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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남의 저녁식사 [부제 : 냉동실 공간확보 대작전]

산들바람인생 |2013.06.14 14:41
조회 3,637 |추천 10

 

안녕하세요 언제나 없는실력에 요리에대한 열의만 넘쳐서 

 

매번 괴식을 창조하는 부평지앵 챤슨입니다.

 

접해보지 못한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많고

 

유독 요리에만 도전하길 좋아하는데다가

 

손이 큰건지 양에대한 개념이 없는건지 뭘 사거나 만들때 양이 어마어마해서

 

버리긴 아깝고.. 결국엔 툭하면 냉동실행을 해버리곤 해요.

 

그러다보니 냉동실은 늘 포화상태에 이제는 문만 열어도 음식이 후두둑 쏟아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요.

 

그래서 냉동실에 방치(?)중인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든 활용해보자는 의미에

 

이런저런 요리들을 해먹었어요.

 

 

1. 큐민초고등어구이

 

 

 

물건을 사면 성공할때도 많지만 이따금 실패할때도 많은 '모노마트'

 

이자까야용 식자재 전문몰 인데 우연히 알게되서 이따금 들러 이것저것 사먹어보곤 하는데..

 

그중 최악의 실패작...시메사바 ㅠㅠ

 

저렴한 가격탓에 안그래도 이상할꺼야... 란 의심이 들어 안사다가

 

에이 얼마 안하는거(2천원대) 돈버리는셈치고 사보자 싶어서 예닐곱개 정도 질렀지요.

 

그리고 결과는 fail !!

 

비린내도 심하고.. 사이즈도 너무 작고... 

 

애초에 이자까야 가서도 시메사바는 입에 잘 안맞아서 안시키면서 이걸 왜 산건지...

 

버리긴 아깝고 어차피 구으면 그게 그거겠지!! 하는 생각에 한번 요리를 해봅니다.

 

일단 버터 듬뿍 녹이고 초절임된 고등어를 구워줍니다.

 

초절임할때 식초가 들어가니까 열을 가하면 신맛이 많이 상쇄될꺼예요.

 

원래 식초의 신맛은 열을 가하면 날라가거든요.

 

일단 신맛은 해결됐고.. 그럼 이제 비린맛을 잡아봅시다.

 

http://blog.cyworld.com/breezehavana/6034598

 

블로그 운영 초창기시절에 막창의 구린내를 잡아보자!! 라는 목적을 가지고 당시 구매했었던 큐민파우더.

 

큐민(커민)이라고 하면 좀 낮설지만 요즘 많이들 드시는 양꼬치 먹을때 같이 찍어먹는 씨앗같은거 아시죠? 

 

'쯔란'이라는 녀석인데 쯔란 = 큐민 입니다. ㅋㅋ

 

인도식 커리에도 많이 들어가고.. 아무튼 요놈이 잡냄새 잡는데는 도사지요.

 

물론 이 큐민자체가 향이 워낙 강렬해서 차라리 잡냄새가 낫겠다 하시는분도 있을지 모르지만-_-

 

잡담이 길었는데 이 큐민파우더를 녹아있는 버터에 뿌려서 버터를 소스화 시켜 뒹굴뒹굴 고등어겉에 입혀줍니다. 

 

 

 

완성!!

 

음.. 예상대로 신맛이 많이 없어졌고 비린맛도 큐민향(카레향이랑 살짝비슷)에 가려서 거의 안느껴지네요.

 

근데...

 

그냥 요즘 시장가면 고등어 자반 많이 싸니까.. 거기다 카레발라서 구으면 2.7배쯤 맛있을듯 ㅠ

 

냉동실에 쌓인 재료 처리하는데 의의를 두고 종종 밥반찬, 술안주로 해먹을만은 하겠네요. 

 

 

 

함께 먹은건 부천본가에 들러서 어머님이 싸주신 문어숙회.

 

절묘하게 잘 데쳐서 부들쫄깃하니 맛있네요!!

 

 

 

 

김치없어서 맨날 김치없이 라면먹고 그렇게 불쌍하게 살다가

 

엄마손김치 받아오니 너무 좋네요.

 

 

 

초장에도 찍어먹고 잘익은 김치에 싸먹어도 맛있네요.

 

소주안주로 짱짱맨!!

 

 

 

2. 넛맥표고덮밥

 

 

요 두번째 요리도 사연이 있어요.

 

사진은 암만 찾아봐도 안보이는데..

 

서너달 전쯤인가?

 

중국식만두인 샤오롱바오(만두속에 국물이 있어서 국물을 마실수있는 만두) 에 도전하게 됐지요.

 

부추랑 갈은 돼지고기(돼지비계도 따로 부탁드려서 그것도 같이)에 밑간해서 기본 속을 만들고

 

치킨스톡으로 육수를 만든후 거기에 젤라틴 녹여서 육수젤리 만들고

 

마지막으로 육수젤리를 만두속에 고루 섞어서 만두를 빚어줬는데........

