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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길어요 같이사는 시어머니가 너무나 잘 해주시는데도 불편하고 스트레스쌓입니다.

ㅡㅡㅡㅡ |2013.06.06 15:54
조회 14,535 |추천 25
안녕하세요 33살 결혼 1년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신랑은 동갑이구요 직장에서 처음만나서 1년 사귀고 결혼하였습니다.
신랑에겐 시집간 누나와 같이 살고있는 홀시어머니가 있었습니다.저도 역시 홀어머니가 계시구요.

시아버지가 오래전에 병으로 돌아가시고 시어머니가 혼자 고생많이 하시면서 형님과 신랑을 키우셨는데  신랑을 무척이나 의지하고 사셨습니다.
결혼전에도 신랑과 함께 데이트할때면 시어머니께서 수시로 신랑에게 전화하십니다. 밥먹었냐 왜 안들어오냐 밥먹었냐 언제들어올거냐 왜안오냐...  신랑도 아버지없이 어머니 혼자 많이 힘들어하시는걸 보고 자라서 굉장히 효자이고 어머니 속을 썩인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합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고 시어머니와 신랑은 도저히 떨어져살 수 없을것같아 제가먼저 같이살자고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러자 시어머니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며 결혼을 서두르시더군요. 그리고 결혼하고 같이살게되었는데 집에 저희가 사용할 신혼방만 도배,장판새로 갈고  예쁘게 꾸며서 살게되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선 굉장히 잘해주십니다. 친정엄마보다도 더요.식사, 빨래 분리수거 청소 모든 집안일 다 하시구요 저는 그저 밥먹고 설겆이, 빨래 걷어서 개는정도만하고있어요. (더 도와드리고싶어도 제가하는일이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일을하고 있고 출퇴근시간이 불규칙합니다)
문제는 벌써 이렇게 살아온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다 되었는데도 왜이렇게 불편할까요... 퇴근을해서 집에와도 아~  편한우리집~  이아닌 아직 회사에 있는듯한 기분. 그래서 피로도 풀리지않고 잠을자도 깊이 못잡니다. 건강은 점점 안좋아지구요... 

이런일이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거의 거실에서 생활을 하십니다. 저는 늘 방안에 있구요.문제는 거실에서 밤늦게까지 티비를 보시는데 정말 볼륨을 너무나 크게 틀어놓고보세요 ㅜㅠ 아파트현관문 밖에서도 쩌렁쩌렁들릴정도로...그래서 퇴근하고도 잠들지 못한경우가 많아요 (귀가 안좋으신것도아님. 부엌에서 조용히 얘기하는것도 다들으심)
안방에 티비 설치해드린다해도 답답해서 싫으시답니다.

신랑한테 얘기해서 고쳐지긴했는데 티비 소리 크게 하시고보다가 제가퇴근해서 현관잠금키 누르면 급하게 볼륨을 낮추시더라구요. 전 이게 너무 죄송한거에요... 저때메...ㅠㅠ  그리고 언제부턴가 볼륨을 낮추는대신 티비앞에 완전 가까이 붙어서 티비를보시는겁니다. 
그 모습을 보니 또 죄책감이들고.. 내가 그냥 참을걸 그랬나싶기도하고...
그리고 가끔 식사때 어머니께서 난 치매걸려도 절대 요양원안갈거야 나 절대 보내지마. 그러시는데 무슨 뜻으로 자꾸 저렇게 말씀하시는건지... 게다가 요즘에 제가 저런 티비소리등 불만사항이 생기니 분가한다고 할까봐 불안하신건지 종종 난 **(신랑이름)이랑 절대 떨어져서 못살아 하루도 못살아 하십니다. 
신랑 군대갈땐 기절하시고 매일을 울며사셨데요. 어릴때부터 성인까지도 모든일에 다 따라다니시고 신랑도 당연한듯 받아들입니다. 어릴때부터 엄마속상하게 하면 안된다는 강박이 어느새 저렇게 자연스런 습관이 된 듯 해요. 
그리고 전화벨소리도 최대로 키워놓으시는데 (전화벨, 인터폰전화벨 함께울림)이모님께 전화가 수시로옵니다. 한밤중에도 오구요. 시끄러워서 몰래 벨소리를 작게 줄여놓아도 어느새 다시 최대로 키워놓으십니다. 무선전화기 안방에 설치해드린다해도 안방에서 자면서 까지 전화 받고 싶지않으시데요. 
그럼 전화벨소리 때문에 잠깨는 저는요?
게다가 방에서 자고있을때 꼭 한번씩 방문을 살짝열어보세요. 퇴근해서 들어왔나 안왔나는 신발보면 알 수있지않나요? 저혼자자고있을때도 신랑이랑 자고 있을때도 살며시 열어보고 닫으십니다. 문을잠궈두려고해도 그것때메 상처받으실까봐 두렵고...
벽에는 무슨 못을 그렇게 많이 박으시는지... 모자도 달력도 차키도 심지어는 작은 밥상마져도 뭐든지 벽에 못을 박아 걸어두십니다.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같아보이기도 하구요... 액자나 기념품같은건 두말할것없이 벽에 빽빽이 걸려있습니다. 보기만해도 답답해요.
이렇게 사소한 불편함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런 무의식으로 저를 힘들게 하시는거 외엔 잔소리 일절안하시고 집안일도 전혀안시키시고 늘 제걱정해주세요.
신랑도 굉장히 잘 해줍니다. 술,담배 일절 안하고 사람들어울리는거 안좋아하고 회식자리가도 10시전엔 꼭 들어와요. 굉장히 가정적입니다. 혼자사는 저희 친정어머니께도 당연하게 100만원씩 매달 생활비 부쳐드리고 여름엔 에어컨선물해드리고 정말 착해요. 
근데 전 왜 그렇게 매일 그집에 들어가는게 싫을까요 편하지가 않습니다.
처음엔 적응단계니까 그렇겠지 했는데 날이 갈수록 속이 답답하고 피곤합니다. ㅜㅠ
게다가 시어머니는 어릴때 가난한 환경에 자라셔서 그런지 끼니를 굉장히 중요시하세요 거기까진 좋은데 먹을것을 너무 강요하십니다. 저는 소식을하는편이고 배터지게 먹는것을 굉장히 싫어해요. 그런데 어머니께선 배부르다고 못먹겠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계속 주십니다.


