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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가 될 사람의 언행, 제가 예민한 건가요?

2525 |2013.05.14 21:52
조회 94,041 |추천 243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20대 중반 여자이고 위에 두살 터울 언니가 한 명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언니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람이 있구요. 언니의 남자친구는 30대 초중반쯤 됩니다.

(언니보다 7살 연상입니다)

 

 

저는 평소 언니에게 남자친구가 농담도 많이 하고 정말 저를 친동생처럼 예뻐해줄 거다,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게 꿈인 남자다 등등 이런 말을 많이 들었던 터라 솔직히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에 드디어 한 번 언니의 남자친구를 뵙게 되었는데요...

 

사실 약속을 딱 정해놓고 만나자, 해서 만난 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만나게 된 거였어요.

 

 

그래서 그 전날 제가 그 분께 언니를 통해 도움을 받은 게 있었던 터라 감사하다는 말은 전해야할 것 같아서

언니한테 카톡으로 감사인사를 보내고 나중에 남자친구 분께 보여드리라고 했었더랬죠.

(이때까지만 해도 언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될 줄 전혀 몰랐죠)

 

그러다가 어찌어찌해서 만나게 된 거였는데...

 

 

처음 그 분을 뵙고 서로 안녕하세요 인사하자마자 언니가 웃으면서 위의 이야기를 말하는 거예요.

"동생이 카톡으로 고맙단 인사를 했는데 지금 보여줄까?" 이런 식으로.......

 

근데 그 분이 다짜고짜 저한테

 

"혹시 언어장애 있으세요? 직접 말하면 되지, 왜 카톡으로......" 이러더라구요.

 

 

정말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했습니다.

 

 

전 저때 제가 잘못 들은줄 알고 순간 "네?" 했다가 원래 오늘 뵙게될 줄 몰랐었단 식으로 말씀드렸는데....

진짜 그때부터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

 

어떻게 처음 본 사람한테, 그것도 결혼 전제로 만나는 여자친구 동생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처음 인사 하자마자 두번째 한 말이 저거였는데 솔직히 저런 농담을 주고받을 사이도 아니잖아요..ㅠㅠ

 

 

 

그 이후부터는 제가 별거 아닌 일에도 아니꼽게 바라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걸리더라구요..

 

 

예를 들면 제가 밥 먹는 모습을 보면서

 

"여자들은 이미지 관리하면서 예쁘게 먹는 모습을 남자들이 좋아할 것 같죠?

안 그래요. 오히려 남자들은 깨작깨작 먹는 여자들 싫어해요"

 

이러질 않나....... (저는 이 말을 제가 깨작깨작 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다 뭐 이런 뜻으로 들었어요....)

 

 

그리고 제 남자친구가 직업군인인데 한 달에 한두번 만난다는 얘기 듣고

 

"자주 못만나는데 연애가 어떻게 유지가 되요?" 이러질 않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계속 언니가 장난으로 저 많이 먹는다... 뭐 이런 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일부러 맞장구쳐주려고 이 근처에 조각케잌을 무료로 주는 카페가 있는데 그곳도 한번 가보자,

뭐 이런 식으로.... 제가 많이 먹는다는 어필을 했거든요? (어디까지나 장난으로요. 다른 카페에 바로 또 가자, 이게 아니라 그만큼 제가 먹는거 좋아한다.. 뭐 이런 걸 보여주기 위한 말장난이죠)

 

 

그랬더니 그 언니의 남자친구분께서도 '장난식으로' 마치 저를 때리려하듯이 커피잔을 들더군요.

그때 그 커피잔은 얇고 긴 더치잔이었구요. 

 

물론 금방 다시 테이블에 내려놓긴 했지만... 더치잔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진 않았지만 저는 그 행동에서도

솔직히 기분이 좀 나빴어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장난이지만 아직 저희끼리 할 수 있는 장난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대화를 많이 한 것도 아니고...... 그분을 만난 몇 시간 동안 거의 언니를 거쳐서 얘기를 했었어요.

 

 

그냥 말조심하면서 얘기나눠도 모자랄 판에.......

 

아무리 장난식이라지만 절 보면서 욱, 한 것처럼 커피잔을 들었다 내려놓는 모습이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근데 더 어이가 없는 건요..

