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입사한지 어는덧 2년이 다되가네요.
누구한테 고민을 털어본지가 얼마나 됬을지 모르겠지만
판이라면 제 마음 이해해주실 분이 있을 것 같아 한자한자 열심히 적어봅니다.
저는 32살 남자이고 회사는 여자친구와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여친은 저보다 4살이 어리고 저희 커플은 대학교 cc 였습니다. 총 사귄기간은 3년이 넘었네요.
처음부터 여친이랑 같은 회사를 다닌건 아니였고 전공이 같아 어쩌다보니 같은회사로
여친이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벌써 1년동안 회사동료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사내커플은 보통 회사에서 눈이 맞아 사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예외라고 볼 수 있겠네요.
첫 한달은 남들 부럽지 않게 비밀연애도 많이 했지만 회사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두달이 지나서부터는 서로 다른 부서에서 일을 하게되어 거의 마주치는 일이 없었습니다.
야근이 많은 회사인지라 퇴근시간엔 기약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밖에서 만날 여유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주말에도 자주 출근을 하게 되고 외근이나 출장까지 가게되면 한동안 얼굴을 잊고 살게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때문에 자주 싸우게 되었고 트러블도 많았습니다.
벌써 이렇게 1년이 지났네요.
오히려 더 멀어진것 같고 관계가 어색해져서 인사도 안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사귀고 있는건지.. 아닌지 조차도 잊고 사는 것 같네요.
그래도 쉬는날에는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지만 예전같지 않다는걸 느끼고 있을때였나요.
한 3주전 저희 부서에 새로운 신입 여직원 한명이 들어왔습니다.
한 부서에 6명밖에 되지 않은 작은 회사였고 특히 영업파트인 저희 팀은 모두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신입여직원이 들어왔고 우리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5명의 다른 직원들은 나이가 저보다 4~9살 정도 많은 유부남 들이고
저와 그 신입사원만 처녀, 총각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팀 내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고
나이도 2살정도 어린 친구라 말도 잘 통했습니다.
재밌는건 집도 같은 방향이어서 자연히 퇴근도 같이 하게 되었고 조금씩 관심이 가고 눈이 가더군요.
결국 얼마전 로즈데이때 제가 먼저 고백했습니다.
같이 지하철타고 퇴근하는 길에 강남역에서 직장상사가 부르니 함께 가야한다고..
미리 연락해두었던 직장동료들이 많은 부분 도와줬습니다.
하지만 신입 여직원은 다른 부서에 여친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나보네요.
제가 정리하겠다고.. 마음 받아달라고 말하고 말했지만.
진심을 모르겠다고 받아주지 않고 있네요.
사실 다짜고짜 헤어지고 이 여자와 다시 사내연애를 하는게 편하지만은 않을것같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마음이가는데 어쩔방법이 없는거잖아요?
오늘 여친한테 헤어지자고 문자 보냈습니다.
아까 이렇게 문자가 왔내요..
어떻게 마음을 전달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힘들게 여친하고도 이별을 고했는데..
어디가서 하소연할때도 없네요. 휴
저같은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