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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남자친구..

눈을씻고찾... |2013.05.26 03:31
조회 8,213 |추천 0
친구랑 이야기도 해보고 밤새 고민도 해보다가
글도 올리고.. 댓글도 보니..
내가 왜 피곤하게 이 사람을 만나나..
이 사람도 진 빠지게 왜 날 만나나.. 싶더라구요..
사실 몇 달을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정말 헤어지는 게 맞을까
내가 틀린 건 아닐까 싶어 글 올려보았는데..
틀린 게 아니라 다른거고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걸 1년만에 깨달았네요

더 미적거리면 괜히 헤어질 구실 찾는다고
미적미적하다가 이도저도 안 될 것 같아서
헤어지기로 서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저랑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언젠가는 알콩달콩 행복한 연애를 하겠죠!!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후기 남길 만큼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평범한 여자입니다. 모바일이라 오타가 생길까봐 신경이 쓰이네요..
방탈이지만 보다 많은 분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서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거두절미!하고
저는 현재 32살 직장인 남자친구와 1년 조금 넘게 연애중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잔소리때문에 죽겠어요! 제가 그렇게 이상한가요?


1.
저는 매니큐어 칠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치만 샵은 너무 비싸서 안 다니구요...
그냥 가벼운 기분전환용으로 하곤 합니다.
손재주가 없어서 화려하게는 못 하고 그냥 단색으로 바르고 다녀요. 저렴한 거 사서요..
비싼건 3500원정도??
그런데 남자친구는 뭘 그렇게 자꾸 사고 칠하냐고 잔소리를 합니다.
한 통 다 쓰고 다른 색깔 사면 되는 거 아니냐,
다 비슷비슷한데 돈 아깝다 등등..
그런데 저는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제가 제 돈으로 사는데 왜 그게 아깝다는지
그게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샵에서 쓰는 비싼 걸 사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제 돈이 공동 재산도 아니고...
술도 안 마시는데 이 정도 기분전환이 이상한가요?
자기는 술도 마시고 하면서...
저는 한 달에 맥주 한 캔 마실까 말까 한데...
참고로 매니큐어는..
작년에 1년동안 여섯개 샀어요...

2.
지난 제 생일때 일이었어요..
그 전부터 뭐가 갖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특별히 필요한 게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 딱히 갖고 싶은 게 없다고 했더니
그래도 잘 생각해보래요. 아주 들들 볶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냥 조각케익이나 사서 같이 먹고
커피나 한 잔 하고 싶어서 그렇게 말했더니
케익은 당연한거고 선물을 꼭 사주겠대요.
저는 그냥 케익만 먹자고 했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페이스북을 보다가 스마트폰이랑 연결?되는
필름 스캐너를 보게 되었는데 되게 참신하더라구요
저는 필름카메라만 사용해서 그런지 더 관심이 가고..
그래서 이거 봐보라고 신기하지 않냐고
나중에 꼭 사야겠다고 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제 생일날... 선물을 주면서..
필름스캐너 사려고 했는데 어디서 파는지 못 찾았다
그리고 그거 너무 쓸데없는 것 같아 돈 아깝다
그러면서 화장품 세트를 주더라구요..
더워 죽겠는데 유분가득 보습크림을..
센스 없는 건 그렇다 쳐도...
제가 꼭 사겠다고 다짐한 물건을..
제 취향을 비웃는 게 좀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도 좋은 날이니 웃자 싶어서 웃고 있으니까
솔직히 필름 형광등에 비쳐서 매직아이처럼 보면
진짜 사진처럼 보이는 거 아니냐고...
하나도 재미없는 농담을 하더라구요..
계속 돈 아까운 것만 갖고 싶어 한다고 잔소리하고..
백반집에서 밥 먹다가 숟가락으로 때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케익이요...?
빵가루조차 구경 못 했네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왜 자기가 준 거 안 바르냐고...
그런 소리나 하고 앉았는데...
이거에 서운한 제가 이상한가요?
뭐라도 사줬으니 고마워야 하나요?
그리고 화장품보드 필름스캐너가 더 싸다는 거!!
그 화장품 얼굴에 뭐 나서 쳐박아뒀다는 거!ㅠㅠ

3.
영화보는 걸로 자꾸 싸워요.
저는 혼자서도 영화 잘 봅니다.
남자친구는 혼자서는 절대 안 보고
동성친구랑도 절대 안 본대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제가 보자는 건 다 싫대요.
스토커는 예술영화라 싫고
월플라워는 게이 나와서 싫고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같이 영화볼 땐 다른 거 보고
싫다는 영화들은 혼자 봐요.
그런데.. 남친이 있는데 왜 혼자 보냡니다...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안 본다며... 하아...
그리고 봤던 거 너무 좋아 또 볼거라고 하면
돈 아깝게 왜 또 보냐고 잔소리..
다운받아 보래요...
모니터랑 스크린이 다르다는 걸 왜 몰라줘...
내 돈 내고 내가 보는데 왜 아까운걸까요?
제가 아끼면 남친이 부자되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같이 안 봐줄거면서
제가 혼자 보러 다니는 건 왜 싫어할까요...?

4.
책 읽는 걸로도 그렇게 싸웁니다..
취업준비중에 자소서 책을 좀 봤었어요.
그리고 자소서를 아주 미친듯이 썼었죠.
그런데 이게 진짜 스트레스듀 너무 받고
맨날 하루종일 쓰려니 머리가 터지겠어서
그래 좀 쉬었다 쓰자 싶어서 소설책을 좀 읽었어요.
그런데 그 날 뭐 했냐구 남친이 묻길래
자소서 쓰다 책 좀 읽었다고 했더니
"아, 자소서책 읽은거야?"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소설 읽었다고 했더니
지금 소설 읽을 때냐고...
자소서책 봐야하는 거 아니냐고..
좀 울컥하더라구요.. 자소서 쓰다 읽은건데..
나도 쉬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남친은 올해 안에 제가 취직 못 하면 헤어지겠대요
그렇게라도 말해야 제가 열심히 할 것 같대요..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제일 답답한 건 저 자신인데..
자소서 쓰다 소설 좀 읽은 게 그렇게 잘못한건가..


5.
저보고 쿨하대요.
그런데 저 쿨하지 않거든요..

경복궁야간개장..
작년에 못 가서 "내년에 꼭 가자"하더니
야간개장인지 간장게장인지
바빠서 아주 싹 까먹었더라구오.
그런데 바쁜 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서 "올해도 못 갔네, 다음에 가자"라고 했더니
쿨하다고 역시 자기 여자랍니다.
괜히 또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냥 잊어버려서 미안하다 다음에 꼭 가자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을...
쿨하다 역시 내 여자..


그래서 저도 화가 너무 나서
다음에 가자고 한다고 안 서운한 거 아니라고
작년에도 그러고 올해도 못 간 거 서운하다고
그런데 바쁘니까 그냥 말 안 하고 있는걸
쿨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더니
바쁜 거 알면서 이런 얘기는 왜 하냡니다..

아... 네.. 바쁘신데...
그래서 못 가서 짜증내는 게 아니라
쿨하지 않은거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고는 연락도 없네요...
나 매우 핫 하니까 니 여자 아니라고 하고 싶네요..



이거 말고도 너무 많은데 글이 길어서...

여러분...
제가 정말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사람인가요..?
그런거라면 제가 고치도록 노력하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전 너무 피곤해서 이 연애 그만하고 싶어요...
추천수0
반대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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