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고로 일본말을 못합니다. 아주 간단한 회화랑 그냥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보고 들었던
몇가지 단어 말고는 거의 하질 못하죠 ㅋㅋ^^;
뭐 참고로 저는 그렇게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아닙니다. 이제 30에 올라설 사람이라서요^^;
제 고등학교 친구녀석 중에 일본 도쿄 신오오쿠보(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에 살고 있는
녀석이 있습니다. 일본 간 김에 정말 오랜만에 만났죠. 거의 10년만에 만난 것 같네요.
이녀석 하라주쿠의 의류매장 매니져로 일하고 있는데 역시 일본생활을 오래해서 그런 것일까요??
머리도 길고 염색에 얼굴만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일본사람 같더군요 ㅋㅋ
(오히려 제가 일본사람 같다는 소리를 듣네요...-_-;; 현지인들도 절 일본사람으로 알지 한국인으로
전혀 눈치를 못채더군요...-_-;;)
뭐 각설하고...
저희도 남자인지라 일본여자는 어떠냐 등등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녀석이 제안을 하는 겁니다. 난파(헌팅의 일본말)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더군요.
저는 처음에 망설였죠. 아니 난 일본말도 못하고 그런데 그런걸 어떻게 하냐구요.
그랬더니 일본은 난파 문화가 상당히 자연스러운 곳이라서(그렇다고 밥먹듯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20대뿐 아니라 30대들에게도 자연스럽고 심지어 성인들이 고등학생 여자들에게 난파를 해도
굉장히 잘 응해준다고 하네요.
걱정 할 필요 없고 자기가 통역을 해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뭐 저도 일본여자는 어떤지 궁금해서 그럼 너 좋을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날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죠.
하라주쿠는 고등학생을 비롯한 어린 여성이 주를 이루고
신주쿠는 직장인들, 시부야는 말그대로 한국의 압구정 같은 곳이라 특히 여성을 위한 쇼핑이 발달되어 있어서
굉장히 패셔너블한 여성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장소를 시부야로 정하고 만나기로 했죠.
전에도 일본을 와본 적은 있습니다만 좀 오래되기도 했고 제가 고등학교 시절 이후 와본적이 없어서
많이 변했더군요. 정말 명동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행인들이 많고 그 화려함에 놀랬습니다.
히스테릭 글래머, 에드윈 저팬, 타케오 키쿠치, 버버리 블랙라벨, 로엔, 로어 등등 유명한 일본 브랜드
의류 매장들이 죄다 집결해 있더군요.
더욱 놀랜 것은 제가 잡은 호텔은 신주쿠에 있었는데 물론 신주쿠도 여자들이 굉장히 이뻤지만
시부야쪽은 정말 말그대로 일본 연예인들 같이 생긴 사람들의 집합소라고 할까요??
정말 말도안되게 이쁜 여성들이 많네요...
전 일본 남자가 멋지다는 말을 들었지만 물론 멋집니다만은 여자들이 이렇게 이쁜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살아있는 인형들이더군요. 그것이 화장빨이든 뭐든 정말 세련되고 이쁜 여성들이 지천에 널렸습니다.
(특히 화장술과 헤어술은 가히 세계 최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일반인들이 이정도니...)
뭐 저도 강남에서 살고 해서 그 이쁘다는 강남여자들 많이 봤습니다만은
한국의 강남역이나 압구정 쪽의 여자들 굉장히 이쁜것 사실입니다만은 시부야의 일본여자들은 머랄까
인형같은 부류, 아주 세련된 부류 이런 스타일이라 좀 연예인이나 아이돌 가수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저나 제 친구역시 뭐 어디가서 잘생겼다는 소리를 들으면 들었지 못생긴편은 아니라 생각되어(죄송합니다..-_-;;)
마음을 굳게 다지고 난파를 시도했죠.
뭐라고 말할꺼냐고 물어보니 간단하더군요.
"실례합니다만 앞으로 약속이나 계획이 없으시면 저희랑 같이 즐거운 시간 보내실 생각 없으신가요?"
요것이 제 친구가 했던 멘트 입니다 ㅋ 확실히 요점만 말하는 것이죠.
