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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놈32

엄친딸 |2013.05.18 14:12
조회 344 |추천 6

평소에 숨쉬기 운동만 하는 저에게 에버랜드는 너무 힘든 코스였어요 ㅠ
사람 왜 이리 많나요 ㅠ
날씨 왜 이리 덥나요 ㅠ

제가 흰색 얇은 긴티를 입고 갔는데ㅡ 모든 햇빛은 나에게로만 오는지; 땀 좡놘 ㅠ



궁금해하실까봐ㅡ 후기(?)를 말씀 드리자면.
목욜 늦게 윤지훈에게 "우리 내일 에버랜드 경전철 타고가자" 했더니 눈치 백단 고수답게 김군에게 연락을 했더라구요.

놈: 낼 형 ㅇ시까지 데릴러 간다니까 준비해

라고 톡이 왔어요. 저도 좀 꽁한 성격이라 김군한텐 따로 말 안 걸었어요.
얻어 타는 주제에 되게 꼴사납죠? ㅎㅎ
근데 이래도 될 정도로 친~한 친구사이랍니다 ㅋ 제 생각엔요 ㅋ


알고보니, 에버랜드 가는 차가 3부륜데, 윤지훈은 1부류에 선발대로 이미 타고 갔고
저는 2부류-김군차- 타고 가는 거였어요.
근데 그 2부류 김군차에는 김군과 저만 달랑 둘.
며칠전 전화의 끝이 약간 흐지부지해서 감정이 정리가 안됐는데, 전 좀 당황했어요.
당연 윤지훈은 물론이고 또 얻어타는 사람 누군가있을거라생각했죠.
전 그런거 미리 묻고 그러는 편이 아니라ㅠ낭패

나: ... 굳이 나 데릴러 너만 빙 돌아가네 미안하게시리 ... 고마워. 몰랐어. 너가 나만 데려가는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일단 얻어타야 하기 때문에 ㅎ

김군: 어ㅡ 지훈이 타라니까 국현이차타고 간다더라. 너 좀. 태워 달라고. 너 화났다고.
나: 화 안 났는데, 니가 화났었잖아. 내가 아니라-
김군: 내가? 나 아니라니까. 근데 지훈이한테 내 욕을 얼마나 한거냐 ㅎㅎㅎ 무슨 얘기 했냐니까 애가 말을 못하던데 ㅎ

아ㅡ 윤지훈 ㅡ 중간에서 말을 잘 했어야지 ㅋㅋㅋ


나: 니 얘긴 했지.. 근데 욕은 아니야. 섭섭했단거지. 니 말투 그 때 니가 몰라서 그렇지 엄청 무섭고 딱딱하고 화났었거든.


처음엔 막 평소처럼 장난치고 웃더니, 김군이 곧 이야기 나누면서 나중에는
조금 차분하게 미안하다는거에요.
자긴 나한테 화난게 아니라 그런 소문을 내는게 정말 진저리 난다고.
그게 짜증났던거지, 너에게 화난게 아니었다고.
저는 그 말에 더 미안해져서 울컥하고 ㅠ
그 때부터 서러웠던거 눈물로 다 나오고 ㅋㅋㅋㅋㅋ 상 주접 떨었어요 ㅠ 나이 먹고 ㅠ


나: 근데 왜 나한테 먼저 오늘 에버랜드 차 타자고 말 안했어. 너 평소에 맨날 먼저 연락해주고 그랬잖아. 그니까 내가 나 화난것 같다 그러지.

김군은 말짱 ㅋ 오히려 웃으면서 대화를 ㅋㅋ

김군: 화는 났어. 그래서 안갈라고 했지. 안 갈건데 너한테 전화해서 태워준다고 그러냐? ㅎ 너 태워주고 나 다시 집 돌아가? ㅋㅋ 근데 뭐ㅡ 그냥 왔어 ㅎ

암튼 이런식으로 둘이 얘기하면서 풀었어요.
전 진짜로 김군이 너~무 좋아요. 친구로써요. 감동도 많이 받아요.
어제처럼요. 얜 왜 또 오바냐ㅡ 이러고 넘길수도 있잖아요, 사실.
근데 김군은 늘 잘 이해해줘요.

사람들이 그래서 가끔 (윤지훈이랑 사귀는거 몰랐을 때)
농담으로라도

"멀리서 짝 찾지 마라, 김ㅇㅇ도 괜찮은 놈이다"
"김ㅇㅇ은 친구냐! 애인은 안되는거냐."
라느니

"언니는 ㅇㅇ오빠같은 친구 있어서 부러워요. 언니 없을 때도 늘 챙겨주더라구요."

라며 친구 잘 뒀다고- 늘 그랬어요.

