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시댁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싱숭생숭녀
|2013.06.03 01:30
조회 4,840 |추천 0
우선 전 2년연애끝 결혼을 앞둔 새신부입니다
나이 차이는 저는 28 예랑은 32이구요
예랑의 집이 가난하고 부모님이 능력이 없다는건 연애할때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얼마전 상견례 자리에서 예랑 쪽 부모님을 뵈었을때
부모님들 얼굴에 너무 고생하신 흔적이 역력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은 크게 부자는 아니지만 아버지 능력있으시고
자라면서 돈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한적 없이 자랐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원래 연애시절부터 예랑의 집이 무능력해서 결혼을 반대하셨지만, 제가 좋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허락하셨습니다
우선 예랑의 집이 가난한건 알고 결혼결심을 했으니 크게 문제는 없는데 결혼을 앞두고 예랑의 태도가 애매하게 바꼈습니다
예랑이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17평대 아파트 월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워낙 저희부모님 반대가 심하셔서 저희부모님께는 전세라고 거짓말했구요,사업은 일단 잘되고 있습니다)
예랑이 사업상 짐차를 몰고 다녀서 저희 아버지가 예전에 타던 차량을 저에게 주셨지만 저는 면허가 없어서 예랑이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 명의를 시어머니 앞으로 하겠다고 해서 왜그런지 물어보니
세금 운운하며 예랑의 명의로된 차량이 이미 있고 저는 면허가 없으니 자기어머니 명의로 하겠다고 하더군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차로 생색 내는 것 처럼 보일까봐 일단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혼수문제였습니다.
저희집 제 이번 결혼에 3천만원가량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집이 좁고 붙박이장이 없는 집이라 제가 장농을 샀고, 평수를 고려하여 2짝만 넣기로 했습니다.
2짝의 경우 신랑옷, 제옷만 넣음 꽉 차서 이불은 여름이불만 하고 겨울이불은 겨울에 사서 넣자고 했더니
"그럼 겨울이불은 내가 사야되잖아, 부모님 해주신다고 하실때 그냥넣지?"
라고 말하더군요, 자기 부모님한테는 10원짜리 하나도 못받는 사람이 어쩜 우리부모님에 대한 배려는 아무것도 없나 싶기도 하고,
오히려 큰 금액도 아니고 작은 금액에서 저렇게 나오니까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예랑이 제 폐물로 5부다이아반지를 해줬는데 저희집에서 폐물받았으니 예랑에게 시계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랑이 시계 차지도 않는다고 시계하지마라고 하더니 어제는 전화로 시계값 부모님한테 받아서 저보고 갖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작년에 제가 예랑 생일선물로 백만원정도의 시계를 해줬었구요.
시계값 500만원을 받아서 생활비로 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 돈은 무조건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걸까요?
그리고 오늘 제가 여동생이 있는데
처제한테 결혼식에 입고 올 옷 한 벌 해달라고 했더니
"너 내동생한테 옷해줬냐"라고 하더라구요
많이도 아니고 30만원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집에서 예단비용으로 500만원 줬었구요,
예랑의 남동생이 먼저 결혼을 해서 와이프도있고 이미 애기도 있는데 그걸 제가 다 챙겨야하는건가요?
예랑의 집 구매비용은 3500에 월35만원이었구요,
예랑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빚도 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에서 전혀 받은 도움 없었구요
예비시아버지는 노가다하시고 시어머니는 식당일 하십니다
연애할때는 못느꼈는데 결혼을 앞두니 은근히 효자 흉내 내려고 하는것도 보이고,
원래 예랑이 자존심도 세고, 저희집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이라 부모님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합니다
지금 결혼을 2주 앞두고 있는데 이제서야 가난한 시댁도 걱정되기 시작하네요..
엄마는 지금이라도 안늦었다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시는데 지금 제가 가려는 길이 맞는걸까요
답답해서 끄적여봅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