첫번째 굉장히 두근거렸습니다. 저는 말도 안거는데 말이죠.
머리를 노란색과 갈색으로 염색한 두명의 여성이였습니다. 제친구가 말을 걸고 저 위의 멘트를 하니
베시시 웃으면서 머라고 머라고 나긋하게 이야기하더니 인사를 하고 가더군요...-_-;;;
제 친구가 말하길 지금 집에 가는 길이라 가봐야 한다고 그런다고 하네요.
두번째 역시 첫번째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쇼핑하러 온거라 옷사러 가야한다고 하는데...
굉장히 놀란점은 우선 우리나라 인식으로 볼때에 여기 여성들이 하고다니는 차림새등을 보면
거의 양아치나, 날라리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말걸어보니 굉장히 나긋하고 부끄럼도 많고
예의를 갖출줄 압니다. 저희가 난파시도했다가 그분들 사정이 있어서 거절하는 것인데
무척 죄송스러워 하고 깍듯이 인사하고 가더군요.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저도 대학시절에 헌팅도 해보고 술집에서 테이블 조인도 해보고 별짓 다해봤지만
거절하는 한국 여자들 치고 예의 차리는 여자는 드물었습니다.
이건 뭐 내가 죄진듯이 퉁퉁 거리는 여자들도 있고 말도 걸기전에 됐다고 하는 여자들도 있고
거절할꺼면 그냥 좋게 좋게 거절해도 될것을 굉장히 쌀쌀맞고 사실 내가 게임에서 져서 이 짓하는거지
어디 거들떠도 보지 않을 것들이 콧대 세워가며 꼴깝하는 것 보면 진짜 기분 더러웠죠...
그런데 확실히 일본여자들 많이 달랐습니다. 거절 당하고도 전혀 아무렇지가 않았어요.
난파가 발달해서 그런건지 아님 의식 수준이 여자들이 높은것인지는 모르겠네요.
결국 세번째에 성공을 했습니다. 시부야 역 앞에 있는 하치상(개모양의 동상입니다. 이쪽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만남의 광장 같은 곳이죠.) 옆에 앉아 있던
여자 두명인데 처음에는 베시시 웃더니 제 친구가 재미있게 놀자고 좀 더 부추기니 흔쾌히 승락하더군요.
뭐 그래서 주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자분들 나이가 모두 22이였습니다. 정말 한국에서 돌아다녀도 전부 시선끌정도로 이쁘신 분들이였죠.
다만 그놈의 덧니는 확실하더군요 ㅋㅋㅋㅋ
뭐 인사도 하고 자기 소개도 하고 그랬죠.
둘다 신주쿠 의류 매장 점원이더군요. 제친구도 하라주쿠에서 일한다고 하면서 화기애애했습니다.
우리가 한국인인 것을 알고 더 좋아하더군요. 과거에는 한류가 아줌마층 위주로 번져나갔으나
이제는 많은 젊은 사람들도 한류에 대해 관심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병헌, 욘사마, 최지우, 권상우, 동방신기, 원빈, 빅뱅 등등 잘 알더군요.
해외 사람들이 우리나라 배우나 가수들을 알고 있고 좋아하니 괜히 기분 좋데요 ㅋ
특히 일본에선 동방신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 하다네요. 젊은 여자들이 동방신기라면 껌벅 죽는다는데
지금 동방신기 상태를 좀 말해줬더니 그런 부분은 잘 모르더군요 ㅋ
여튼 참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여자분들이 행색은 날라리같아도 정말 친절하고 애교도 많고
말도 귀엽게 하고 특히 한국 여자들을 만날때 남자가 재미있게 해주길 바라고 남자들 역시
여자를 재미있게 해줘야한다는 광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데
일본여자들은 다르더군요. 그냥 말그대로 서로 즐겁게 해주고 즐기는 겁니다. 제가 일본말을 잘 못하니까
더 제게 맞춰 주고 (다만 영어는 정말 못알아 듣더군요. 엄청 쉬운 말을 해도 못알아 듣더군요 ㅋ)
시간 내내 즐거우면서도 한국여자와 너무 달라 충격이였습니다.
