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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20살.. 이불에 지도를 그렸습니다.

씨박오줌 |2008.08.20 21:13
조회 1,782 |추천 0

안녕하세요

톡톡을 자주보는 파릇파릇한 20살 건장한 남자입니다.

쪽팔리고 쓰기 민망해서 다리가 떨리고 술안주로도 못말하는 비밀을

한번 털어보려고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사건은 6일전에 일어났습니다.

그때 우리집은 참더웠었죠 (항상 덥지만요)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3대에 네가족이 의지하며 버티고 있었을 찰라,

옆집아줌마가 시골에서 들고온 수박이라며 작은 수박 2덩이를 주시더군여

감사의 인사를 한뒤, 얼른 받아서 먹었습니다.

그날따라 더워서 물도 많이 마시고 탄산음료도 더럽게 많이 먹었더랬죠

그래도 자기전에 물도 빼고 이빨도 닦고 할건 다하고 누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처럼 8시쯤에 일어나야할 제 뇌가 천장의 시계(시계가 천장에달려잇음)가 6시를

가르키고 있는데 깨 버린 겁니다.

하지만 전 그때 느꼈죠, 하체에 힘이 풀렸다는 걸요

양이 full은 아니였지만 상당했고, 이미 침대매트와 약간의 이불은 흥건히 적셔졌더랬죠.

거기다 저희부모님은 아침운동을 5~6시 쯤에 가셔서 7시쯤에 오시는데다가,

가기전에 항상 저와 누나가 잘 자고있는지 체크까지 하십니다.

 

젖은 츄리닝을 끌고 부모님 방으로 갔는데 다행히 부모님은 먼저 아침운동을 가신거 같더군요

역시 신은 날 버리지 않았어! 라며 신이 죽었다는 개소리를 한 니체를 욕하며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어제입은 바지를 하루만에 세탁기에 넣어버릴수 있는 핑계거리를

생각하며 얼른 샤워를 했습니다. 

결국 생각해 내지 못했고, 일단 물과 비누로 대충씻어서 숨겨뒀습니다.

저는 비슷한 츄리닝으로 얼른 갈아입고 누나방을 봤으나, 누나는 세상모르고 잠들었더군요.

 

이때부터 저의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항균률99.9%라는 빠브릿즈로 침대에 조카도배를 해가며 걸레로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나중에는 창고에 있는 난방기 까지 꺼내서 빠브릿즈와 함께 이불과 침대에 도배질 했습니다.

방 곳곳에 거지같이 찌른 찌린내를 없애기 위하여 허브향이 나는, 화장실에나 쓸법한

요상한 물건을 설치했고, 대충 오줌이 거의 안묻은 부분의 이불로 침대를 덮어 증거를 없앴죠

 

그러나

그후의 문제는 엄마아빠가 왔을때, 그 축축한 이불에 다시누워 자는척을 해야하는가

아니면 해가 서쪽에서 떠도 일어나지 못할 시간인 마의 7시 안에 일어나 TV를 볼것인가

후자를 선택했을시, 이불을 제가 직접 게 놓아야 엄마가 제 침대에 손이 안가겠죠,

그러나 그러다보면 엄마는 뭔가 수상한 낌새를 차릴거 같았죠 (저번에도 비슷한일이 있었듬..)

일단 부모님이 돌아올때까지 죽도록 빠브릿즈를 도배하자 라는 생각으로 캐갈겼습니다.

허브향이나는 향초도 한개더 꺼내와 침대매트속에 놔두었습니다.

 

가끔 작업도중 누나방에서 기척이 느껴지면 등골이 오싹해 졌죠.

식은 땀이 삐질삐질 날 정도로 작업을 한뒤 마지막으로 히타를 틀어서 최대한 말리고

다시 히타와 드라이기를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았습니다 ( 드라이기 같은경우에는

제일 약하게 해서 한 1분하다가 소음때매 가따버림)

 

이제 누워서 자는척만 하면 완전 범죄였습니다.

그 끈끈한 바닥에 누워 마음속으로 살균률 항균률 99.9%니까 오줌의 균이 모두 없어져

내겐 이로운 오존만 들어올거야 라며 혼자 자기최면을 걸었습니다.

 

곧 부모님이 들이닥쳤고,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엄마는 아침을 준비하시고 아빠는 집에서 아령을 드셨습니다.

결국 제 오줌사건은 저만 아는 완전범죄가 되었죠.

 

오늘 엄마에게 침대시트좀 빨아야겠다며 오랜만에 아들이 도와주겠다며

얼른 빨아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Crazy|2008.08.20 21:21
딱보니 톡될려고 단어 하나하나 웃긴거 생각해가면서 적은거 같은데 하 나 도 안 웃 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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