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남이)
오늘도 역시
새벽 4시 30분 이란 시계음을 들었어
시계음이 들렸다는 건
이미 잠에서 깨어 잠을 들 수 없다는 말이겠지
기지게를 펴고 고갤 돌려 볼 쯤
책상위에 놓인 한권에 책이 눈에 들어왔어
어제 저녁이였지 ?
헌 책방에서 먼가를 찾는 것처럼
옷장안 상자에서 먼지에 덮힌
책 한권을 꺼내놨어
먼지가 조금 쌓이긴 했지만
3년 전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추억속의 책이야
어쩜 TV속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이 한권의 책은 깊숙한 상자속에
그져 추억으로 남아 있었을 꺼야
TV 드라마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남자가 사랑할때" 라는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를 좀 봤어
물론 다른 드라마 처럼 사랑과 이별이란
공통된 스토리지만
왼지 다른 드라마 와는 뭔가 다른
칠판이란 매게체가 있었어
남자가 여자에게 혹은 여자가 남자에게
순수한 마음을 전하는 작은 칠판하나
마음이 마음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 진실함 속에 순수함이 담겨 있어야만 가능해
물론 몇 마디에 말 보다
혹은 몇 번의 몸짓 보단
때에 따라선 몇자에 글이
더욱 다가설 때가 있어
드라마를 보던중 주인공 들의 순수함이
작은 칠판속에 담겨지던데...
TV로 무심코 봤던 이 구절들은..
3년 전쯤 읽어봤던 어느 책 속에 담긴
선명한 구절 들이야
그때가 2010년 7월 3일 이었지
속초에서 새벽 첫 차를 타고 서울로 출발해서
가는 내내 이젠 영영 마지막 이구나 하는
아쉬움반 아픔반이 기억나
그 날 저녁인가 ?
이젠 정말 끝났구나 이젠됬어 하며
신림역에서 나와 서점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서점 앞 부분에 이런 글 귀가 보이더라구
여러게의 구절들이 있었지만
유독 이 구절이 젤 마음에 와 닿았어
그래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책을 한참이나 찾아봤어
그런데 어느 상단위에 붙어진 작은 포스터 속에
작가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에세이가 적혀 있었어
작가 (전경린) "풀밭 위의 식사"
그리고 ....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더 많이 포기해야 한다"
"더 많이 깊이 사랑한 사람은 사랑으로 인해 다치지 않는다"
"깨진 유리가 고열을 거쳐 다시 유리병으로 되는 것처럼"
"사랑이란 고열은 세상을 달리 보이게 한다"
이 글을 읽는 순간
한번 두번... 열번... 한참이나
내 마음속에 읽혀주며 위로했던 기억이 나
어쩜... 이 한권에 책이
내 마음을 이해해 주겠구나 하는 생각에
책을 손에 쥔채 구매를 하러 갔지
참 신기해 드라마에서 왜 하필
"풀밭 위의 식사"가 나왔을까 ?
만약 드라마에 이 구절이 나오지 않았다면
먼지에 덮힌 책 한권을 꺼내지도 않았을 테고
3년 전의 추억들에 잠시 아파하며
책 장을 넘길 필요도 없었을 텐데 말야
다른모습 다른생각...(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