전 특히 제가없을 때 김군이 저 많이 생각해주고 챙겨준다는 말을 남들한테 들을 때가 가장 고마워욬

김군 말고도 두명 남자인친규들이 있는데 걔네도 절 잘 챙겨주거든요.
그 중 김군이 제일 여자한테 인기가 많고 싹싹해서 그런지, 더 살갑게 잘해줘요.
여자맘을 잘 안다랄까? ㅋㅋ
그렇지만 절대로. "얘가 날 좋아하나?" 라고 도끼병 걸리지 않게 해준다는 점 ㅋ
그건 일일히 얘기하기 기니까 패스!!


아직 코감기가 다 나은게 아니라서 미친듯이 코풀고 ㅠ 콧물에서 피나오고 ㅋㅋ
추잡했어요 ㅠ
내릴 때 휴지더미가 ㅠ ㅋㅋㅋ

저 이런 여자 아닌데 말이죠 ㅋㅋㅋ
차 세워달라고ㅡ ㅋㅋㅋ 내려서 코 풀겠다고 ㅋㅋㅋ
김군 웃기는 소리 말라며ㅡ 그냥 시원하게 풀라며ㅡ 싫다고ㅡ 괜찮다고ㅡ
이리 쇼하다가 결국 ...
운전사 마음이죠 뭐 ㅠ

-_-; 네 ... 진짜코끼리 울음소리처럼 풀었어요 ㅠ
ㅡ처음엔 핑핑 이렇게 풀었는데 ㅠ

김군: 야ㅡ 듣기만 해도 갑갑하다. 그냥 풀어. 좀! ㅋㅋㅋ

..... 네 시원하게 쏴 드렸어요 ㅠ
나의 십년 넘게 지켜온 이미지 안녕~ ㅠ



에버랜드 도착하니ㅡ ㅋㅋㅋ 선발대 쭈구려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윤지훈 벌써 지쳐 보이게 앉아 있었어요 ㅋ
인사 대충 다 하고, 윤지훈이 슬쩍 저 보더니

놈: 울었어? ㅎ

라고 묻더라구요. 코도 빨갛다며 ㅋ 제가 서러워서 울었다고 ㅋㅋ


놈: ㅎㅎㅎㅎㅎ 왜 딴놈 앞에서 울어 ㅋ 기분 나쁘게 ㅋㅋ 후회되네 ㅋㅋ


니가 멍석 깔아 놨잖아 ㅋㅋ

왜 안들어가고 있냐니까ㅡ 남자들끼리 들어가봤자 모하냐며 ㅋㅋㅋ

보니까선발대 4명이 죄다 남자 ㅋㅋㅋㅋ
후발대 올때까지 쭈구려 기다렸어요 ㅠ



모두가 우리 사귀는거 알리고 놀러 나온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워낙에 사람들한테 안 들키려고 했던 습관이 남아있어서;
전 또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저 또 혼자 눈치 보게 되고 어색해하고 ㅎㅎㅎㅎ
윤지훈이 "누나 물" 이러는데ㅡ 괜히 아무렇지않은척 슥 대충 넘겨주고 그랬네요 ㅋ

놈: 뭐여ㅡ 아직도 비밀 연앤줄 아시나ㅡ ㅋㅋㅋ 은근 즐겼나보네 ㅋ

아까 기다릴 때도 울어서 눈썹 떨어졌는지 떼어내 주려는걸
움찔하면서 주위를 살폈더라는 ㅠ;;;;


놀이기구 타는 것 까지 저는 막 머리 굴렸어요.
제가 쓸데없는 것까지 사서 걱정하는(?) 스타일이긴 한데ㅡ 다른 분들도 좀 그러지 않으시려나??

놀이기구 타려면 짝이 맞춰져야 하잖아요. 둘씩.
그 전까진 이럴 때에는 제 짝(?)이었어요.
버스 탈때나 뭐 그럴 때 당연히 같이 다니는 뭐 그런;; ㅎ


... 흠 전 첫번째 놀이기구 타러 이동 할 때도 그거 따지고 생각했어요.
다들 무신경 하지만 커플 아닌 사람들은 모두 고민 하지 않을까? 하면서 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예림이도(나이는 같은데 제가 빠른생이라 언니라고 불러욯) 저랑 성격이 닮아서 그런지 농담반 진담반식으로

예봉: 아ㅡ 그럼 나 절친을 윤지훈에게 넘겨줘야 하나? ㅋㅋㅋㅋㅋ
나: 아냐 ㅋㅋㅋㅋ 나 쉽게 옮겨다니는여자 아냐 ㅋㅋ

이러고 봉봉이랑 탄다 했죠. 그래서 오늘의 윤지휸의 짝은 어쩔땐 김군, 유국현, 목산님 아들 애기 ㅋㅋㅋ 랜덤이더라구요.

아ㅡ 남자라 그런지 그런거 대중없구나ㅡ

.... 반전 ㅋ

점심 먹을 때, 제 가방에 음료수가 무거워서 윤지훈 가방에 넣으려고 가방 좀 달라니까 앞으로 고쳐 내려서 벌려주더라구요.

