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좋아하는 여직원이 사장 세컨드랍니다

|2008.08.20 17:11
조회 2,478 |추천 0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살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제가 너무 초라해 보이고 한심해서 톡에서나마 하소연 좀 해보려 합니다.

 

제 나이 27... 작은 건설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사무실에 귀여운 아가씨가 입사를 했습니다.

작고 귀엽고 약간 어리버리 하면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제눈에는 마냥 이쁜 그녀였죠.

저는 용기가 없어서 그녀를 바라보기만 할 뿐 고백같은건 꿈같은 얘기였습니다.

 

그녀가 입사를 하고 나서부터 회사 다니는게 왜그렇게 즐겁던지...

그녀에게 잘보이려 머리 스타일도 바꿔보고 옷도 많이 사고 그랬는데...참 웃기죠?

그렇게 6개월간의 짝사랑이 저에게 용기라는 것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에게 고백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전 여자를 사귄 경험이 한번도 없습니다.

너무 떨렸어요. 정말 어렵게 어렵게 퇴근하는 그녀를 따라가 할말 있다고 잠깐 차 한잔 할 수

없겠냐고 한 뒤 커피숍에 가서 고백을 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떨렸던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러나 이런 저의 마음을 모르는지 그녀는 정중하게 거절하더군요. 만나는 사람이 있다네요.

후~그럼 그렇지...저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거절 당하고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대하는게 참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분명 그녀가 만난다는 그남자는 저보다 멋있고 저보다 능력 있고 그런 사람이겠죠?

그래서 깨끗이 포기하고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려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믿기 힘든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습니다. 바로 어제 일입니다.

사장님은 외근 나가시고 그녀는 은행을 가고 사무실에 저 혼자 있었습니다.

그녀가 핸드폰을 두고 갔더군요. 아~정말 그러면 안되는 거였는데 그냥 나도 모르게 그녀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문자를 봤는데 유독 한사람이 많이 보냈더군요.

내용은 뭐 필요한거 없냐 용돈 줄까 주말에 바람 쐬러 갔다 오자...뭐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름은 "♥" 이렇게 되어 있어서 그냥 그녀가 만나는 남자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전화번호가 좀 낯이 익더군요. 자세히 보니 우리 사장님이었습니다.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봤는데 정말 사장님 번호더군요.

통화목록도 거의 사장님이더라고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우리 사장 가정도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50이 넘었습니다. 그녀는 25살이고요.

제가 사장 땜에 그녀에게 거절을 당한거군요. 참 어이 없습니다.

아니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가정도 있는 사람과 그럴 수가 있는거죠?

사모님도 가끔 사무실에 오시는데 정말 교양 있고 괜찮으신 분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제가 6개월 동안 좋아했던 그녀가 유부남과 바람이 난 여자였다니...

정말 지금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정떨어지는건 한순간이더군요.

사장 보는 것도 그녀 보는 것도 너무 힘이 듭니다. 저만 바보된 것 같고...

 

제가 회사를 그만 둬야 하나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