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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못 가겠슴다"

막둥며눌 |2013.04.27 14:29
조회 974 |추천 8

오랫만에 뵙게 되었네요

 

요즘 막둥 아들래미께서 속을 단단히 뒤집어 주시는

사춘기를 보내고 있었답니다.

 

청소년기의 질풍노도의 시간들...

언제쯤이 마감이 되려나...? 하는 마음에 고딩까지만 혀라..하는 맘까지 품고 보고 있었네요

 

물론

한번씩 집안 왈콱 흔들어 주시는 아들래미 땜시

스트레이 가득가득

당연히도 시부모님들도 혀를 차시고 그랬지요.

 

건들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자식의 일이니 다른것 신경 쓸 겨를 없으니

가만히 두라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질때 찾아가 뵙고 그러겠다고

먼저 선전포고를 아버님에게 전달 시켜 드렸지요..

 

저희 아버님

"자식농사에 공들여야 한다는 말씀에 동감하시고 흔쾌이 승락을 해주셨드랍니다.

 

가끔

시모 전화 수신거부를 해놓고 있으니

아버님 전화로 저에게  해서 웃기지도 않게 속을 뒤집어 놓기도 해주는 센스는

여전 하십니다.

 

그러다가도

아버님과 약속을 하기도 합니다.

귀농지 농가로 가셔서 아버님이 소일꺼리로 야채를 또 심고 계신다고...

그래서 서울집으로 오심 아버님 뵈러 이동 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그 애잔한 약속 지키기 위해 수산물 시장 가서 아버님 좋아하시는 해물 구입해서 건너가기도 했지요

 

요즘

제가 아들래미 때문에

심기가 불편하여 취미 생활로 바느질을 하고 있었더랍니다.

미싱이 없으니 손바느질로 취미생활을 하고자 하던중에 지인분들이 솜씨를 보고

놀래서 당신들도 만들어 달라는 성화를 못이기고

알바아닌 알바를 하는셈이였네요.

 

제가

그 바느질 알바를 하고 있다는것도 알고 계시는 시부모님

 

그런데

오늘 오전 죽어라 또 전화가 걸러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아버님" 번호

줄기장창 하시는 걸 보니

시아버님이 아니라는걸 직감

당연히 안 받았죠~

 

그런데...

누가 이기나 식으로...? 계속 걸러오는 벨소리를 내려다 보면서

"아버님이 위급상태?"라는 생각이 들어 받게 되었습니다.

 

"시모이십니다" 젠장~

 

아버님 핸폰 넘어로 어머님 목소리가 확인 되는 순간

그야말로 닭살이~쫘악~

 

"네~어머님"이라고 대꾸를 해드렸는데

 

횡설수설형~

"니 시누가 귀농지로 다녀갔는디룽~

일 잠깐 해주다가 밥도 안먹고 갔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는 말이 올라오는것을 꾸욱 참아냈어요)

 

"지금"

귀농지에 야채들이 지천이다~"

"상추며.쑥갓이며.쑥이며.달래며"

그니께 오니라~입니다.

 

순간

어머님이 전달 해주시는 그 말씀

당신 딸이 귀농지로 다녀갔다는데 당신딸이랑 가까이에 붙어 살고 있는 아들네 야채는 빼고

당신 딸꺼만 챙겨 보냈다는 말이 되는거고

며눌은 차를 몰고 귀농지인 여주로 내려와서 뜯어 가란 말씀인것이지요.

 

그 짧은 말속에는

내가 서울갈때 차가 읎으니 니가 와서 나좀 태우고 가란 말씀도 포함이 된 상태.

 

참나..하다하다 못해..

며눌을 기사노릇 시키시려고 야채 뜯어가란 소리를...

저렇게 둘러대놓고 여우 같은 이 며눌 모르고 있을까바...

 

화가 났어요..

정말이지.

