 기념일이 있다고 함(한국의 1백일, 1주년 처럼)

깜짝 이벤트를 해주면 좋아하고, 통상적으로 둘이서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간다고 함.

한국과 거의 비슷하니까 이 부분은 차이가 없었음.

하지만 커플링이라는 풍습은 전혀 없다고 함.

커플링은 주로 남자가 사는게 보편적이라고 말하는 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게 약간 부끄러웠음.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같은 여자들인데 왜 한국은 그러는것일까 하고.

 

8. 연락

이건 나도 맨처음에 적응이 안됬던 부분인데, 일본 여자들은 연락 자주하는 남자를 싫어함.

트위터나 페이스북 세대는 바로 답장이 유행하고는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그렇다고 함.

연락을 자주하면 한국 여자들은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하고 흐뭇해하지만

일본 여자들은 스토커 or 사사건건 간섭하는 참견쟁이 or 자신의 업무나 개인적인 일이 없는 한가한 백수

이렇게 생각함.

이건 한국쪽이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 호불호에 따라 다를듯.

 

9. 한국남자에 대한 시선

일본 남자들은 여자들한테 차가운 편이라고 함.

그래서 정말 사소한 행동(한국남자들이 "매너"라는 말로 포장된 세뇌당한 것들) 하나로 강렬한 감동을 느낀다고 함.

난 처음 만났을때 공항에 마중나갔는데 갖고온 가방 큰거 가지고 낑낑대길래 가방 들어줬음. 나중에 일본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배려라고 감동했다고 내가 무안할 정도로 너무 고마워하는데 난감했음. 한국 여자들은 가방 안들어주면 매너없는 찌질이라고 매도하는데...

무슨 도로 통행할때 바깥쪽으로 걷기? 이딴건 원래 절대 안하는 성격이라 안했지만 일본인 여자랑 연애할 생각 있는 사람은 해보고 소감 나에게 말해주기. 아마 뻑갈듯 싶은데... 이거야말로 도저히 상상불능이니까.

 

처음 만날때만 해도 약간 어색한 발음과 어색한 문화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1달에 1번씩 꼭 만나고 있음.

일본인 여자들은 우리가 생각한것보다 더 예의가 바르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임.

문화적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남자에게 무거운 짐을 얹히고 매너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즐기는 여자들이 아님.

그것을 거부하면 찌질이라고 매도하지도 않음.

내가 여러가지 사례를 써놨듯이 일본인 여자들은 생김새만 동양인이지 서구 사람들과 다를바가 없을 정도로 민도가 높음. 남녀평등이라는것이 가장 잘어울리는 사고방식임.

나는 앞으로도 일본인과 만나고 싶음.

 

궁금한점 있으면 질문받는다. 댓글 ㄱ

 

 

 

 

 

 

 

 

추천수13
반대수29
베플미소가득|2013.04.18 11:03
그래서 잣어 안잣어?
베플근데|2013.04.18 18:49
문에서 서로 가로막혔을때 대부분 그냥 지나가지 않나요?? 누가 그냥 가로막힌거 가지고 욕하거나 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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