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부모 수업 공개의 날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학교는 매해 1학기에 손님(학부모)을 모시고 공개 수업을 진행합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평소대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ㅠ.ㅠ
구와 반구에 대해서 설명하던 중 우리나라가 어느 반구에 속한지 학생들에게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나 : "애들아~ 우리나라는 어느 반구에 속하니?"
학생들 :" .......(순간 조용...)"
나 : "부모님 오셨다고 긴장하지 말고~"
학생들 :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중)"
이때 한 학생이 용기를 내어 대답하였습니다.
학생 : "선생님 우리나라는 사우스 코리아니까(South Korea) 남반구에 속합니다."...
헐!! 학생의 답에 저는 "그럼 북한은 North Korea이니 북반구에 속하겠네요!!?"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어디선가 "네"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거 아니겠습니까!!
오 마이 갓!! 꾸밈없이 보여 드려도 너무 보여 드린거죠ㅠ.ㅠ
학부모님이 보고 계시는데... 우리나라는 사우스 코리아니까 남반구에 속한다니.....
어떻게든 상황을 정리하고자 저는 "웃자고 한 이야기죠?"라고 말하고 후다닥 넘어갔습니다만
그날 수업시간 50분이 왜 이렇게 더디게 가는지 500년 같이 느껴졌답니다.ㅠ.ㅠ
'사우스 코리아=남반구'사건은 소문에 소문을 타고 퍼져 한동안 선생님들이 저만 보면
"사우스 코리아=남반구 어쩔꺼야~"이러면서 얼마나 배꼽 여러번 떨어트리며 웃으시던지..ㅠ.ㅠ
얘들아 그래도 난 너희를 사랑한단다~~ 늘 건강하렴~ 하지만 얘들아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속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