나: 든 것도 없는데 왜 매는 가방 가져왔어?
놈: 이럴줄 알고. (내가 내 짐 지 줄주 알고)

뻥이죠 뭐ㅡ 그냥 우리 윤지훈은 미래를 대비하는 분이 아니신데? ㅎ



밥 다 먹고 또 놀이기구 줄서러 가는데(타러 가는게 아니라 줄서러 가는거임 ㅠ)
살짝 무리에서 떨어져서 저랑 걷는거에요.
옆에예봉이가 있지만 소란스러워서 딱히 우리 얘기를 잘 못듣는 그런 데시벨로 ㅋ


놈: 근데 있지 ...
나: 응?
놈: 나 이럴려고 에버랜드 온게 아닌데 말이지 ㅋㅋ
나: 응? 더워?
놈: 덥긴 한데ㅡ ㅋ
나: 사람 많아서?
놈: 아니ㅡ ㅋ

흐흐흐 변태같이 웃더니

놈: 나 남자들이랑 놀이기구 타러 온거였음 여기 안 왔지 ㅋㅋㅋㅋ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 고생에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뭐야 ㅋㅋㅋ 윤지훈도 웃긴지 막 앞만 보고 걸으면서 웃었어요 ㅋ


이놈은 동안동안 열매를 먹었는지 모자 써서 더 어려보이더만요, 오늘따라 ㅠ


나: 솔직하다 심히 ㅋㅋㅋ 알았어, 한 명씩 누나가 줄세워줄게ㅎ 됐어?
놈: 고마워 ㅋ나 말고 다른 애들도 좀 줄세워줘. 다들 잊지 못할거야 ㅋㅋㅋㅋ
나: 다들 기대하면서도 못하는거야? ㅎ 근데 왜 관심없는 척 쿨하게 저러는거야? ㅋㅋㅋㅋ

걸을 때는 남녀 섞어서 농담 주고 받고 끼리끼리 놀면서
막상 놀이기구 탈 땐 여자들은 정해진 지 짝(?)이랑 타고, 남자는 대충 줄 선대로 타는 것 같더라구요. ㅋ


놈: ㅋㅋㅋㅋ 누가 이 더위에 놀이기구 타려고 여기 오냐 ㅎ 남자들끼리 애버랜드는 절대 오지 않아. ㅎ
나: 놀이기구타는건 고작 몇 분이지ㅡ 이렇게 걷고 기다릴 땐 같이 놀잖아. 그게 재밌지ㅡ
놈: 어쨌든, 예봉이 누날 다른 형제들한테 양보해주자. 누날 이제 놔줘 ㅎ
나: 그릉가? 나 눈치 없었나?
놈: 응 원래 없지 눈치 ㅎ



그러고 자연히 저가 빠지는데, 예봉인 뒤쯤에 윤지훈이랑 저랑 서있는거 보고
막상 탈 때 보니 딴 여자애랑 타는거에요.

나: 야ㅡ 저봐ㅡ 딴 애랑 타잖아ㅡ 에이ㅡ 봉이 괜히 기분 나빴겠다
놈: 흐흐흐 그런가?
나: 그치 여자는. 아니, 나는 아침부터 엄청 고민했단 말야. 쟤도 나랑 성격 비슷해서 아마 이런거 신경쓸건데. 남친 생겼다고 막 이제 안 챙기고ㅡ 나 너무 못된애 됐어!
놈: 아ㅡ ㅋㅋㅋ 별걸 다 ㅡ ㅋㅋ 알써. 다음엔 예봉 누나랑 타, 안되겠다 ㅎ
나: 남자애들도 그렇다며
놈: ㅎ 누구랑 타는진 신경 안써. 여자면 됨. ㅋ



아ㅡ 엄청 웃겼어요.
아마 윤지훈 아는 사람이면 웃기고도 의아해 했을거에욬
저도 윤지훈을 오래 알았지만,
남들 혹은 제 눈에 윤지훈은

여자한테 관심 없고 (심지어 남잘 좋아한다는, 유국현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나왔었음)
남일 무신경하고
무관심한 애였거든요.
그런애가 남자랑 놀려고 에버랜드까지 왔냐ㅡ 이러니까 웃겨서요 ㅠ
마치 살거 다 산 유부남 아저씨 같다랄까 ㅋㅋㅋㅋ

제가 난 봉봉이랑 탈테니 너도 남자랑 타는거 싫으면 다른 여자자매랑 타라ㅡ고 했어요.
덧붙여 한다는윤지휸 말이,

저랑 에버랜드 안 올 때 딴 여자랑 탄다는거에욬
아ㅡ 째려보면서 그래라~ 하고 넘겼는데
은근 오싹하다는 ㅋㅋㅋㅋㅋ

더 재밌는일 많았는데ㅡ 나중에 ㅋㅋ 또 올릴게요~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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