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았던 정말 행복했던 시기에
우린 왜 그렇게 슬퍼하면서 떨어져있어야 했을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짧고 강렬했던 우리의 행복한 일들만 떠오르는 것 같아.
너가 했던 나에게 했던 나쁜 행동들, 나에게 상처주었던 일들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네 참 이상해
너가 군대를 간다는 말에 펑펑 울었던 날들
군대가기전 너를 마지막으로 보고 집에 들어와 미치도록 울었던
나를 넌 알까...
너가 썼던 수 많은 편지들,
그리고 내가 하루하루 쪼개며 쓴 수 많은 편지들
전화 5분을 해도 소중했던 그 순간들
너에게 어떻게 감동을 줘야할까 하면서 수없이 고민했던 날들
평생 잊지 못할 것만 같아.
고마워. 나에게 많은 추억을 주어서
고마워. 나에게 소중한 기억을 많이 심어줘서
그냥 난 생각해
내 합리화일수는 있지만 20대 초반에 군대를 가는 군화와 그를 기다리는 고무신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 같아 (물론 극복하는 커플은 대단한거지만)
만약 더 성숙했더라면, 만약 너를 더 이해 할 수 있었고, 더 믿었더라면
헤어질 일이 없었겠지. 그러기엔 20대 초반은 너무나 많이 어렸던 것 같아.
당장 내 옆에 너가 없었으니까,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건데 보이길 원했던 거겠지.
그래서 많이 아쉬워.
내가 지금처럼 성숙했을때 그리고 많은 것을 안 후에
너가 군대를 갔더라면
절대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말이야...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너무 미안해
지금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그리고 구차해보이지만
그냥 오늘은 판의 힘을 빌려 너에게 말하고 싶었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