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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다고 제가 친정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올케.

m |2013.05.30 20:14
조회 33,881 |추천 77

그제 친정집에 안 왔으면 좋겠다는 오빠 전화 받고 그게 계속 생각나서 혼자 생각하며 삭히다가 너무 서럽고 화나서 쓴 글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 줄 몰랐네요. 지금 확인하고 댓글 다 읽어봤어요.

 

어제 그렇게 글 쓰고 당장이라도 아빠한테 가서 울고불고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올케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더 라구요. 남편와서 남편한테 투정하니 남편도 올케 불편한데 여자입장에서는 더 불편할거라 그러고..

 

아버지는 대기업 다니시다 정년퇴직하셨고, 엄마는 공직에 계셨거든요. 두 분 다 몇십년을 일만하시다가 비슷한 시기에 정년퇴직 하셨는데 갑자기 일을 그만두시니 적적하시고 엄마는 우울증 증세까지 있으셨는데 그때 태어난게 울 첫째거든요.

 

저희 부모님 일 그만두시고 적적 하신 거 울애들 보면서 극복하셨어요. 애들 둘 다 부모님 손에 크기도 컸고요.

 

지금도 유치원 통학버스가 단지 안까지 데려다 주는데도 굳이 유치원 애들 데리러 가시고 집에 오면서 애들 하드 사주고 뽑기 시켜주시고 그게 너무 좋으시고 재미 있으다고 하셔요.

 

 

안 그래도 오빠네 부부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 저한테 셋째 낳고 집 합치자고 (남편은 5남매중 셋째인데 아버님은 재가하셨고 밑에 동생 둘은 어머님이 달라서 시댁이랑은 별로 왕래가 많지 않네요. 저희는 서울살고 시댁은 경남 창원인 탓도 있고. 남편도 부모님 보다 저희 부모님이 더 부모님 같다고 정말 아들처럼 잘합니다) 부모님이 다 키워주신다고, 노래를 하셨는데.

 

오빠네 부부는 결혼도 늦고 아이는 생기면 낳고 아니면 말고 하는 입장이거든요, 저희 애들 가고 나면 은근히 올케한테 눈치 주셨을거 같아 그거 생각하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요.

 

오빠부부는 주식이나 이런걸로 돈 다 날리고 집에 들어온거는 아니고, 둘 다 맞벌이라 집에 와서 잠 만자니 관리비는 관리비 대로 나가고, 집 놀리는거 같다고 돈도 모을 겸 집에 들어온다고 한거에요.

 

생각해보니 일주일 내내 일하고 주말에 쉬는데 울 애들 가서 뛰고 그러면 정신이 없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부담안준다고 하기는 했는데, 올케 입장에서는 제가가 뚝딱 거리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솔직히 내가 밥하고 설거지 다 하는데 지가 왜 불편해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도 시댁가면 밥 다 받아 먹는데도 불편하더라고요..

 

올케언니라고 안 부르는건 제가 올케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냥 올케라 불러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부르시는지 모르겠네요.

 

댓글 달아주신 어떤분 말씀대로 아버지한테 가서 눈물바람해서 오빠부부 아버지가 다시 분가시키신다고 한들 제 마음이 편할 거 같지도 않고, 부모님 마음이 편할 거 같지도 않고 제가 조금 감수해야죠.

 

솔직히 지금도 올케가 완전히 이해가 되는거는 아니고, 오빠 말 생각하면 열이 받기는 한데 오빠가 선택한 사람이고 오빠랑 살 사람이니,..

 

원래는 저희 집이랑 부모님 집 두 집 오가며 한집처럼 살았는데, 부모님이 주말에는 저희집에 계시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버지 아시면 펄펄뛰실텐데, 어떻게 잘 말해야겠죠.. 제가 이정도 양보할거 감수했는데, 그럼에도 여기서 오빠부부 더 나가면 아빠한테 말하고 아빠 판단에 맞기려고요.

 

제입장처럼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부글부글 끓는 속 댓글 보니 조금 풀리네요.

 

 

추천수77
반대수18
베플웃김|2013.05.30 21:27
그래도 오빠 부부한테 한소리 하시긴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엄연히 부모님 집인데 지가 왜 오라마라합니까 ㅡㅡ 부모님이 자기집 두고 님네 집으로 가셔야 한다니... 어려워서 어쩔수 없이 들어와 있는것도 아니고... 시누 오는것도 짜증나는 사람이 시댁은 어떻게 들어와 산대요?
베플한글날|2013.05.30 22:25
셋째 낳고 집 합치기 전에 자기들이 눌러 앉아서 부모님 모셨다는 명분으로 부모님집 물려받으려는거 같은데요?
베플후후|2013.05.30 20:51
자기들 쉬는데 부모님까지 시누 집에 가시면.... 많이 봐드린거 같은데.....여기서 더 하면.. 진짜 부모님 모시고 얘기해봐야할듯....아예 친정에 인연 끊으란 소리밖에 안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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