 

이게 만두피를 시장에서 사다가 만들었더니만 영 만두피가 약해서 찌고나면 일부가 속터지고 국물이 주룩주룩...ㅠ

 

만들다가 짜증나서 만두속 통에담에 몇달간 냉동실에 방치했드랬죠.

 

 

지옥에서 돌아온 만두속.JPG

 

 

 

 

얘를 어쩔까 하다가 강된장 비스무리하게 만들면 어찌어찌 되겠다 싶길래..

 

 

 

일단 물에 끓입니다.

 

 

 

일전에 먹다가 남은 표고버섯몸통이랑 꽁다리 얼려둔게 생각나서

 

 

 

일단 넣고 봅니다.

 

이상하면 나중에 빼면되고

 

적어도 육수라도 좀 우러나겠지 하는맘에..

 

 

 

그리고 쌈장 두스푼.

 

바글바글..

 

음.. 좀 싱겁고 뭔가 아쉬운데?

 

그리고 고추장 한스푼.

 

바글바글..

 

음.. 맛은 좀 나아졌는데 강된장이랑은 많이 다른맛인데?

 

.

.

.

 

음.. 이름을 바꿔야지 덮밥으로..

 

얼마전에 장만한 넛맥에 시선이 갑니다..

 

고기요리할때도 쓰고 제과제빵할때도 쓴다던데..

 

전에 소고기 구워먹을때 뿌려보니 살짝 달달한 향기가 꽤 괜찮았던거 같아요.

 

톡톡토도독톡툭툭콱.

 

어차피 언제 또 써볼지 모르니 많이 넣도록 해요.

 

달큰한 향기가 훅 풍기는게..

 

밥반찬은 아닌거같아요..♡

 

그래도 버리긴 아까우니 일단..

 

 

 

오목한 접시에 밥 이쁘게담아주고

 

 

 

표고듬뿍~

 

 

 

 

 

일단 맛 자체는 굉장히 친숙한듯 하면서도 이국적이예요.

 

넛맥을 넣고나니 달콤한 향기가 나고

 

고추장과 쌈장조합으로 제육덮밥? 혹은 강된장을 약간씩 닮아있는맛이 나요.

 

넉넉히 들어간 돼지고기나 표고버섯 씹는맛도 좋고 기대했던것보다 아주 맛있어서 깜놀

 

흐흐

 

 

이렇게 든든히 한끼해결하고 소화도 시킬겸 운동도 할겸~

 

 

나의 애마 말벌이를 끌고 호수공원으로 달립니다.

 

제가 너무너무 아끼는 자전거인데

 

요즘 불어버린 몸때문에 이녀석에 올라타면 많이 힘들어해요.

 

그래서 그때만큼은 그냥 이건 무생물 쇳덩이일 뿐이야... 라며 자기최면잉잉

 

 

 

자전거 타고 공원 한바퀴 돌고있는데 구성진 색소폰소리가 들리네요.

 

 

 

 

 

 

구경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다룰줄아는 악기가 있었다면......

 

저런 취미도 너무 멋스럽지 않나요?

 

 

 

부모 잘만나서 서너살때부터 자가용있는 아이들.

 

 

 

순간 내 자전거가 초라해 집니다.

 

 

 

 

 

 

 

sang dong Drift!!!!!!

 

 

 

 

ju..............on?

 

 

 

좋은부모님들 같아요.

 

애들 차타고가는거 리모컨으로 조정하면서 날도 더운데 열심히 쫓아다니시더라구요.

 

 

 

자전거 타고 공원 열심히 돌다보니 공원에 사람도 많고 자전거도 많고..

 

역주행하는 아가들도 종종있고;;

 

힘든건 아닌데 사람땜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_@

 

자전거 타는사람들은 걷고 뛰는분들이 거슬릴것이고..

 

걷고 뛰는분들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거슬릴테죠..

 

다른공원을 알아봐야할듯....;

 

 

 

그래도 호수공원이 경치는 좋아요.

 

물에 비친 건물도 이쁘고~

 

 

  

 

  

 

이렇게 사진도 찍다

 

다시 자전거도 타다~

 

그러다 돌아왔네요.

 

 

다음날은 퇴근하는길에 보니 해가 길어졌나 시장에 문연집이 많더라구요.

 

집에 야채가 똑 떨어져서 한번 가봤더니 제철양파랑 애호박이 싸길래 사왔어요.

 

 

 

 

 

 

애호박 썰어서 봉다리에 메밀가루넣고(집에 밀가루가 없음ㅠ)

 

쉐킷쉐킷해서 계란옷 입하고 후라이팬 고고~

 

남은 계란에 밀가루넣고 애호박 채썰어넣고 양파도 하나 채썰어 넣고 호박부침개~

 

 

기분이 꿀꿀해서 소주안주하려고 만든건데 영 술맛이 안나서

 

혼자 반병먹다 말고 남은건 도시락으로 싸서 회사에서 먹었네요.

 

 

독거남의 괴식열전 끝.

추천수1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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