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결혼 3년차 20개월 아들키우는 흔하디 흔한 아줌마랍니다.
나름 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리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게 될것같습니다.
신랑은 3형제이고 형님은 일찍 결혼을했고 도련님은 아직 미혼이세요.
아버님께서 섬유성 폐질환 진단을 받으셨고
곰팡이에 치명적인 병인데 지금 계신집이 오래된 주택이라
장마철만 지나면 곰팡이가 온집을 뒤덮어요 ㅜㅜ
집을 팔고 다른곳으로 이사하려고 내놨는데 매매가 안되서
결혼한지 두달만에 저희 신혼집에서 같이 사셨구요
임신하고 애기낳고 우리아들 5개월될때까지 같이지내시다가
서울로 병원을 다니셔야하셔서 형님댁으로가서 1년쯤 같이 사셨어요.
저저번달에 저희 형님이
둘째가 올해 중학교 올라갔는데
시험성적이 너무 떨어졌다고 애들 공부해야하니
중간고사 끝나는 4월 20일까지만 우리집에 가계시라고 했더군요.
아버님 어머님은 형님네서 신세지는게 미안했는지
집넓혀서 이사갈때 대출도 내주시고
애들 휴대폰도 어머님 명의로 두대 개통해주셨더라구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다시모셔갈 생각을 안하시네요.
아주버님은 저희 신랑한테
''엄마아버지 그냥 집에 내려가 계시라고할까
중간에서 스트레스받아 죽겠다''
이런식으로 얘기한걸로봐서 형님네서도 모시는걸 탐탁치않게
생각을 하나보더라구요.
얼마전에 도련님 생일이라서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우리 아들이 이번에 중간고사쳐서 전국에서 백몇등했다"
이러시네요
요샌 중간고사도 전국석차가 나오는가봐요 ㅎㅎㅎ
그말듣는순간
아..'시어른들 안계시니 우리아들 성적쑥쑥 오르고 있으니
계속 거기계세요' 이렇게 밖에 해석이 안되더라구요
저는 부모님이 두분다 일찍 돌아가셨어요
두분이서 같이 계시면서 솔직히 불편한 점도 많이있지만
우리 아들에게 너무 큰사랑 주시구요
부모님 빈자리 메꿔주셔서 너무 좋아요
저 힘들까봐 아침 청소 빨래 애보는거 다 도와주세요
제가 너무 미안할 정도루요..
신랑도 부모님 계시니까 저한테 미안해서그러는가
집에도 엄청 일찍들어오고 저녁 하는것도 항상 거들어주고..
암튼 같이 있으면서 플러스요인이 참 많아요.
그래서 얼마전에 신랑하고 상의끝에
저희가 모시고 사는쪽으로 합의가 됐는데
저희도 사실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
생활비가 걱정이 된답니다..
아들 내년 3월부터 어린이집 보내면 맞벌이할생각이구요
시어른들이 애기 잘봐주시지만
병원에 한번가시면 1주일씩 입원하고 오실때도있고해서
꾸준히 돌봐주실 여건은안되세요
그래서 당분간은 저도 직장은 못다니구요
한달에 이것저것 고정지출 들어가면
순수생활비가 45-50만원정도 남습니다.
3식구 있을땐 충분히 생활가능했는데
아무래도 어른들 계시니까 월급날 1주일전부터는 허덕이게되네요
현재 형제들끼리 가족회비 걷고는 있는데
제사비용으로 쓰고 시어른들 생신때 저녁사먹고
병원가실때 좀 드리고 그렇습니다.
만약에 저희가 시어른들을 모시고 살게되면
형님과 도련님한테 생활비 좀 보태달라고 얘기해도 될까요?
적당하게 어느정도 얘기하면 될까요?
이번에 형님에게 넌지시 떠보려고합니다.
애들 시험도 다끝났는데 아버님 어머님 언제까지 저희집 계셔야하냐고.
저는 같이 있어도 괜찮은데
너무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요.
필요할땐 이용만 하다가
이제와 귀찮으니 떠맡기겠다는건지 뭔지 너무 화가 나네요
제가 어떻게 처신하는게 현명한지
톡커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늦은밤 어느 아줌마의 길고긴 고민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