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맞벌이. 대체 문제가 뭘까요?(부부가 함께 봅니다)
주말에도일해
|2013.06.16 14:03
조회 2,715 |추천 2
안녕하세요. 우선 글쓴이는 남편입니다.
저희 부부사이에 맞벌이 문제 및 부부관계 문제가 생겨 이렇게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신혼 8개월째. 남편(30대 초반), 아내(20대중반), 아이 없음.
< 맞벌이 문제.>
결혼하기전 남편은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아내는 대학교 졸업반 이었습니다.
결혼 후 시댁에서 집을 24평 전세로 해주셨고, 아직 남편과 아내 둘다 사회적으로 안정이 되지않고
직장을 옮길 가능성이 있으니 신혼집은 전세로 하고 3년쯤 뒤에 아이가 생길때쯤 30평대 아파트로 구매하여
이사하는것으로 해주신다 하였습니다.(시댁에서 집 마련)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들은 아니기에 경제적 걱정은 하지 않고 있으나 시댁과 처가 양가쪽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사회인으로써 일을 하며 자기개발하여 자신의 인생을 즐길줄 아는 삶을 살기를 바라십니다
요즘 다들 아시다시피 대학교 졸업하고 학교다닐때 정말 열심히 스펙쌓지 않으면 신입으로 입사하는게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시아버지께서 현직에 계시기 때문에 며느리가 결혼 후 2개월을 집에서 쉰 다음 출근할수 있도록 직장을
마련해 주셨고, 그 직장은 남편과 동종업계 다른 회사 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회사가 다르기는 하나 동종업계이고, 남편의 업무 특성상 아내의 업무까지도 어느정도
조언해줄수 있는 업무 입니다.
결혼 후 아내가 시아버지께서 넣어주신 회사를 3개월쯤 다니고 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이제부터 입장을 구분지어 가겠습니다.
아내 :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너무많고 일하는것이 재미가 없고, 직상 상사가 또라이다.
남편 : 처음 해보는 업무이고, 전공과 다른 업무에서 오는 자괴감일 것이다. 노력하고 배우고 알게되면 업무에 자신감도 생기고, 업무특성상 일정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이니 경력이 쌓이면 회사내에서 너를 함부로 짜를수도 없고 대우를 해줄수 밖에 없을것이다. 조금만 힘내라.
아내 : 직장 상사가 일도 못하는데다가 잘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남편 : 어딜가나 그런상사는 있게 마련이다. 방법은 2가지인데. 그 직장 상사를 이길수 있을때까지 더럽고 치사해도 웃으며 그 밑에서 배우다가 나중에 제껴버리던가. 그게 싫다면 그 상사에게 배우려 하지말고 너혼자 피나는 노력을 하고, 스스로 공부해서 상사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말고 참다가 훗날 너가 그 상사를 능력으로 제껴라.
아내 : 난 이런 회사와 이런 업무를 원했던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일은 따로 있지만 시아버지께서 넣어주신 직장이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니는거다.
남편 : 내가 너라면 요즘같이 취직하기 어려운 시대에 시아버지께서 취직안되서 눈치보고 자신없어 할 며느리 생각해서 눈치보지말고 자신감을 갖으라며 넣어주신 직장이라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선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볼것이다. 그리고나서도 내가 원하지 않는 길 이라면 다른 길을 가겠다. 하지만 너는 초반부터 본인이 원하지 않는 회사에 억지로 일을 하도록 넣어주신거라며 의욕을 보이지 않고있지 않느냐. 그렇게 정 하고싶지 않은 업무라면 내가 시아버지는 알아서 할테니 퇴사하도록 해라. 그렇다면 그 회사를 그만두고 어떤 일을 하고싶은것이냐.
아내 : 네일아트.
남편 : 그럼 당장 네일아트 샵에 취직하고 일을 할수 있는것이냐.
아내 : 아니다. 네일아트 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도 따야하고 수습으로 몇개월 일해야 할것이다.
남편 : 그럼 몸도 힘들고 월급도 얼마 안될텐데 할수 있겠느냐. 돈버는 재미를 보려면 자기 샵을 해야하는데 자격증따고 업무좀 배우고 너가 니 샵을 내주면 운영할수 있겠느냐.
아내 : 아니다.
남편 : 그렇다면 내 생각은 지금 다니는 회사가 야근이 없고 6시30분이면 퇴근하는 회사이니 본인이 정말 원하는 일이 있다라고 한다면 회사 끝나고 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따고 스스로 연습과 공부를 좀더 한 다음에 퇴사하고 네일아트샵에 수습으로 일하다가 어느정도 경력이 되면 그때 내가 샵을 내주고 너도 니 샵을 운영하는것이 순리에 맞다고 본다.
아내 : 지금 회사 사장님도 또라이 같고, 직장 상사도 또라이 같다.
남편 : 난 일할때 실수같은거 안하려고 늘 긴장하며 일에 집중하고, 늘 뭔가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우리의 먼 미래만이 내 머릿속에 있기에 그런거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니 스스로 니 업무에 집중하지않고 할일이 없어서 잡생각이 자꾸 드는것이 아니냐. 너도 언제까지 어리광을 피울수있는것이 아니다. 너에게 큰 짐을 지우게 하고싶진 않다. 돈걱정, 미래걱정, 노후걱정 이런것은 내가 할거다. 넌 그저 내 아내로써의 삶도 있지만 너 스스로 나이를 먹어가며 빛이 날수있는 그런 너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노력을 하라는것 뿐이다. 집에와서 TV앞에서만 있지말고, 너가 하고싶어하는 네일아트 공부와 연습조차 너는 지금 전혀 하고있지않고, 단지 지금의 짜증나는 일상에 대해 불평만 하는것 아니냐. 노력을 하지않으면 어떤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남편과 아내가 다투다가 아내가 왠지 회사를 그만두고 네일아트 학원공부에만 매진하는것에 대해
자기 수입없이 공부하는것을 눈치보는듯 하여 최근 남편은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아내의 회사로
현재 연봉의 1.8배로 협상하고 입사하게 됩니다. 과거 남편 연봉 + 아내의 연봉 = 이직 후 남편 연봉.