제가 귀농지로 행차를 할때마다

당신은 당신딸네 가져다 주라고 바리바리 챙겨서 심부름 시키는건 당연지사이면서

딸네랑 2분거리에 살고 있는 아들네인 저희집은

당신딸에게 직접 심부름을 안시키고 있으면서 오라가라 하오니...

 

딱 잘라 말했습니다.

"아뇨..못가겠슴다"

"어머니 저 바느질 하는것 알고 계시죠..?"

주문 두개 더 들어와서 오늘.내일 밤샘 작업 해야겠네요

 

아참..

어머님 그리고 어머님 서울 오실때

저희 야채도 들고 오심 되겠네요..? 라고 전해드리니...

 

저희 어머님

"내는 다리가 아파서 못 들고 간다"랍니다.

 

"아..그럼 안먹고 말지요"라고 대꾸를 했습니다.

 

저 바느질 땜시 일해야 하니

어머님도 수고 하셔요~라고 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만...한술 더 뜨시는 어머님..?

 

"내가 알바 그만뒀다"

"니가 내 알바 좀 알아 본나~"라고 하시네요

 

"욕 얻어 므그라고 며눌 앞장세워 알바 알아 보라 하셔요?"라고

제 2탄 눈치 싸움이 오며가며 했습니다.

 

어머님 말씀왈

"서울집 임대아파트다 보니 세 내야 하는디 우짜라고?"

 

(아니...왜 그런말씀 나에게 하시는지...)

(매달 50만원씩 아버님 통장에 이체 해드리고 있고)

(매달 어머님 통장으로 공과금 내시라고 10만원씩 넣어 드리는것이 저희집 포함해서

3자녀가 넣어주고 있는데 "세?")

 

고명하신 당신네 딸

대형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고

그 외손녀들 둘은 따로따로 대학교 근처 하숙생활 시키고 있고

그 잘난 사위께서는 가평에다 땅 사서 혼자서 자연과 함께~하며 여유자적 생활을 하고 있는데

무슨 고망고망하게 살고 있는 며눌에게 하시는 말씀들이 저러시는지..

저희집은 15평 월세 살고 있습니다.

 

딸은 아깝고

사위는 어렵고

며눌은 만만하고...?

 

저런 노인네에게 머라 하겠어요..?

"잘 되었네요..그럼 세 놓고 여주농가에서 지내심 되긋네요"

머드러 왔다갔다 하시면서 돈이 새어 나가게 생활하시냐고..

 

어머님네 챙겨드려야지..새끼들 키워내야지 중구난방형이온데

참 보태주는것도 영양가가 없다는 말을 해 드렸습니다.

 

심기 불편하셨겠지요.

당연히..

제가 그러시라고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심기 불편하지 않으심

천치게요..?

 

심기 불편하셨는지

전화를 뚜..........................끊어 버리시는...

 

 

"어머님 건들지 마셔야지요.."

아시잖아요..당신아들 사고쳐서 저희집 난리 난것

당신 창피해서 아버님에게 말하지 말라면서요~

 

어머님 손주는 제가 에미이니 어케 해보겠는데요

어머님 아들은 제 소견 아니더만요..

근데..이중 삼중으로 스트레스 이빠이~하고 있는 며눌에게

당신딸이 다녀 갔음 보내주면 좀 좋아요..?

 

당신이 그러실때마다..

저는 밀어내는 반사작용을 실천하고 있으니

저를 꺽어 내려 하시지 마셔요..

 

당신 아들이 사고친것은 창피해서 아버님에게는 함구하란 말

며눌에게 그렇게 말도 못하겠구만은...

 

어머님 아들님은

되러 제 눈치 보면서 지내니라고 훌쩍 늙어 버린듯 합니다.

가끔은 진짜 짠하기도 하는데

멀..저리 당당 하시는지..

 

 

 

 

나쁜 시모측에 포함 되는것 모르시죠? 어머님은?

 

저도 나쁜 며눌 해보려구요~

앞으로 쭉~쭉 말입니다.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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