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는 자주 결혼 얘기를 나눠요
많이들보시게 간략하게 쓰자면,
남친은 이십대 후반에 연봉 3000중반쯤 정도를 벌고 있고 저는 남친의 2/3 정도 버는것 같네요.
그래서 남친은 '결혼 후 내 월급 만으로는 살기 빠듯할꺼다, 너도 같이 벌어야 할꺼다' 라고 합니다.
전 물론 알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남친이 다른 건 몰라도 아침만은 꼭 차려 달라는 거에요.
자긴 지금도 아침마다 엄마가 해준 밥을 먹고가고, 아침을 안 먹으면 기운이 안 난대요.
토스트도 괜찮고, 시리얼에 우유 말아줘도 괜찮대요. 근데 꼭 아침은 차려달래요.
지금도 남친은 저보다 한시간 정도 더 빨리 일어나서 나가거든요
그럼 저도 항상 더 일찍 일어나라는 건데
아니 씨리얼에 타먹을꺼면 내가 굳이 일어나야 할 필요 있는거냐고 그냥 우유 꺼내서 타먹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 땜에 아침에 꼭 사람 깨워야 겠냐고 그러니까 그냥 능글맞은 웃음지으면서 좀 해달라고 그럽니다 .........
남잔 아침을 여자한테 얻어먹고 나와야.. 좀 든든한? 뭐 그런게 있단 식으로
혼자서 처량하게 자기손으로 밥차려먹고 출근하고 싶지 않다- 뭐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오빤 손이없냐고 발이없냐고, 그게 뭐그리 힘든일이라고 같이 맞벌이하는데 공평하게 해야 하지 않냐고 막 그랬더니
그럼 니가 좀 더 벌어오던가 ㅋㅋ
식으로 ㅡㅡ 말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돈 적게 버니까 그만큼 더 일하라는 거야? 라고 하니,
공평하게 하려면 그렇지않냐고, 자기가 업무강도도 더 많고 일 하는 시간도 더 많다면서
막 그러는데 .........
그 말이 맞는 걸까요
근데도 왜이렇게 억울하고 분한지 ㅡㅡ
결국 돈을 적게 벌어온다는 죄로 맞벌이 하는데도 아침밥 꼬박꼬박 차려야 하는 게 맞는 건가요
평소에는 저를 끔찍히 위해주는 남친
회식때마다 꼬박꼬박 연락주고 제가 싫다는짓은 절대 안하는 그런 사람인데
저렇게 가부장적인 면이 한번씩 있어요
말하다보면 좀 웃으면서 해줘어어어~~ 이러고 있으니
속으로는 끓는데 당장 닥친 현실이 아니다보니 일단 좀 싸우다가 걍 다른 얘기하고.....
그렇게 하긴 하는데, 이게 영 거슬리네요 어떡해야 할지
제가 잘못됐다면 저를 질책해 주시고
남친이 잘못된거라면 남친이 알아들을수 있도록 설명좀 해주세요
댓글같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