결국 3차 까지 장소 변경해가면서 놀았는데 마지막에는 신오오쿠보로 이동해서 한국 삼겹살집으로 갔죠 ㅋ
삼겹살 맛있다고 난리더군요.(그 음식점은 새벽 6시까지 합니다. 일본 음식점 술집들은 대부분 12시 전후로 다 문 닫는데 역시 한국식대로 늦게까지 하더군요 ㅋㅋ)
뭐 너무 이야기가 길어져서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더치페이
- 한번 생각해보세요. 한국에서도 헌팅 해보신분들 많이 알 겁니다. 뭐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헌팅한 쪽이 계산 하지 않습니까?? 전 아무리 일본에선 더치페이라고 들었지만 이런 난파 경우에도 더치페이 하는줄 몰랐습니다. 당연히 제가 내려고 했는데 그냥 알아서 자기들꺼 얼마냐고 카운터에 묻더니 카운터 직원
역시 익숙한듯 나눠서 계산해주더군요. 오히려 제게 200엔 남았다고 그여자들이 200엔 보고 자기들
생각하라고(?) 기념으로 가지라고 하더군요....-_-;; 지금도 갖고있습니다. 그 200엔 ㅋ
3차 까지 더치페이 할뻔 한걸 제가 나이도 많고 한국 음식점으로 온것이니 오널 너무 즐거워서 제가 계산하겠다고 몇번이나 말해서야 3차는 제가 계산했습니다. 1 2차는 모두 더치페이 했구요.
그러고선 먹고 나오니 깍듯이 90도로 숙이며 잘먹었다고 인사를 해주네요...
2. 분위기를 살려주는...
- 저만 그런줄 모르곘는데 저는 학창시절 온갖 여자들 많이 만나봤습니다. 그럴때 마다 어떤 여자는
제가 마냥 웃겨야 웃는 여자도 있었고 어떤여자는 노력해도 분위기 서먹서먹한 여자도 있었고 했지만
전 일본여자들과 말도 안통하는데 그렇게 화기애애 할 수가 없습니다. 제 친구가 통역을 해주긴 했지만
너무 즐겁고 그 여자분들도 그게 진짜든 아니든 잘 웃어주고 맞장구 처주고 하는게 기본적인
사람을 대하는 마인드가 잘 깔려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새벽 5시가 되서야 나왔고 확실히 피곤하긴 하더군요. 미치도록 피곤했죠 ㅋㅋ
일본여자분들 소주도 잘드시데요. 한분은 계속 저한테 술권하면서 마치 음료수 마시듯 마시네요.
결국 나중에는 그 여자분 취하더군요 ㅋㅋㅋ 소주 스고이!! 를 어찌나 외쳐대던지 ㅋㅋ
여자분들이 더 놀자는거 체력 고갈에 여행 마지막 날인지라 계획한 곳에 가볼게 있어서
사정이야기를 하고 서로 이메일 주고 받고 헤어졌습니다. 일본 택시 비싼건 세상이 다 아는데
차비좀 달라 이런이야기 절대 없습니다. 한국에 조만간 놀러갈 생각인데
놀러가면 가이드도 해주고 같이 놀자고 하더군요.
결국 저는 무사히 한국에 복귀했고 프리젠테이션도 잘 했고
얼마전에는 일본여자분에게 메일도 왔습니다.
친절하게 한국말로 써서 보내줬네요.
여기 사진 첨부합니다.
서양에는 이런 말이 있다죠??
남자의 로망은
'스위스에서 살며, 프랑스 음식을 먹고, .............일본여자와 사는 것이다.'
라고요...
괜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듯 싶네요.
저 역시 일본 여성들의 친절함과 선진의식(?), 거기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에 놀랬습니다.
한국 여성들. 전 한국 여성들도 상당히 예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고방식이라던가, 개념, 상대방에 대한 예의나 배려 이런것등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 잘해서 자기에게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
이런 점은 우리 모두 일본에게 배울 점이 아닌가 싶네요.
1월에 놀러온다니 전 1월이 무척 기대 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