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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국 이쁜된장녀한테 갈거잖아요.

뎅장국 |2008.08.20 16:53
조회 3,339 |추천 0

아래 다른 님이 경제관념 있는 여자가 좋다고 쓴 글 보니까

생각나서요..

 

저 연봉 3천 받습니다. 여자나이 27세이니까 그리 적은 연봉은 아니겠죠?

그래도 허투루 쓴 적 없네요.

자판기 커피 한잔을 마셔도 그 돈 꼬박꼬박 가계부에 기록하고

5천원 이상을 사면 꼭꼭 현금 영수증을 받았어요.

 

남들 3백만원짜리 명품백 들고 다니던데 솔직히 나를 위하여

그거 하나쯤은 지르고 싶었어요.

근데 참....가방하나에 기백이라니, 못 사겠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20대 초반 타겟 백화점 브랜드 할인행사할때

26만원에 가방 하나 사서 애지중지 들고 다니고 있어요.

 

2년동안 모아서 3천 5백 만들었어요. 앞으로 이렇게만 더 모으고

재테크도 열심히 하면 5년안에 1억 만들겠다고 생각도 했어요.
 


근데요, 제 알뜰한 모습이 사랑스럽다던 남친, 변심했네요.

남친의 새로운 여자친구를 보고 기가 막혔어요.

차라리 나보다 예쁘기라도 했으면, 성격이라도 좋았으면.

나보다 키도 작고 통통하고, 친구들도 본판은 다 제가 낫대요.

 

근데 그녀, 저보다 잘하는 거 딱 하나 있어요.

잘 꾸며요....확실히 스타일 좋아요.

머리모양은 매달 바뀌고, 악세서리도 매일 다른 것을 하고 와요.

옷도 명품삘 풀풀나고, 애용하는 선그라스는 샤넬 거에요.

 

와, 확실히 사람이 옷빨이 확 살더라구요.

평소에 입고 다니는 거 보면 기가 막히게 스타일 좋아요.

매주 피부 관리도 받는대요. 그거 한달에 15만원짜리에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확실히 자기 관리는 잘 하더라구요.

 

친구가 그녀의 여러 사진들을 비교해 보며 입을 딱 벌리더라구요.

단합MT 놀러간 사진 보면 화장 지우고 후줄근한 츄리닝 똑같이 입혀놓으면

제가 천배 낫대요.

근데 옷 그렇게 입고 화장 잘 하고 셀카 찍은 거 보면 너 꿀린다고...

걔는 무슨 연예인 같다고...

 

그냥, 차라리 걔가 부자집 딸이었으면, 연봉 많이 받고 능력있었으면

와 능력도 있는게 옷도 잘입네, 하고 말았을 거에요.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일거라고, 그렇게 스스로를 위안했겠죠.

아니면 애교많고 착하기라도 했으면 내가 성격에 밀렸나보다 했을 거에요.

근데 그것도 아니거든요.....

저도 한 애교 한다고 듣는데....

그 여자애는 초반에는 주위에 사람이 많다가 지금 다 떨어져 나갔는데...

 

그녀 연봉 2천 초반이에요.

전문대 나와서 저보다 오래 일했으니까 한 5년 정도 회사에 있었을 거에요.

근데 모은 돈이 1천이 안된대요.

 

자가용 뽑을 거 뽑고, 매달 머리하고 명품백에 투자하고

여름엔 해외여행 가고 겨울엔 보드 타요.

매달 강습비 지불하고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그래요, 어찌보면 열심히 사는 것 같기도 해요.

적어도 겉보기엔 화려하네요.

옷도 그렇게 잘입고 꾸미기도 얼마나 잘하는데....

 

그냥, 우울했어요.

나 이렇게 못 입고 못 놀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돈 모았는데

그녀에게 가버린 남친이 너무 미웠어요.

나도 그냥 팍팍 써버릴까, 좀더 예쁘게 입고 매주 피부관리 받으면 되는걸까.

수수한 내 모습이 너무 싫어서, 회의도 많이 들었네요.

 

남자들도 똑똑한 척 하면서 경제관념 있는 여자 찾아도,

결국 번 돈 다 써가며 여우같이 꾸미고 다니는 아가씨들에게 홀릴 거잖아요.

머리로는 안 그런다 해도, 그녀들의 멋진 외관에 마음은 끌릴 거잖아요.
 

그리고는 "진정한 사랑은 현실에 굴하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돈 좀 낭비하고 못 벌어도 좋으니 예쁘고 스타일좋은 여자에게 갈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여자들도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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