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북 전주에 살고있는 24여자 입니다.
TV를보다가 탈주한 절도범 뉴스를보고 몇자 적어봅니다.
때는 10년전
2003년 전 그날도 TV를 보고있는데
익숙한 풍경이 브라운관에 나오더니
집 바로옆에 있는 공업 고등학교에서
수감자 기능대회에 출전한 강도살인 무기징역수가 도주를 했다는 거에요.
당시 아버지가 농장을 하고 계셔서 인가와 떨어진 공고옆 외딴집이 저희 집이었어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가족들에게 어서 들어오라고 재촉했죠.
밤이 어둑어둑 해지고
다행히 부모님과 막둥이 남동생 까지 데려와놓고 안심하고 있던차에 저희 가족이 잊은게 하나 있었어요
밤늦게 야자하고 오는 울 언니..
아차해서 마중나가려는데
때마침 언니가 문을 열고 들어 오는거에요.
언니는 울고 있었어요
깜짝 놀라 진정시키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언니가 집으로 들어오던 길목어둠에서
갑자기 분주하게
착!착! 촤라락!소리가 들리고
불이 확 밝혀져 쳐다보니
수많은 무장 군인들이 총구를 겨누고 있었대요.
"누구냐! 움직이면 쏜다!"
범인은 범행장소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창 살이올랐던 우리언니의 몸뚱아리를 여장한 탈주범으로보고 총을 들이대며 신원조회를 하니 너무놀란 언니는
두손 번쩍 들고 울면서
"저 ... 여자에요 ...여자에요...여자 맞아요.."
눈물겨운 고백에 여기저기서 웃음을 참지 못한 수십명의 군인 들은
"풉!ㅋ"
"쿡!"
갖가지 소리를 내며 웃다가
위험하니 밤 늦게 다니지말라고 집까지 밝게 불도 비춰주시고 했다네요..
정말 위험한 상황이긴 했지만 이 더운날 나라 지키느라 고생이 많으신 국군 장병들께 감사드리고
혹시 총 쏠까봐 최대한 여성 스럽게 걸었다던 우리언니에게
잠시나마 잊어버려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