 

제가 집에 와서 부모님께 위의 일들을 전부 말씀드렸더니 아빠는 그래도 언니가 결혼 전제로 만나는 사람이지 않느냐,

그냥 니가 그러려니 하고 참아라.. 그 사람은 너와 친해지고 싶어서 한 거겠지.... 이렇게 말씀하시고

 

엄마는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며..... 너무 안좋게만 바라보지 말고 마음을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라네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아직 그 분을 한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조만간 인사드리러 올 것 같지만요.)

 

 

심지어 언니한테는 첫번째(언어장애 있냐고 했던) 일만 슬쩍 말해주면서 난 좀 별로였다.. 이러니까

(원래 말 안하려고 했었는데 며칠 지나 언니가 저에게 남자친구 어떠냐고 계속 물어봐서 말해줬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기도 좀 안좋게 봤다, 그래서 이미 남자친구한테 한마디 했다..

하지만 너도 몇 번 더 만나보고 친해져보면 그 사람이 원래 그런 성격인 걸 알 거다...... 등등....

 

이런 말만 합디다........ㅠ_ㅠ

 

 

 

아니 솔직히 처음 본 사람한테 보자마자 언어장애 있냐고 하는게 원래 성격인 거면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전 굉장히 예의가 없고 무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손재주는 좋아 컴퓨터 같은 뭐 기계 만지는건 잘 하시는 것 같아요. 능력이 좋은 거죠.

(회사에서 언니의 직속 상사인 듯......)

 

하지만 능력이 아무리 좋아봤자 사람 성격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남자 나이 30대인데!! 초면인 상대에게 할 말과 못할 말, 혹은 행동 정도는 당연히 구분할 나이잖아요 버럭)

 

 

그냥 언니가 만나는 인연이라면 굳이 제가 이렇게 고민글을 쓸 필요도 없겠지만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고

만약 둘이 결혼하게 되면 저에겐 형부가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거구요.

 

 

위의 일들을 정말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정말 저만 참으면 되는 건가요?

 

저 사람 보는 눈에 있어서는 자부심이 있어요. 한번만 만나도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

또는 괜찮은 사람이지만 저와는 좀 맞지 않는 것 같다든지....

 

근데 이번에 제가 봤을 땐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이거든요....

 

 

맘같아선 언니한테 당장 말해서 뜯어말리고는 싶은데....... 그러면 괜히 서로 감정만 상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들이 다들 저렇게 말하니 오히려 제가 별 것 아닌 일에 예민하게 구는건가 싶구요.

 

저희 언니도 네이트판, 특히 결시친을 자주 보는 것 같은데......

어쩌면 이 글을 볼 수도 있겠네요.

만약 제가 사람을 한번밖에 안 만나놓고 섣불리 판단한 거라면 미안하지만

저는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 궁금해서 올리는거니 저희 언니는 이해해줄거라 믿어요.

 

 

그러니 톡커님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43
반대수32
베플답변자|2013.05.14 23:41
제가 보기에도 그남자 별로인데요 자기가 사랑하는여자의 동생인데 그리 함부로 대해요? 근데 님언니가 더 문제인데요 그자리에서 내동생한테 언어장애가 있냐니 그걸 말이라고하냐고 화내야 될 상황인데 졸지에 지동생을 언어장애자로 취급했는데 암말도 안해요? 부모님은 님때문에 결혼깨질까봐 네가 동생이니 참아라 이런거같은데 더 만나보시고 계속 말막하고 그러면 언니설득하는게 좋을것같네요 말 함부로하는남자 정말 별로예요 지딴엔 재밌을거라 생각하나본데 절대아님
베플흔녀|2013.05.14 23:43
나이를어디로드셨나ㅋㅋㅋ장난은서로 받아들여야 장난이지....첨보자마자 언어장애-_-그냥 님글읽는데 내가짜증난화냈을것같네요ㅎㅎ어리니까좀 만만하게본듯
베플음ㅋ|2013.05.15 00:57
부모님께선 님이 어리니까 사람 볼 줄 잘 모를거라고 생각하시고 그렇게 넘어가신듯 하네요. 나이가 많고적고를 떠나서 사람대하는 모습을 보니 그 남자 참 별로네요. 일단 부모님이 아직 안 만나보셨다니 기다려보세요. 아무래도 어른들이시니 님보단 더 잘 보실거에요. 그리고 그때까진 그 사람에 대한 얘기 더이상 하지마시고 그냥 가만히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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