남편의 이직 후 회사가 기존의 회사보다 작은 회사이긴 하나 이직을 결정하게된건 경제력을 염려하고
있던 아내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아내가 하고자 하는일을 부담느끼지 않고 할수있게끔 하는
배려였습니다.
남편으로써 아내에게 부담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아내가 하고자 하는일을 하라고 지원해주는 대신
아내도 남편에게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는것이 아내입장에서 남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집에서 놀고만 있는것은 남편은 원하지 않고, 아내가 벌이에 신경쓰는것 보다는 적은 수입이라도
자신이 일에 만족하며 성취감을 얻고, 그래야 가정도 본인의 삶도 행복한 삶이라고 말합니다.
남편은 현재 아내가 대학 졸업 후 결혼을 하고 사회경험이 없어서 그렇다고 자기 위안을 하고있지만
주변에선 그런 문제는 나이와는 무관한 가치관의 문제이다. 라고 말하고있습니다.
아내가 단지 아내로써의 삶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삶 또한 개척하며, 인생을 살아가며 성취감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게 해주고픈 남편의 고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가 환경 설명)
1. 시댁, 친정, 신혼집은 같은 옆동네 셋 다 다른 아파트.(걸어서 20분 거리에 시댁, 친정 다 있음)
2. 시댁 방문 2주에 1회 정도. 가벼운 저녁식사 한번 하고 옴. 시댁살이, 처가살이 없음.
3. 처가 방문 3주에 2회 정도. 가벼운 저녁식사 한번 하고 옴.
4. 남편 외아들(형제없음). 아내 1남 1녀중 막내.
5. 남편 외아들 보호양육 이런거 없이 자람. 오히려 자식 하나라 강함과 자립을 강요받으며 자람. 응석 이런거 용납 안되는 집안임.
6. 시댁, 처가 둘다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음. 노후에 모시고 살 계획이지만 경제적 압박 전혀 없음.
7. 명절에 시댁과 처가 큰집들이 같은 동네. 양가쪽 둘다 인사드리고 옴.
8. 남편 물려받을 재산 아주 많으나 남편은 바라지 않고 살아감. 어쨋건 부모님돈은 부모님돈. 내 능력은 내능력. 이라 생각하고 살아감. 결혼당시 집 해주신것 만으로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감.
9. 아내 알뜰함. 돈을 잘 쓰지않고 검소함. 남의 것을 탐내는 욕심 없음. 자기용돈까지 저축함.
10. 남편 돈 잘씀. 주변인들에게 잘 베푸는편. 아내가 돈쓰지 말라 하면 돈 안씀. 용돈 이외 사정상 돈쓸일 생기면 돈쓰기전 아내에게 보고하고 허락을 구함.
혹시나 감춰진 다른 시댁과 친정문제로 발생되었을 가능성이 있을수 있다고 판단하실것 같아서
환경도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조언들좀 부탁드립니다......
============================ 추가 ============================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는데 감사합니다....
물론 남편으로써 아내를 비하하기 위함은 아니기에 유쾌한 고민은 아니지만....아내도 자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기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또 한바탕 했습니다...ㅠ
잠을 자고 일어나자나마자 아내의 첫마디가 '아....또 김과장(아내 상사) @)(*@)(@* 짜증나겠네....'
'애초에 내가 이 회사를 들어오는것 부터가 잘못이었어....'
눈뜨자마자 정말 부정적인 말부터 하는 모습에 제가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네요....
본인은 힘들다. 어렵다. 피곤하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할수 있는 말이기에 개의치않고, 힘들어하는
직장동료나 상사에게는 힘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거나 업무의 일부를 대신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과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 자체를 매사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멀리하는 편이죠.
업무가 많아 일주일에 집에 옷갈아입으러만 2번 잠깐 귀가하고 사무실의자에 기대에 잠깐씩만 자며
일했을때 아내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을때에도 본인은 '뭐 힘들어도 별수있겠어?! 일인데....
다 이렇게 고생하고 노력하다보면 언젠간 또 여유있고 좋은날도 오겠지. 걱정마. 근데 피곤해서
죽을것 같긴 하다.ㅋㅋ'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아내는 저에게
'왜 자꾸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하라고 하며, 다른 회사에 가서도 또 똑같이 힘들꺼라는 부정적인 말을
하느냐' 라고 합니다.
저는 그런 아내의 말에 '부정적인 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우려의 말이다. 걱정되는 말을 하는것과
안될것이다. 라고 단정지어 말하는것과는 다르다. 지금의 너네 회사 환경은 내 경험상 좋은 환경 축에
속한다.중요한것은 너 자신 스스로 노력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이고, 인내를 하느냐 도망가느냐의
차이이다. 너는 당장 스트레스받고 짜증이 나서 도망가려는것 아니냐.' 라는 입장이구요...ㅜ
어떻게 아내에게 이 힘든 세상에 대처해서 현명하게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지 깨닿게 해줄수 있을까요..ㅠ