형님네 아이들중 한명이 초6인데도 밥그릇들고 쫓아다니면서 먹이세요 그러면 아이들이 편식을하게되기때문에 저는 그런거 안좋게 생각해요. 신랑도 편식함.

이러니 제가 임신하면 어떻겠어요 벌써부터 임신하면 무조건 많이 먹어 살쪄야된다고 애낳으면 한달만에 다 빠진다고하시는데...


그래서 애낳는게 너무나싫습니다. 신랑에겐 애들원래안좋아해서 임신하기 싫다고 했지만요... 또 아이낳으면 놀이터까지 밥그릇들고 쫓아다니며 먹이실거고...

예를들어
냉장고에 사과있다 깎아먹어라 하셔서 네 이따 먹을께요 라고 해도먹어, 응? 깎아먹어 하십니다 또제가 배불러서 이때먹을께요해도 사과 깎아줘? 그러세요 떡만두국같은걸 주실때도 떡잔뜩에 만두 다섯개를퍼주시고 신랑이 얘 이만큼못먹어! 많이주지마! 해도 이정돈먹어야돼! 그래야 애기 잘낳아! 그러세요... 제가 미리 선수쳐서 직접 적게 뜨면 그거먹어서되냐... 꼭 한마디씩하시고 ㅜㅠ 너무나 스트레습니다.
신랑한테 말하는것도 한계가 있고 신랑도 자기엄마 욕하는것처럼 들려서인지 친정엄마랑 잘살고있는 너를 데려와서 미안하다고 눈물글썽거려서 더이상 말도 못하겠습니다.

저희 친정어머니는 이곳에서 10정거장 떨어진 곳에 혼자살고계세요.저는 주말마다 친정에 가고요 일있으면 못갑니다. 여튼 한달에 두세번은 꼭 갑니다.

최근 건강이 많이 안좋으셔서 작년에 암수술하시고 다음달엔 수술 후유증으로 다시한번 작은 수술을 하셔야합니다. 저희 엄마도 아버지랑 이혼하시기전에 고모들의 갖은 괴롭힘과 시부모님의 이간질, 줏대없이 그것들에 흔들려 폭력을행사하는 아버지때문에 무척이나 고생많이하셨는데요, 
그런 외로운엄마가 건강까지 안좋은채로 집에 혼자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걱정이됩니다.엄마가 자느라 전화라도 안받으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초조하고...
저도 사춘기때 방황을많이해서 엄마께 잘 해드리지 못하고 대학나와서 취업준비하느라 엄마와 함께할시간이 없었어요희망하던 직장에 들어가게되고 드디어 엄마랑 좀 잘지내볼까했는데 신랑을 만나 결혼하게 되버려 그마저도 잘 되지않았습니다.
평소 결혼하면 엄마랑 같은 아파트에살거나 아니면 바로 옆아파트에 사는게 제 소망이였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형편을 더 내가 끌어안고자 포기하고 용기내어 신랑과 시어머니를 택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힘드네요
이대로 엄마가 점점 늙어버리고 멀어져가는것같아 ., 친정이 있는동네로 이사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안좋아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싫어서가아니라 지금 사는동네가 학군도 좋고 동네도 깨끗해서 포기하기싫은거죠. 게다가 거리가 먼것도아니고 30분거리에 있으니  언제든 엄마를 보러갈 수있기에 이동네를 떠나는게 아까운거죠,
그래서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요새 엄마가 건강도 안좋으시고 혼자 울고계신걸 보니 더 가까이 엄마곁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사는 이집에 더더욱 정이 안가고요,
그리고 신랑이 어떻겠냐 어머님께 말씀드렸는지 식사도중 어머니께서 난 이동네가 좋아 평생여기서 살거야...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자꾸 욕심이들고 못된 심보가 발동하는겁니다.
나는 자기들 생각해서 우리엄마 홀로두고 자진해서 같이살고있는데...그정도도 양보 못해주나... 제가 신랑에게 아무리 울며 얘기해도 안먹히네요...
요즘은 스트레스가 극에달해서 제 건강이 말이 아닙니다.
결혼하고나서 잠을 푹자본적이 없어요 반드시 새벽에 한두번 깨거나 악몽을 자주꾸고 평소에는 갑자기 잠깐동안 심장이 두근거리고 초조합니다. 스트레스로 얻는 질환은 다걸렸어요.

정신과를가야하나싶기도하고...

답답하고 우울하여 평소 보던 결시친에 글을 올려보았습니다읽어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추천수25
반대수14
베플아냐|2013.06.06 17:57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님은 친정어머님이랑 사시고, 남편분은 시어머님이랑 사시면서 주말부부하시면 어떨까 하는....!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면 그냥 지나쳐 주세요.^^
베플고양이|2013.06.06 18:15
친정엄마도 모셔와서 같이 살아요.
베플8D|2013.06.06 16:00
자식이 결혼하면 독립시켜야지... 끼고 살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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