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눈팅만 하다가 고민아닌 고민을 올려봅니다~~~
올초에 신입 여사원이 입사를 했습니다.
나이가 37살인데 미혼입니다.
저희 팀 분위기가 남자들밖에 없어서 그런지 매우 딱딱한편입니다.
그나마 제가 관리자로 오고난후 분위기좀 바꿔보려고 그날그날 화젯거리를 말하며 가끔 티타임을 하곤합니다.
신입이 나이는 많지만 그래도 신입인데 얼마나 긴장이되겠습니까.
나머지 팀원들은 그 직원에게 말도 잘 안걸고 업무적인 얘기만하고 그래서 좀 안쓰럽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끔 말도 걸어주고 말도 들어주고 했습니다.
저랑은 한살차이지만 그 직원이 저희 팀에서 나이가 젤 많네요...;;;;
뭐 처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정말 보기가 좋았습니다.
근데 조금 적응을 해가면서 이제 두달 조금 넘었는데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본인보다 다 어려서 그런건지..
업무적으로 얘기 하는걸 가만히 들어보면
본인이 물어봤으면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말을 자르기가 일쑤더군요.
심지어는 경력직도 아닌데 가르치려고하기까지......(뭐 전문적인것도 아닌 일반적인것을..;;;)
키보드에 본인이 커피를 쏟아놓고 고장났으니 운영비로 키보드를 사달라했답니다.
그것도 핑크색으로..;;
또 사무실에 계산기가 많은데 본인것은 핑크여야한다고 핑크계산기도 사달라고 했답니다..
큰 액수가 아니라 승인은 해줬지만 이건 제 실수가 확실하다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이 제게 그 여직원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까지합니다.
한번은 제가 복도에서 상처받지 않도록 한마디 했습니다.
아무리 친해져도 회사에서는 위계질서가 잘 잡혀있어야한다. 그 선만 잘 지켜달라고 했더니 본인이 원래 장난기가 심해서 그렇답니다. --;;;
저는 죄송하다고 다음부턴 조심하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장난기가 원래 심하니 그런것쯤은 이해하라는 것처럼 들리니 막막하더군요..
또 저희 본사 지하주차장은 임원 및 고객 등이 주로 사용하는 유료주차장입니다. 보통 지하철 출근하거나 차량을 가져오면 근처 다른 건물에 계약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와야하는데 그렇게 알려주고 교육을 줬건만 임원 지정 주차장에 떡하니 주차를 해버려서 난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사원증 놓고 출근해서 방문증으로 출입하는것도 이제는 애교수준..
한번은 제게 결재서류를 놓으며 제 의자(일명 사장님 의자)를 보더니 한번 앉아볼 수 있냐고합니다.
그래서 그깟 의자가 대수냐! 그래 한번 앉아봐라 하고 비켜줬더니 너무 편하다고 자기 의자랑 바꾸면 안되냐고 합니다. 그 말 들은 팀원들은 완전 멘붕수준..
저는 멋적은 미소만 지으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대답을 안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며 씹어버렸습니다.
그날 오후 상무님께 보고할게 있어서 잠시 다녀와보니
글쎄!!!!!!!!!!!!!!!!!!!!!!!
제 의자랑 본인 의자랑 바꿔놨네요..;;;;;;
팀원들 의자는 등받이가 좀 낮은 회색빛 컴퓨터의자인데 제 의자는 등받이가 머리까지 올라오는 가죽 의자입니다. 팀원들 책상에 일렬로 늘어선 의자들중 하나만 그렇게 튀네요..;;
그것도 그 직원 책상은 출입문 쪽인데요..
아무리 장난이라도 다른 팀장들이나 상급자들이 보면 저희 팀을 어떻게 볼까요..ㅡㅡ
제가 들어왔는데도 왈가왈부없이 자기일만 하다가 잠시후 오더니
팀장님! 이 의자도 편하시죠? 그러는데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
그래서
아무개씨! 장난도 정도를 지켜야 장난인겁니다. 하고 정색을 하니
아~ 그럼 의자 바꿔드릴게요.. 합니다.. (진짜 바꾸려했던걸까요? 바꿔드린다니..;;;)
제 의자를 끌고 제자리까지 오는데 진짜 짜증이...아오...부들부들~
진짜 사회생활 10년 하면서 의자 가지고 스트레스 받아보기도 처음입니다.
이젠 저 말고는 말 상대가 없는듯.. 다들 상대하기 싫어하는 눈치..
회식으로 분위기좀 풀어보려면 본인은 술 한잔 들어가면 응급실 실려간다고 참석을 못하겠다니..
어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그 여직원에게 그렇게 장난을 칠만할 빌미를 제공했을거라고 생각하시는분도 계실것같지만..
말을 걸어주고 들어주는것 자체가 그런 빌미라면 제가 제공한것이 맞겠고,
어차피 같이 근무할 동료라서 그렇게 대해준거라 생각한다면 그 직원이 무개념일듯 싶습니다..;;
여성들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조직사회에서 남성들은 상급자에게 이리 쉽게 행동하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팀원 보충계획시 이왕이면 남직원으로 해달라고 그렇게 부탁했었는데..
결국 결과가 이렇게 되었네요..
댄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